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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반석, 예수 그리스도 (2017.12.01. 금요기도회 설교)


마태복음 7장

24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25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이요 

26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27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 


1. 화장품의 두 종류 – 피부를 변화시키는 화장품 vs 피부를 꾸며주는 화장품


메이컵은 단기간에는 예뻐지나, 궁극적인 변화를 주는 것은 아님

그러나 기초나 에센스나 기능성 화장품들은 궁극적으로 피부를 변화시켜줌


2. 신앙에도 이러한 두 종류의 신앙


겉보기에 훌륭한 신앙과 진정으로 내면이 변화된 신앙

그러나 겉으로 보기엔 잘 차이가 안남, 

실제로 오히려 겉보기를 잘하는 신앙이 돋보일 수 있음


3. 마음이 있으면 행동이 우러나지만 행동이 있다고 해서 마음이 다 있는 것은 아님 – 행동을 통해서 다른 이를 속일 수 있고, 심지어 나 자신을 속일 수 있음 : 중요한 것은 마음이 진정으로 변화되는 것


4. 그런데 신앙을 배워가는 데에는 과정이 있음


누구나 처음부터 깊은 신앙을 갖는 것은 아님

신앙은 행동과 태도를 통해서 처음에는 익히는 것

믿음의 선배들의 하나님 앞에서의 경건한 태도가 우리로 하여금 신앙을 깨닫게 함


성경책을 드는 법, 예배에 올 때의 옷차림, 예수 믿는 사람의 말씨들

지각하지 않기, 정갈한 헤어 스타일, 또 헌금을 미리 다려서 준비하는 태도

목회자나 교회 어른들에 대한 존경하는 태도들, 기도할 때의 자세


여타 우리가 하는 신앙의 태도들을 통해서 

우리의 선배들이 무엇인가 의식하며 살고 있구나, 하나님을 넌지시 깨닫게 되는 것

더불어 그러한 태도들을 몸에 익히므로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법을 체득하는 것


그러나 나이가 들고, 세대가 지나가면서 깨닫게 됨

내 태도와 습관과 행동이 모두 마음으로 이어지지 않는 사실을 깨닫게 됨


아무리 좋은 옷을 입고 교회를 간다해도,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과 기대하는 마음이 없을 수 있음을 알게 되고,

아무리 고운 말씨로 대화를 한다해도 내 마음 속에 그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이 있을 수 있음을 알게되고

모든 예배와 기도회를 참석한다고 해도, 이것이 습관일 뿐 진정한 하나님과의 소통이 없을 수 있음을 알게되고

성경을 가슴에 끼도 다니며 많이 읽는다 해도 성경 말씀을 진정으로 따르는 것은 아닐 수 있음을 알게 되며

사랑을 강조하는 삶을 아무리 많이 이야기해도 실제로는 이웃 사랑 하나가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결국 우리는 메이컵을 할 뿐, 진정으로 우리의 마음이 변화되지 않을 경우가 많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4. 그럴 때부터 공동체는 형식을 넘어서 진정한 마음을 강조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형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마음으로 사랑하는 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이러한 지점을 정확히 지적합니다. 마음이 중요함을 오늘 말씀을 통해 강조합니다.


두 종류의 집이 있습니다. 첫째는 반석 위에 지은 집, 둘째는 모래 위에 지은 집입니다.


두 집은 모두 아름답게 지은 집입니다. 화려한 집입니다. 그럴싸한 집입니다.

이 집은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차이를 느낄 수 없습니다. 집을 짓는데 들어간 재료는 똑같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집이 결정적인 차이가 드러나는 때가 있습니다. 비가 내리고 홍수가 내릴 때입니다. 그때에 반석위에 세운 집은 흔들리지 않지만, 모래에 있는 집은 크게 무너지고 맙니다.


우리의 신앙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함께 모여서 예배하고, 함께 같은 목소리로 기도하고, 함께 찬양하며, 함께 예수님을 이야기하고, 함께 사역하고 봉사하지만 누군가는 모래위에 집을 지은자요, 누군가는 반석위에 집을 지은자입니다.


우리는 같은 모습으로 신앙 생활을 하지만 근본적으로 그 시작, 곧 마음 깊은 곳이 다를 수 있으며, 이것은 이후 큰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마음 깊은 곳을 확인 시켜주는 비와 홍수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야 말로 우리의 마음이 무엇을 향하고 있는지를 알게 하기 때문입니다.


5. 이것을 알게 하는 표지는 오늘 말씀의 앞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의 앞 선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몇 가지를 크게 강조하셨습니다. 


