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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8:11~21 (2018.02.07. 아침묵상 QT)

category 묵상/마가복음 2018. 2. 18. 13:59

<말씀>

마가복음 8장

11    바리새인들이 나와서 예수를 힐난하며 그를 시험하여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구하거늘 

12    예수께서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시며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적을 구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세대에 표적을 주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13    그들을 떠나 다시 배에 올라 건너편으로 가시니라

14    제자들이 떡 가져오기를 잊었으매 배에 떡 한 개밖에 그들에게 없더라 

15    예수께서 경고하여 이르시되 삼가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 

16    제자들이 서로 수군거리기를 이는 우리에게 떡이 없음이로다 하거늘 

17    예수께서 아시고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 떡이 없음으로 수군거리느냐 아직도 알지 못하며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둔하냐 

18    너희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또 기억하지 못하느냐 

19    내가 떡 다섯 개를 오천 명에게 떼어 줄 때에 조각 몇 바구니를 거두었더냐 이르되 열둘이니이다 

20    또 일곱 개를 사천 명에게 떼어 줄 때에 조각 몇 광주리를 거두었더냐 이르되 일곱이니이다 

21    이르시되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하시니라


<나눔>

1.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사역을 하시며 놀라운 이적들을 보여주셨습니다. 병든 자들을 고쳐주셨고, 귀신 들린 자를 자유롭게 하셨습니다. 폭풍우를 잠재우셨고, 굶주린 자들을 먹이셨습니다. 죽은 자를 살리셨습니다.


2. 그러나 이렇게 놀라운 이적들이 계속해서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의심했던 사람들은 예수님께 끊임없이 새로운 기적을 요구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끊임없이 표적을 구하는 바리새인들의 모습에 크게 탄식했습니다.


3. 이들이 끊임없이 예수님께 표적을 요구했던 이유는 이들의 시선이 표적에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람의 시선은 늘 우리 눈에 보기에 아름답고 위대하고 경이로운 것에 향해 있습니다. 


4. 세계 각지에는 자신들이 믿고 있는 신앙을 표현하기 위해 세운 경이로운 종교 건축물과 종교 유물이 가득합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통해 만족을 얻고 종교적인 신비를 체험했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시선을 붙잡고, 그 시선에 만족스러운 우상을 숭배하는 것입니다.


5. 이러한 인간의 경향성은 오늘 우리 문화에도 가득합니다. ‘아이돌’의 사전적 의미는 우상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아름다운 것, 멋진 것, 화려한 것, 강한 것, 부유한 것들을 숭배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신앙에도 깊이 들어와 있습니다. 아름다운 성전, 세상 속에서도 강한 기독교, 성공한 기독교인, 부유하고 명예로운 신앙인의 삶과 같은 미사여구로 우리의 마음을 흔듭니다.


6. 우리는 요청합니다. 예수님, 더욱 위대한 표적을 보여주십시오. 이 세대 속에서 우리를 성공시켜주시고, 우리 교회를 유명하게 해주시고, 우리 기독교의 힘이 강력하게 해주십시오. 우리 가운데 놀라운 신비적 체험을 허락해 주시고, 가장 위대한 지성과 능력이 우리 가운데 드러나게 해주십시오. 


7.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탄식하십니다.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적을 구하느냐..’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표적이 궁금했을 뿐, 예수님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그분의 표적만을 간구했습니다. 우리 또한 우리 자신을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 관심이 있는지, 아니면 예수님의 능력과 힘에 관심이 있는지.


8.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15절 말씀을 통해 선포하십니다. 삼가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 누룩은 빵을 부풀게 하지만, 동시에 부패의 상징이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종교적 의와 명예가 가득한 삶이었습니다. 그것은 크고 아름다워보이지만 실상은 부패한 것이었습니다. 헤롯은 세속 권력과 부가 가득한 삶이었습니다. 그것은 복음의 길과는 정반대의 길이었습니다.


9. 제자들은 이 놀라운 예수님의 말씀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급식기적을 다시금 떠올리게 함으로써 제자들을 책망했습니다. 너희들이 무엇으로 살 수 있느냐? 종교적 의냐, 명예냐, 세속 권력과 부냐? 아니다. 너희는 나 곧 예수를 먹을 때 살 수 있다. 그것이 진정으로 너희를 살게 한다. 예수님은 진정한 생명의 길이 자신을 아는 것임을 선포하셨습니다.


10. 마가복음을 크게 두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오늘 말씀은 전반부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그리고 후반부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길이 나타납니다. 후반부에는 기적도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오직 십자가를 통해 자신의 길을 보여주십니다. 그러한 점에서 의미심장합니다. 우리는 표적이 아니라, 바리새인과 헤롯의 누룩이 아니라 예수님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길은 십자가를 통해 우리에게 드러났습니다.


11. https://www.youtube.com/watch?v=rCEaPjdIlqI (새로운 마음, 가사를 묵상하며 들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