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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5:1-12 (2017.01.10. 아침묵상)

category 묵상/마태복음 2017. 1. 10. 18:10

<말씀>

마태복음 5장

1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2    입을 열어 가르쳐 이르시되 

3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4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5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6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7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8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9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10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11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12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


<나눔>

1. 오늘 말씀은 ‘산상수훈’의 ‘팔복’말씀으로 매우 유명한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깊은 영감과 깨달음, 교훈을 주었고, 복음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였습니다. 우리도 오늘 말씀을 함께 읽고, 곱씹으며 우리 주님께서 주시는 말씀을 경험하기를 소망합니다.


2. 오늘 말씀의 ‘복이 있나니’라는 부분은 그 원어의 뜻을 살펴보면 ‘행복합니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3. 그 말로 바꾸어보면,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합니다. 슬퍼하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온유한 사람은 행복합니다. 옳음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행복합니다.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합니다.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으면 행복합니다. 예수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고 비난을 받으면 행복합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십시오.’ 입니다.


4. 오늘 말씀은 보통의 사람, 일반의 감정을 가진 사람에겐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말씀입니다. 가난하고, 슬퍼하고, 고난을 당하고, 자기것을 나누어주고, 억울해도 용서해주고, 사람들이 싸울때에 화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어떻게 행복할 수 있을까요? 되려 힘들고 고통스럽지 않을까요? 그런대 오늘 말씀은 이러한 이들이 행복하다고 선포합니다. 


5. 어떻게 이러한 일이 가능할까요? 이러한 역설이 가능한 것은 그들에게는 다른이들이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는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팔복 말씀은 볼 수 없는 것을 보게하고, 들을 수 없는 것을 듣게하며, 느낄 수 없는 것을 느끼게 하는 말씀입니다. 바로 하나님을 깨닫게 하는 말씀입니다. 


6. 예수님께서는 놀라운 선포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슬퍼하는 사람들, 정의를 갈망하는 사람, 자기것을 나누어주는 사람들, 자신을 희생하며 정의와 평화를 추구하는 사람들, 순수한 사랑을 하며 손해보는 사람들을 불쌍하고 천하고 바보같은 사람들이라고 규정한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 없는 사람들의 기준일 뿐이다. 그들은 돈과 명예, 권력, 학벌과 같은 것들을 우상으로 믿고 있고, 그것이 있어야만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진정한 행복은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 있다. 그들은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비참한 사람이지만, 그 누구보다 하나님을 갈망하고 있고, 그래서 그 어떤 이들보다 하나님과 함께하고 있다. 그렇기에 그들은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오히려 하나님 없이 오만하게 살아가는 이들이 비참한 사람들이다. 그들이야 말로 슬퍼해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나라의 새로운 기준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7. 세상의 기준, 곧 우상의 기준을 완전히 뒤집고 새로운 기준, 곧 하나님의 기준으로 세상을 다시 보게하는 것 그것이 오늘 말씀의 핵심입니다. 


8. 우리는 하나님과 동행하면서도 그것이 얼마나 가치있는 일인지를 너무 쉽게 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보다는 세상의 기준에 흡족한 삶을 살고자 애쓰곤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새로운 기준, 곧 하나님 나라의 기준으로 세상을 뒤집어 보아야 합니다. 가장 행복한 길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을 찾는 가난한 마음을 갖고, 자신과 이웃의 삶과 영혼을 위해 애통해하고, 온유한 마음으로 연약한 이들을 사랑으로 대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구원하실 하나님의 정의를 갈망하고, 모든 이에게 용서하는 마음으로 자비롭게 대하고, 탐욕과 교만을 비워낸 깨끗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보고, 갈등과 분열의 세상 속에서 예수님의 평화를 전하고, 기꺼이 복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때에 우리는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9. 이 귀한 말씀이 우리의 현실이 되길, 그리하여 우리의 마음을 진하게 울리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