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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19:8~24 (2017.06.14. 아침묵상 QT)

category 묵상/사무엘상 2017. 6. 14. 17:07

오늘 말씀의 요약: 

사울은 질투와 불안과 미움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대신 껍데기 뿐인 권력과 힘과 폭력을 붙잡았습니다. 그것은 악령의 길입니다. 그 결과 사울은 파멸의 길로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그것은 성령의 길입니다. 그것이 우리를 생명의 길로 인도할 것입니다. 나와 공동체, 세상을 살릴 것입니다.


<말씀>

사무엘상 19장 (새번역)

8    또 전쟁이 일어나니, 다윗은 출전하여 블레셋 사람들과 싸웠다. 다윗이 그들을 쳐서 크게 무찌르니, 블레셋 사람들이 다윗 앞에서 도망쳤다.

9    그런데 사울이 창을 들고 궁중에 앉아 있을 때에, 주님께서 보내신 악한 영이 또 사울을 강하게 사로잡았다. 다윗이 수금을 타고 있는데, 

10    사울이 창으로 다윗을 벽에 박으려고 하였다. 다윗이 사울 앞에서 피하였으므로, 창만 벽에 박혔다. 다윗은 도망하여 목숨을 건졌다.

바로 그 날 밤에, 

11    사울이 다윗의 집으로 부하들을 보내어, 그를 지키고 있다가, 아침에 죽이라고 시켰다. 그러나 다윗의 아내 미갈이 그에게 "당신은 오늘 밤에 피하지 않으면, 내일 틀림없이 죽습니다" 하고 경고하였다. 

12    미갈이 다윗을 창문으로 내려보내니, 다윗이 거기에서 달아나서, 목숨을 건졌다. 

13    한편, 미갈은, 집 안에 있는 1)우상을 가져다가 침대에 누이고, 그 머리에는 염소털로 짠 망을 씌우고, 그 몸에는 옷을 입혔다. 

14    사울의 부하들이 다윗을 잡으러 오자, 미갈은 남편이 병이 들어서 누워 있다고 말하였다. 

15    그러자 사울은 다윗이 정말 아픈지 확인하여 보라고 그 부하들을 다시 보내면서, 자기가 직접 죽일 터이니, 그를 침대째로 자기에게 들고 오라고 하였다. 

16    부하들이 와서 보니, 침대에는 집 안에 있던 2)우상이 누워 있었다. 머리에 염소털로 짠 망을 씌운 채 뉘어 놓은 것이었다. 

17    사울이 미갈에게 호통을 쳤다. "네가 왜 나를 속이고, 원수가 빠져 나가서 살아날 수 있게 하였느냐?" 그러자 미갈은, 다윗을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하였다가는 다윗이 자기를 죽였을 것이라고 사울에게 대답하였다. 

18    다윗은 그렇게 달아나서 살아난 다음에, 라마로 사무엘을 찾아가서, 그 동안 사울이 자기에게 한 일을 모두 이야기하였다. 그러자 사무엘은 곧 다윗을 데리고 나욧으로 가서 살았다. 

19    다윗이 라마의 나욧에 있다는 소식이 곧 사울에게 들어갔다. 

20    사울은 다윗을 잡아 오라고 부하들을 보냈다. 그들이 가서 보니, 예언자들 한 무리가 사무엘 앞에서 춤추고 소리치며, 예언을 하고 있었다. 그 순간 그 부하들에게도 하나님의 영이 내리니, 그들도 춤추고 소리치며, 예언을 하였다. 

21    사람들이 사울에게 이 소식을 알리니, 사울이 다른 부하들을 보냈으나, 그들도 춤추고 소리치면서, 예언을 하는 것이었다. 사울이 다시 세 번째로 부하들을 보내니, 그들도, 마찬가지로 춤추고 소리치면서, 예언을 하였다. 

22    드디어 사울이 직접 라마로 갔다. 그는 세구에 있는 큰 우물에 이르러, 사무엘과 다윗이 어디에 있는지를 물었다. 사람들은, 그 두 사람이 라마의 나욧에 있다고 대답하였다. 

23    사울이 거기에서 라마의 나욧으로 가는데, 그에게도 하나님의 영이 내려서, 그는 라마의 나욧에 이를 때까지 계속하여 춤추고 소리치며, 열광 상태에서 예언을 하며 걸어갔다. 

24    사무엘 앞에 이르러서는, 옷까지 벗어 버리고 춤추고 소리치면서 예언을 하고 나서, 그 날 하루 밤낮을 벗은 몸으로 쓰러져 있었다. ("사울도 예언자가 되었는가?" 하는 말이 여기에서 나왔다.)


