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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5:14-30 (2017.03.28. 아침묵상 QT)

category 묵상/마태복음 2017. 3. 29. 14:29

<말씀>

마태복음 25장

14    또 어떤 사람이 타국에 갈 때 그 종들을 불러 자기 소유를 맡김과 같으니 

15    각각 그 재능대로 한 사람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더니 

16    다섯 달란트 받은 자는 바로 가서 그것으로 장사하여 또 다섯 달란트를 남기고 

17    두 달란트 받은 자도 그같이 하여 또 두 달란트를 남겼으되 

18    한 달란트 받은 자는 가서 땅을 파고 그 주인의 돈을 감추어 두었더니 

19    오랜 후에 그 종들의 주인이 돌아와 그들과 결산할새 

20    다섯 달란트 받았던 자는 다섯 달란트를 더 가지고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내게 다섯 달란트를 주셨는데 보소서 내가 또 다섯 달란트를 남겼나이다 

21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22    두 달란트 받았던 자도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내게 두 달란트를 주셨는데 보소서 내가 또 두 달란트를 남겼나이다 

23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24    한 달란트 받았던 자는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25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었나이다 보소서 당신의 것을 가지셨나이다 

26    그 주인이 대답하여 이르되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 

27    그러면 네가 마땅히 내 돈을 취리하는 자들에게나 맡겼다가 내가 돌아와서 내 원금과 이자를 받게 하였을 것이니라 하고

28    그에게서 그 한 달란트를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자에게 주라 

29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30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 하니라


<나눔>

1. 오늘 말씀은 교회생활을 오래 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말씀입니다. 특별히 어린 시절 달란트 시장에서 물건을 사본 기억이 있다면, 그 기억이 더불어 추억으로 떠오르게 되는 말씀입니다.


2. 말씀의 내용은 비교적 단순합니다. 어떤 주인이 외국으로 잠시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 주인은 종들을 불러 각 재능대로 금 5달란트, 2달란트, 1달란트를 주었습니다. 5달란트와 2달란트를 받은 종은 각기 장사를 하여 각각 배로 불려 큰 칭찬을 받았으나, 1달란트를 받은 종은 그 돈을 땅에 묻어 그대로 두었다가 크게 책망을 받았습니다.


3. 이 말씀은 종종 우리가 받은 재능이나 재산을 열심히 관리하고 키워야 한다는 교훈으로 많이 활용되었습니다. 그저 교회를 위해 성공을 위해 부지런한 삶, 성실한 삶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해석되었습니다.


4. 그러나 동시에 이러한 해석은 우리에게 몇 가지 의문을 줍니다. 첫째로 왜 주인은 각각 차별하여 달란트를 나누어주었는가? 다시 말해서 왜 하나님은 우리에게 각각 다른 재능을 주었는가? 왜 누구는 ‘모차르트’로 태어나게 하고, 누구는 ‘살리에르’로 태어나게 하셨는가? 하는 질문이 듭니다. 둘째로 왜 주인은 달란트를 주면서 이를 키워놓으라는 말을 하지도 않았으면서, 손해를 끼치지 않으려 땅에 돈을 묻어놓은 종을 크게 책망하였는가? 종은 손해를 끼친 것도 아닌데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 비난을 받았는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5. 이러한 의문들은 오늘 말씀에 나오는 달란트를 재능이나 재물로 생각하면 잘 풀리지 않습니다. 이러한 의문들은 오늘 말씀을 예수님께서 어떠한 상황 속에서 하셨는가를 고려해서 이할 때 풀릴 수 있습니다. 


6.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마지막 종말의 때에 관한 말씀 가운데 나온 비유입니다. 오늘 말씀 앞에 나오는 기름을 준비한 다섯 처녀와 준비하지 못한 다섯 처녀의 비유의 연속 선상에서 이어진 말씀입니다. 다시 말해, 오늘 말씀은 마지막 때를 준비하라는 주제의 말씀으로 볼 수 있습니다.


7. 예수님께서는 오늘 비유를 통해 마지막 때가 오기 전 우리에게 맡겨진 보물을 잘 키우라고 가르치십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보물은 우리에게 맡겨진 하나님 나라의 비밀, 곧 복음과 말씀, 교회 공동체, 우리가 받은 은혜와 사랑을 뜻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비유를 통해 우리의 재능이나 재산을 키울 것을 가르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받은 천국 소망을 어떻게 나누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셨습니다.


8. 하나님 나라를 아는 사람은 그 나라를 증언하고 나누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은혜와 사랑을 깨달은 사람은 여전히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절망과 두려움 가운데 사는 이들에게 그 은혜와 사랑을 전해야 합니다. 복음을 깨달은 자는 복음을 선포하고, 말씀을 아는 자는 말씀을 전하기에 애써야 합니다. 가진 것을 나누고, 섬기고 희생하며, 온전히 하나님의 뜻을 전해야 합니다.


9.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를 씨앗에 비유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겨자씨처럼 작지만 큰 나무가 되어 삼십 배, 육십 배, 백배의 열매를 맺고, 수많은 새가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풍성해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에게 맡겨지는 달란트는 이러한 풍성하고 왕성한 생명력이 있습니다. 이렇게 귀한 것을 땅에 묻는 것, 곧 이 놀라운 은혜를 외면하는 것, 사랑을 받고도 사랑하지 않는 것, 복음을 드러내지 않는 것을 예수님께서는 강하게 비판하신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결국 모두에게 풍성하고 영원한 열매를 맺게 하기에 5달란트, 2달란트, 1달란트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받은 은혜를 온전히 드러내야 합니다. 그것이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기 전까지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10. 오늘 말씀을 통해 다시금 주님께 받은 것을 나누는 삶이 무엇인지를 묵상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을 통해 우리 모두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하는 착하고 충성된 종이 되길 소망합니다.


11. 오늘은 동요입니다. 주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묵상하며 들어보았으면 합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Si5oDoGc7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