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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6:12~23 (2017.10.17. 아침묵상 QT)

category 묵상/사무엘하 2017. 10. 17. 16:50

오늘의 말씀 요약 : ‘뭣이 중헌디!’ 신앙은 체면과 형식을 통해 보여주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은 사랑입니다. 다윗을 통해 이를 깨닫길 소망합니다.


<말씀>

사무엘하 6장

12    어떤 사람이 다윗 왕에게 아뢰어 이르되 여호와께서 하나님의 궤로 말미암아 오벧에돔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에 복을 주셨다 한지라 다윗이 가서 하나님의 궤를 기쁨으로 메고 오벧에돔의 집에서 다윗 성으로 올라갈새 

13    여호와의 궤를 멘 사람들이 여섯 걸음을 가매 다윗이 소와 살진 송아지로 제사를 드리고 

14    다윗이 여호와 앞에서 힘을 다하여 춤을 추는데 그 때에 다윗이 베 에봇을 입었더라 

15    다윗과 온 이스라엘 족속이 즐거이 환호하며 나팔을 불고 여호와의 궤를 메어오니라 

16    여호와의 궤가 다윗 성으로 들어올 때에 사울의 딸 미갈이 창으로 내다보다가 다윗 왕이 여호와 앞에서 뛰놀며 춤추는 것을 보고 심중에 그를 업신여기니라 

17    여호와의 궤를 메고 들어가서 다윗이 그것을 위하여 친 장막 가운데 그 준비한 자리에 그것을 두매 다윗이 번제와 화목제를 여호와 앞에 드리니라 

18    다윗이 번제와 화목제 드리기를 마치고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백성에게 축복하고 

19    모든 백성 곧 온 이스라엘 무리에게 남녀를 막론하고 떡 한 개와 고기 한 조각과 건포도 떡 한 덩이씩 나누어 주매 모든 백성이 각기 집으로 돌아가니라 

20    다윗이 자기의 가족에게 축복하러 돌아오매 사울의 딸 미갈이 나와서 다윗을 맞으며 이르되 이스라엘 왕이 오늘 어떻게 영화로우신지 방탕한 자가 염치 없이 자기의 몸을 드러내는 것처럼 오늘 그의 신복의 계집종의 눈앞에서 몸을 드러내셨도다 하니 

21    다윗이 미갈에게 이르되 이는 여호와 앞에서 한 것이니라 그가 네 아버지와 그의 온 집을 버리시고 나를 택하사 나를 여호와의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으셨으니 내가 여호와 앞에서 뛰놀리라 

22    내가 이보다 더 낮아져서 스스로 천하게 보일지라도 네가 말한 바 계집종에게는 내가 높임을 받으리라 한지라 

23    그러므로 사울의 딸 미갈이 죽는 날까지 그에게 자식이 없으니라


<나눔>

1. 하나님의 궤(=법궤, 언약궤)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를 탈출하던 중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이 담겨져 있는 일종의 거룩한 보관함이었습니다. 이 안에는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주신 말씀(십계명)이 새겨져 있는 돌, 아론이 들고 다녔던 싹 난 지팡이, 하늘에서 내려온 음식인 만나가 담긴 항아리가 들어있었습니다.


2. 이 하나님의 궤는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상징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성막을 만들었고, 그 성막 안에 하나님의 임재하셨던 거룩한 곳, 곧 성소를 만들었으며, 그 성소 안쪽에는 지극히 거룩한 곳, 지성소를 만들었습니다. 그 지성소에 이 하나님의 궤가 있었습니다.


3.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점점 타락하며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하나님을 끌어들이려 하였고, 블레셋과의 전쟁에 무리하게 하나님의 궤를 들고 갔다가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궤가 있다면 하나님이 그곳에 계시고 하나님이 계시다면 전쟁에서 이길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4. 이것은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물건 안에 가두고 자기 뜻대로 하나님을 이용하려는 마음이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오늘날에도 교회를 다니고, 직분을 받고, 종교행위를 하면서 실상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하나님을 조금도 두려워하거나 사랑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도움만 받으려는 우리들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5.  그렇게 빼앗긴 하나님의 궤는 블레셋에 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이스라엘 쪽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궤를 갖고 있는 곳마다 하나님의 심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쪽으로 돌아왔지만 정작 이스라엘 쪽에서는 법궤를 소중히 챙기지 않았고, 법궤는 오벧에돔이라는 사람의 집에 당분간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 오벧에돔의 집에 복을 내려 주셨습니다.


6. 왕이 된 다윗은 이 소식을 들었습니다. 다윗은 마땅히 이 법궤가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윗은 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했고, 하나님과 함께하고 싶었고,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통치자로 믿었습니다. 그렇기에 다윗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정성을 다해 하나님의 궤를 다윗성(예루살렘)으로 가져왔습니다.


7. 다윗은 소와 살진 송아지로 제사를 드렸습니다. 베 에봇을 입고 힘을 다하여 춤을 추었습니다. 나팔을 불고 즐겁게 환호하며 궤를 메어 왔습니다. 다윗은 궤를 가져온 뒤에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고, 온 백성들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하고, 모든 백성들에게 떡 한 개, 고기 한 조각, 건포도 떡 한 덩이씩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말 그대로 온 나라가 축제를 하였습니다. 다윗의 기쁨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습니다.


8. 그런데 이 장면을 지켜보던 다윗의 아내이자, 사울의 딸이었던 미갈은 매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윗이 체면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옷이 벗겨진지도 모른 채 춤추던 모습이 그녀에겐 볼썽사납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이것이 왕으로서의 기본자세가 아니라는 생각했습니다. 


9. 미갈은 정작 무엇이 중요한지를 몰랐습니다. 다윗에게 무엇보다 정말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였습니다. 다윗에게도 한계와 단점이 있고, 죄 된 속성과 연약한 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의 위대한 점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온전히 붙들려 애썼다는데 있습니다. 21절~22절에 위대한 다윗의 고백이 나옵니다. ‘내가 주님 앞에서 뛰놀겠소, 내가 이것이 낮게 보이고 천하게 보인다 해도 상관없소. 오히려 이럴 때에 많은 이들이 나를 진정으로 존경할 것이오’ 다윗은 자신의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드러냈습니다.


10. 23절 말씀에서 미갈은 자식이 얻지 못하는 벌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의미심장합니다. 미갈은 형식, 눈에 보이는 것, 다른 사람의 시선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신앙생활에 형식만 남게 되면 그 사람은 생명력이 사라집니다. 자신도 죽고 다른 이들도 정죄하여 죽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법궤를 빼앗긴 것도 신앙의 형식에만 집착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윗은 사랑을 위해 부끄러움도 개의치 않았습니다. 진정한 신앙은 이러한 생명력 있는 사랑입니다. 이 사랑이 자신도 살리고, 이웃도 살립니다. 이 사랑을 품고 사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11. https://www.youtube.com/watch?v=CZR2g01tJ3A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