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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 (2017.11.23. 수능기도회 설교)


시편 1편

1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2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1)묵상하는도다 

3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4    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5    그러므로 악인들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들이 의인들의 모임에 들지 못하리로다 

6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


서론


대학입학시험 회상

아버지의 간절한 기도


내 아이를 보며 드는 간절함


그 기도는 단지 오늘 하루를 위한 기도가 아님


시험을 통해 그 삶이 잘 방향 잡혀지고 참된 복된 삶을 살기 위한 사랑의 기도

자녀사랑 그 자체


우리 자녀의 삶이 하나님께 달려있다, 평생 인도하시는 이가 하나님이시다

신앙의 고백


사랑과 믿음, 그리고 소망이 담겨있는 순간 – 지금 이 기도회


오래 동안 기도하셨던 어머니의 마음

그 기도가 오늘 저를 살게 한다고 믿음


오늘 기도는 한 매듭 : 다시금 자녀를 위해 계속 기도하시겠다. 그 신앙의 길로 인도하시겠다.

대학부에 와서도 잘 신앙을 지킬 수 있도록,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본론


복이란 무엇일까요? 

복에 관한 담론 (최정호)

- 수, 다산, 부, 귀 : 역사적으로 우리 나라 부모들은 이를 위해 가장 애써왔다.

이렇게 될 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 때문 : 그것 자체보다 사랑하는 방법

이러한 부모의 마음을 당연한 것이다. : 사랑하는 마음,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어하는 마음


다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가장 좋은 것에 대한 기준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분, 

가장 좋은 것을 물려주는 방법이 다르다는 데 있다.


가장 좋은 것은 무엇인가? ‘하나님을 아는 삶’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분 ‘우리 하나님’

가장 좋은 것을 물려주는 방법 ‘하나님을 고백하는 것 – 곧 믿음이 삶과 기도’


그 믿음을 가지고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삶은 ‘다른 것을 하나님으로 여기는 삶’

돈 만을 추구하는 삶, 명예와 권력만을 추구하는 삶, 승리만을 추구하는 삶입니다.

모든 것을 다가지고 있어도, 우리의 방향이 거꾸로 되어있다면 그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이국종 선생님 ‘칼’을 쓰지만 칼을 쓰는 마음과 방향이 다를 뿐


오늘 말씀은 이러한 방향을 말씀합니다. 1,2절을 읽겠습니다. 


1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2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1)묵상하는도다 


오늘 말씀은 복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방향의 길을 제시합니다. 

악인들의 지혜, 죄인들의 길,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않는다. 

오직 여호와의 말씀을 즐거워하고, 묵상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진정한 바른 삶, 기뻐하는 삶을 사는 것이 복이 있다.


원어로는 ‘이러한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러한 길을 가는 우리 아이들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오늘 수능 시험이 이러한 길을 가는 첫 걸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누구를 기억하는 지를 잘 보자.


한경직 목사님 ‘인생은 씨를 뿌리는 것과 같다’, ‘나무를 심는 사람, 장 지오노’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 정호승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어둠 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이 들 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 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겨울밤은 깊어서 눈만 내리어

돌아갈 길 없는 오늘 눈 오는 밤도

하루의 일을 끝낸 작업장 부근

촛불도 꺼져가는 어둔 방에서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절망도 없는 이 절망의 세상

슬픔도 없는 이 슬픔의 세상

사랑하며 살아가면 봄눈이 온다

눈 맞으며 기다리던 기다림 만나

눈 맞으며 그리웁던 그리움 만나

얼씨구나 부둥켜안고 웃어보아라

절씨구나 뺨 부비며 울어보아라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어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

봄눈 내리는 보리밭길 걷는 자들은

누구든지 달려와서 가슴 가득히

꿈을 받아라

꿈을 받아라


이러한 삶을 살게 하시는 이가 누구인가요? 바로 우리 하나님입니다.


다같이 3절 말씀 읽겠습니다.


3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나무가 자랄 때 해야 할 일은 시냇가에 심겨지는 것


몽골에 갔더니 초원이 펼쳐져 있고, 시냇가에 나무가 풍성하게 심겨져 있었다.

모든 곳에 씨앗이 흩어지겠지만, 시냇가에 뿌려진 씨앗이 풍성한 나무가 된다.


물을 통해, 햇살을 통해, 바람을 통해 그렇게 나무가 자라는 것


대추 한 알 장석주(1954~ )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낱 



자연의 모든 것들이 깃들어져 대추 한알이 영그는 것처럼, 우리 삶의 모든 것들이 깃들어져 우리를 성장시키는 것, 그 모든 것들이 우리 안에서 열매가 되게 하시는 이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오늘 시험 한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제껏 시험을 준비했던 모든 과정들, 오늘 시험의 순간들, 그리고 입시의 과정들, 이후 배움의 과정들 그 안에서 겪을 바람들, 천둥들, 벼락들, 서리들, 햇살들, 그리고 시냇물까지 모두 합쳐져서 우리 아이들이 자라나는 것입니다. 이것들이 섞여 우리 자녀들 안에서 잘 숙성시키시는 분, 열매 맺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기억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믿음입니다.


오늘 믿음의 선배였던 시편 기자는 이것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안에 있는 사람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듯이, 그 잎사귀가 풍성해지듯이, 결국 모든 삶이 형통하게 될 것입니다. 하는일이 좋은 결과를 맺게 될 것입니다.


우리 자녀의 삶을 살게 하시는 이가 하나님이라는 것을 믿는 것, 이게 진짜 하나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믿음의 고백을 어떻게 물려주어야 할까요?


바로 기도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아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합니다. 이 하나님의 은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입니다. 

누가복음 11:9-13

9    내가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10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11    너희 중에 아버지 된 자로서 누가 아들이 2)생선을 달라 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며 

12    알을 달라 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13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


하나님께 우리가 간절히 구할 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아는 지혜를 우리 자녀들에게 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자녀들의 삶을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되게 할 것입니다.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을 알게 할 것입니다


기도는 그 자체로 믿음의 고백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사실을 전제한 행위입니다. 하나님을 아무리 믿는다고 이야기해도 기도하지 않는 다면, 그건 믿음이 아닙니다. 믿음이 없다는 기도를 하는 사람은 그 자체로 믿음입니다.


자녀에게 본을 보이는 최고의 수단 역시 저는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증명되는 것이 아니라 고백하는 것입니다. 자녀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그 하나님을 고백하고 있는 여러분이 훨씬 더 가까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이 믿음을 언제나 원하십니다. 이 믿음을 통해 무엇인가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것 때문이 아니라, 이 믿음이 우리를 살리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곧 하나님을 아는 것이요, 하나님을 아는 것이 우리를 구원의 길로 이끌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서, 자녀를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를 살리고, 우리 자녀들에게 믿음을 물려주는 길입니다.


<결론>

기대합니다. 맹장 밑에 약졸이 없다. 믿음의 어머니는 믿음의 자녀를 키웁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이 시간 우리 자녀들의 마음을 잡아주시고, 생각을 잡아주시고, 지혜와 명철을 주시며, 기억력을 붙잡아 주시리라 확신합니다.

그러나 저는 오늘 하루 시험을 잘보는 것을 넘어서 오늘 시험을 포함해서 모든 우리 자녀들의 삶을 하나님께서 붙잡아주시리라 더욱 확신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 자녀들을 태초로부터 영원까지 이끄시는 이가 하나님이심을 더욱더욱 확신합니다. 


우리가 할 일은 분명합니다. 그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그 신뢰의 자리가 이 기도의 자리임을 고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