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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1:12~20 (2017.04.17. 아침묵상 QT)

category 묵상/사무엘상 2017. 4. 23. 20:53

<말씀>

사무엘상 1장

12    그가 여호와 앞에 오래 기도하는 동안에 엘리가 그의 입을 주목한즉 

13    한나가 속으로 말하매 입술만 움직이고 음성은 들리지 아니하므로 엘리는 그가 취한 줄로 생각한지라 

14    엘리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언제까지 취하여 있겠느냐 포도주를 끊으라 하니 

15    한나가 대답하여 이르되 내 주여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라 포도주나 독주를 마신 것이 아니요 여호와 앞에 내 심정을 통한 것뿐이오니 

16    당신의 여종을 악한 여자로 여기지 마옵소서 내가 지금까지 말한 것은 나의 원통함과 격분됨이 많기 때문이니이다 하는지라 

17    엘리가 대답하여 이르되 평안히 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네가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 

18    이르되 당신의 여종이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하고 가서 먹고 얼굴에 다시는 근심 빛이 없더라 

19    그들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여호와 앞에 경배하고 돌아가 라마의 자기 집에 이르니라 엘가나가 그의 아내 한나와 동침하매 여호와께서 그를 생각하신지라 

20    한나가 임신하고 때가 이르매 아들을 낳아 사무엘이라 이름하였으니 이는 내가 여호와께 그를 구하였다 함이더라


<나눔>

1. 자녀가 없다는 것은 오늘날에도 그렇지만 당대에는 참으로 깊은 슬픔이었습니다. 당대에는 자녀가 없다는 것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것이로 생각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생명을 주시지 않는 것에 대한 절망감이 그녀의 마음을 비통하게 했습니다.


2. 한나는 애통해 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녀는 오래 기도했고, 깊이 기도했습니다. 그녀는 너무 슬퍼 입술로 목소리를 내지 못할 지경이었습니다. 


3. 그때의 대제사장은 엘리였습니다. 엘리는 한때는 영적인 사람이었으나, 나이가 들면서 점점 영적 감각이 무뎌진 사람이었습니다. 영적 감각이 무뎌진 사람은 특징은 다른 이의 고통에 무감각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무뎌진 만큼 이웃을 향한 사랑도 희미해지는 것입니다.


4. 엘리는 고통 속에서 신음하며 기도하는 한나를 보면서 술 취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다짜고짜 한나에게 가서 포도주를 끊으라 충고하였습니다. 그녀의 심정을 듣기 전 자기 판단으로 그녀를 책망한 것이었습니다. 그의 어리석음과 부족함을 그대로 드러낸 모습이었습니다.


5. 그러나 한나는 자신을 몰라준다고 분노하거나 짜증 내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침착하게 자신의 심정을 엘리에게 이야기하였습니다. ‘나는 술에 취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입니다. 나는 주님 앞에서 내 심정을 토로했을 뿐입니다. 나는 악한 사람이 아니라 서럽고 괴로운 사람입니다.’ 그녀는 하나님 앞에, 그리고 제사장 엘리 앞에 자신의 상한 심정을 내놓았습니다.


6. 그녀의 진솔한 고백은 제사장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그때에야 엘리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깨달았습니다. 엘리는 대답하였습니다. ‘평안한 마음으로 돌아가세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그대가 간구한 것을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엘리는 따뜻하게 대답하고 그녀를 돌려보냈습니다.


7. 이때부터 한나는 놀라운 믿음을 보여줍니다. 그녀는 기쁨으로 엘리의 축복과 선포를 하나님의 응답으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더는 근심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기도를 주님께서 들으셨다 믿은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그녀는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습니다. 말씀은 하나님께서 그녀를 생각하셨다 선포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하나님께서 지켜보신 것입니다. 그렇게 사무엘은 이 땅에 태어났습니다. 그 이름의 뜻은 ‘하나님께 간절히 구해서 낳은 아이’입니다.


8. 우리는 한나와 엘리를 통해서 하나님 앞에서의 우리의 삶의 모습을 성찰할 수 있습니다. 먼저 한나를 통해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한나는 하나님께 자신의 아픈 심정을 정직하고 솔직하게, 그리고 간절히 아뢰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입니다.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으로 마음을 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렇게 기도할 때 우리의 심정을 헤아려 주시고 응답해주십니다. 이러한 기도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우리의 기도를 듣고 계신다고 믿을 때 가능합니다. 한나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도하였고, 그렇기에 엘리가 축복할 때 믿음으로 기꺼이 그 응답을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9. 둘째로 우리는 엘리를 통해 깨어있는 삶이란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영적으로 민감한 삶이란 이웃을 향한 관심과 사랑으로 깨어있는 삶을 의미합니다. 다른 이들을 위해 늘 기도하고 섬기는 삶을 의미합니다. 나아가 다른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다른이들의 삶을 축복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엘리는 비록 그러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한나를 통해 잠시나마 이러한 모습을 보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한나처럼 기도하고, 엘리를 반면교사 삼아 영적으로 깨어있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기도와 사랑은 우리의 신앙에 가장 중요한 축입니다. 이를 위해 늘 애쓰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10. https://www.youtube.com/watch?v=mN1OwTb-w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