<나눔>

1. 오늘 말씀은 사울의 광기와 살의가 노골화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후로 많은 시간 사울은 다윗을 쫓는 데 시간을 보내고, 다윗은 도망하는 데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2. 사울에게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악한 영에 사로잡혔습니다. 이것은 유대식 표현으로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주권자이신 하나님께서 사울이 악한 영에 사로잡히는 것을 알고 허용하고 계셨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사울이 악한 영에 사로잡히게 된 것은 하나님 때문이 아니라, 사울이 스스로 하나님의 사랑을 외면하고 오히려 질투와 분노에 자신의 마음을 맡겼기 때문이었습니다. 


3. 사울은 자기보다 탁월해 보이는 다윗을 보면서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사울은 창을 던져서 다윗에게 집어 던졌습니다. 바로 그날 밤 사울은 다시 부하들을 보내서 다윗을 죽이라고 명령했습니다. 집요하고 확실하게 죽이려고 결심한 것입니다.


4. 다윗은 사울의 딸이자 자신의 아내였던 미갈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죽음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미갈은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 한다는 정황을 읽고, 다윗을 창문으로 내려 도망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집 안에 있는 신상을 가져다가 침대에 누이고, 염소 털과 다윗의 옷을 입혀 위장했습니다. 그리고서는 집 문 앞에서 다윗을 죽이려고 기다리던 사울의 부하들에게 다윗이 아파서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다고 둘러댔습니다.


5. 사울은 끈질겼습니다. 다윗이 아프다는 소식을 듣자 다윗을 침대째로 들고 올 것을 명령했습니다. 자신이 눈으로 확인하고 직접 죽이고자 한 것입니다. 침대를 가져와 확인하니 그곳에는 다윗으로 위장한 신상만 있었습니다. 사울은 이 모든 것을 꾸민 미갈을 호통치고 비난했습니다.


6. 다윗은 사울 자신의 충실한 부하이자 이스라엘의 훌륭한 장수였습니다. 다윗은 한 번도 사울에게 반기를 들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다윗은 더군다나 자신의 사위였습니다. 다윗은 아직 성장하는 젊은이에 불과했습니다. 사울이 조금만 여유를 갖고 넓은 품으로 다윗을 대했다면 사울은 다윗으로 인해 훨씬 더 훌륭한 업적을 이룬 왕이 되었을 것입니다.


7. 그러나 사울은 그러한 일에 실패했을뿐더러, 다윗과 끊임없이 싸움으로써 다윗을 자신과 정치적 동급으로 올려서 권위를 잃고, 나아가 궁극적으로 다윗에게 기름을 부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죄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분노와 질투에 사로잡힌 그는 결국 실패한 왕이자, 실패한 삶으로 내 달음질치게 된 것입니다.


8. 다윗은 라마 지역의 나욧이라는 곳으로 도망갔습니다. 사울은 다윗을 죽이기 위해 부하들을 보냈습니다. 그곳에서는 예언자들의 무리가 사무엘 앞에서 춤추고 소리치며 예언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윗을 죽이러 간 자객들은 모두 하나님의 영에 압도당하여 춤추고 소리치며 예언하며 열광상태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사울이 직접 내려갔으나 그 역시 열광에 빠져서 옷까지 벗어버리고 춤추고 소리치면서 예언하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이 사무엘상이 쓰인 당시의 사람들 사이에서 ‘사울이 어떻게 예언자일 수 있겠느냐’는 소문과 의구심이 있는데, 이 사건이 그가 예언자라는 소문의 근원지라고 말해줍니다.)


9. 사울은 자신의 권력으로 세 차례나 자객을 보내고, 자신이 직접 내려갔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영을 내리셔서 사울을 발가벗기고 무기력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가 가진 권력, 그가 저지를 수 있는 폭력이 하나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었음이 폭로되었습니다. 바로가 무너졌던 것처럼, 골리앗이 무너졌던 것처럼, 사울도 무너져 버렸습니다. 


10. 우리가 사는 세상은 자신과 자신이 속한 집단을 지키기 위해, 높이기 위해, 불안과 두려움, 질투를 이겨내기 위해 부와 권력과 힘을 추구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얻기 위해 경쟁하고 다투며, 심지어 모함하고 죽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를 사울을 통해 보여줍니다. 결국, 이러한 방식은 우리 자신을 파멸로 이끌 뿐입니다. 우리는 새로운 길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 길은 복음의 길, 은혜의 길, 사랑의 길, 나눔의 길입니다. 그 놀라운 하나님의 뜻을 품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11. https://www.youtube.com/watch?v=W6z1kT6i77k&list=RDQM_YY1PuEVnA0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