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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2:12~17 (2020.05.26. 아침묵상 QT 새벽예배 10분 설교)


사무엘상 2장
12   엘리의 아들들은 행실이 나빠 여호와를 알지 못하더라
13   그 제사장들이 백성에게 행하는 관습은 이러하니 곧 어떤 사람이 제사를 드리고 그 고기를 삶을 때에 제사장의 사환이 손에 세 살 갈고리를 가지고 와서
14   그것으로 냄비에나 솥에나 큰 솥에나 가마에 찔러 넣어 갈고리에 걸려 나오는 것은 제사장이 자기 것으로 가지되 실로에서 그 곳에 온 모든 이스라엘 사람에게 이같이 할 뿐 아니라
15   기름을 태우기 전에도 제사장의 사환이 와서 제사 드리는 사람에게 이르기를 제사장에게 구워 드릴 고기를 내라 그가 네게 삶은 고기를 원하지 아니하고 날 것을 원하신다 하다가
16   그 사람이 이르기를 반드시 먼저 기름을 태운 후에 네 마음에 원하는 대로 가지라 하면 그가 말하기를 아니라 지금 내게 내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억지로 빼앗으리라 하였으니
17   이 소년들의 죄가 여호와 앞에 심히 큼은 그들이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함이었더라

1. 오늘 말씀은 엘리의 아들들, 후에 이름이 알려질 홉니와 비느하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오늘 말씀은 이들을 행실이 나빠 여호와를 알지 못하더라 선포하며 시작합니다. 

2. ‘행실이 나쁘다’라고 번역된 히브리어는 ‘브네 블리야알’’이라는 단어인데 직역하면 블리알의 아들이라는 뜻입니다. 어리석음의 아들, 악의 아들, 우상신의 아들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단어는 놀랍게도 사무엘상 1장 16절에서 한나가 엘리에게 썼던 말이었습니다. 나를 악한 여자로 보지마십시오 라고 번역된 히브리어는 ‘밧 브리야할’ 즉, 나를 블리알의 딸로 보지 마십시오라는 고백이었습니다.

3. 엘리는 애통해하고 있었던 한나를 ‘악한 여자’로 오해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은 무섭게도 ‘악한 아들’은 엘리의 아들이었음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했고, 자신의 욕망대로 살았으며, 이웃들의 것을 빼앗았으며, 하나님 앞에서 큰 죄를 지었습니다. (사실 이러한 성경의 날카로운 지적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적용됩니다. 우리는 때때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 연약한 사람들을 멸시하지만, 정작 하나님 앞에서 큰 죄를 짓는 사람들은 높은 자리에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자기의 욕심을 채우는 사람들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4. 오늘 말씀을 보기에 앞서 앞에 선포되었던 한나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님의 구원과 그 구원받은 자의 사명에 관하여 보여주었습니다. 애통해하고 탄식하는 이들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과 그러한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깊이 감사하고 하나님을 깊이 신뢰하는 사람의 응답에 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응답을 통해 다시 당신의 구원을 이루어 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5. 그러나 오늘 말씀에 등장한 엘리의 아들들은 이 놀라운 한나의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말씀은 한나의 찬양 다음으로 이들의 이야기를 곧바로 대조적으로 보여줌으로 이들이 얼마나 하나님의 뜻을 거르고 있는가를 보여주었습니다. 

6. 그들은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을 책임져야 할 제사장 엘리의 아들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기억하고 전해주었어야 할 신앙의 지도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러한 일들을 감당하기는커녕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자신을 전적으로 헌신해야 할 사람들이 자기의 탐욕에 눈이 멀어 하나님의 것을 빼앗고, 이웃의 것을 빼앗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과 완전히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7. 오늘 말씀에 따르면 이들은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자신의 탐욕을 위한 수단으로 삼고 있었습니다. 레위기 7장 34절에 따르면 제사장이 가져갈 수 있는 고기는 가슴과 뒷다리 뿐이었습니다. 신명기 18장 3절에 따르면 넓적다리와 두 볼과 위장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제사가 끝난 뒤 솥에 갈고리를 넣어 자신들이 원하는 고기를 가져갔습니다. 심지어 제사를 드리기 전에도 사람들을 협박하여 좋은 생고기를 갈취해 갔습니다. 하나님께 드려야 할 제물을 자기 멋대로 훔쳐가 버렸습니다. 오늘 말씀은 이 소년들의 죄가 여호와 앞에 심히 큼은 그들이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함이었더라 라고 엄중히 심판하였습니다.

8. 이들이 이러한 죄악을 서슴지 않고 지냈던 것은 무엇보다 그들이 하나님을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당연히 하나님의 뜻을 멸시하고, 자기의 욕심만을 우선순위에 둡니다. 이들은 자기 욕심을 위해 다른 사람의 것을 빼앗는 것을 서슴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자신의 것을 기꺼이 내어주는 것과 정반대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9. 오늘 말씀은 이처럼 한나와 엘리 제사장의 아들들을 비교해주면서 우리의 삶이 어떠한 삶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우리에게 질문합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하나님을 찾는 삶, 하나님께 기도하여 응답받는 삶, 하나님을 신뢰하고 사랑하는 삶, 그리하여 기꺼이 하나님께 우리 자신을 내어드려 원하시는 뜻을 이루는 삶을 살기를 선포합니다. 무엇보다 겉으로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을 아는 것처럼 살지만, 속으로는 하나님을 모르는 삶에서 벗어서 하나님을 진실로 만나는 삶을 살기를 요청합니다. 그러한 삶으로 나아갈 때 우리는 죄로부터는 멀어지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전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10.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이렇게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말씀을 통해 아버지의 뜻을 깨닫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불쌍한 여인, 한나는 하나님을 간절히 찾음으로 하나님의 응답을 경험하고, 하나님께 귀히 쓰임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악한 아들들인 홉니와 비느하스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자기의 욕심과 욕망에 사로잡혀 하나님을 멸시하는 죄를 짓고 말았습니다. 주님 우리가 이 둘 사이에서 한나의 길을 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욕심을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의 진심을 다해 하나님을 찾는 사람이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놀라운 은혜와 사랑이 우리의 마음을 감동케 하시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믿음이 우리의 삶을 주님 뜻대로 변화시키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가 진실로 하나님을 신뢰하길 소망합니다.” 우리 새벽교회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진실로 하나님을 경험하고, 하나님과 동행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