첫째는 비판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심판자가 되지 말아라, 용서받은 자로서의 정체성을 가져라. (7장 1-6절, 눅 6:37~38, 47~49가 본문)


그리스도인의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나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내가, 하나님을 배반한 내가, 하나님을 떠났던 내가 예수 보혈로 말미암아 용서 받았다는 자각이 우리 사랑의 시작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스스로 사랑할 수 없는 자라는 사실을 깊이 깨달은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사랑은 오직 받음으로서만 고백되어질 수 있는 사랑입니다.


내가 용서 받았기에 내가 주인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인이시라는 사실을 깊이 깨닫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에게 앞서 내가 심판자가 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신앙 생활을 잘 하다보면 점점 더 교만한 생각이 들게 됩니다. 나는 이렇게 잘하는 데 저 사람은 왜 저럴까, 나머지 사람들은 이렇게 열심히 하는 데 저 사람은 왜이렇게 말만 앞설까, 우리 눈에 다른 사람들의 행동과 언행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러한 것들에 대한 마음이 도를 넘어서 미워하게 되고, 정죄하게 되고, 비난하게 됩니다. 늘 심판자의 자리에 서는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용서 받은 자라는 자각을 잊게 되고, 높아진 나만 남는 것입니다.


둘째는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눅 6:27~38)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반드시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과 함께 오게 됩니다. 마틴 루터는 우리의 죄악을 우리 안으로 굽은 마음이라 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알지 못할 때 우리는 이 굽은 마음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늘 우리 자신이 먼저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우리의 속사람을 바꾸지 못하고 겉모습만을 바꾼다면 이 굽은 마음이 그대로 우리 안에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사람은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만 활용합니다. 나의 유익을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이용합니다. 내 축복, 내 자랑 만을 위해서만 신앙을 선포합니다. 자기를 드러내는 간증 만 많을 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많이 맺는다. 이 말은 이웃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기꺼이 나누어 준다. 자기 사진을 기꺼이 낮추는 삶을 산다. 나누고 섬기는 삶을 산다는 고백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을 씨앗이라 비유하시며, 우리의 신앙을 방해하는 것은 박해와 염려, 유혹과 같은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마음으로 믿지 않고, 겉으로만 따르는 사람은 이러한 박해와 염려, 유혹이 닥쳤을 때 즉각 자신에게로 되돌아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조금만 힘들면 가던길을 멈추고, 조금만 불안하면 자신에게만 집중하며, 조그마한 유혹에도 쉽게 넘어지는 모습 이러한 모습들이 모래위에 쌓은 집과 같은 삶입니다. 


온전히 마음으로 주를 따르는 사람은 그 사랑에 충실히 반응하여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6. 진실된 신앙은 결국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신앙생활 하는가를 넘어서 얼마나 열심히 사랑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석위에 세워진 좋은 교회는 이러한 신앙을 위해 참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교회입니다.


7. 그러나 우리는 이 지점에서 늘 절망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교만은 아무리 애를 써도 사라지지 않고, 우리의 연약함은 아무리 노력해도 회복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판하지 않으려고 애써도 우리는 늘 우리의 생각이 하나님의 말씀보다 먼저입니다. 아니 심지어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의 의를 드러내려 사용합니다. 열심히 사랑하려 애써본 사람은 압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사랑이 얼마나 연약한지를 압니다. 원수는 고사하고 심지어 자식을 향한 사랑 마저도 부족함을 늘 느낍니다.


8. 이 지점에서 우리가 고백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반석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매일 새롭게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신앙 행위는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새롭게 보기 위함임을 고백합니다.


말씀, 예배, 기도, 찬송, 섬김, 사역, 나눔, 교제, 선교 이 모든 것들은 우리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를 보게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예수님의 은혜를 깨달아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빠지면, 다시 우리는 수렁에 빠집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한옥짓는 아버지, 주춧돌과 나무. 

하나님께 우리를 맡겨드립시다. 그리고 오늘 기도를 통해 예수에 딱 들어맞는 기둥이 되길 소망합니다. 




1. 진정한 우리의 반석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여, 진실로 주님 닮은 사람 되게 하소서

2. 모든 순간 주님께서 주신 은혜를 감사하며, 이 은혜가 우리가 속한 모든 공동체(가정, 일터, 학교, 사회)에 흘러 넘치게 하소서.

3. 각 개인의 삶의 문제, 관계의 문제, 재정의 문제, 건강의 문제, 자녀의 문제 등 모든 문제들이 주안에서 해결되게 하소서

4. 새문안교회를 위해, 이상학 담임목사님과 모든 성도들을 위해, 교회의 새성전 건축을 위해, 교회학교와 청년 세대를 위해, 젊은 부부들과 어린 자녀들을 위해. 선교사님들을 위해.

5. 나라를 위해, 가난과 소외로 고통당하는 연약한 이웃들을 위해, 북한의 고난 받는 형제자매들을 위해.

6. 슬픔 가운데에 있는 이웃들과 환우들과 가족들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