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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5:40~47 (2018.03.28. 아침묵상 QT)

category 묵상/마가복음 2018. 8. 9. 17:47

<말씀>

마가복음 15장

40    멀리서 바라보는 여자들도 있었는데 그 중에 막달라 마리아와 또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있었으니 

41    이들은 예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에 따르며 섬기던 자들이요 또 이 외에 예수와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자들도 많이 있었더라

42    이 날은 준비일 곧 안식일 전날이므로 저물었을 때에 

43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와서 당돌히 빌라도에게 들어가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 사람은 존경 받는 공회원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 

44    빌라도는 예수께서 벌써 죽었을까 하고 이상히 여겨 백부장을 불러 죽은 지가 오래냐 묻고 

45    백부장에게 알아 본 후에 요셉에게 시체를 내주는지라 

46    요셉이 세마포를 사서 예수를 내려다가 그것으로 싸서 바위 속에 판 무덤에 넣어 두고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으매 

47    막달라 마리아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 둔 곳을 보더라


<나눔>

1.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있었을 때 끝까지 예수님 곁에 있던 이들은 여자들이었습니다. 많은 제자들이 두려워 겁을 먹고 뿔뿔히 흩어졌을 때, 많은 대중들이 실망하여 사라졌을 때 여인들은 끝까지 예수님 곁에 있었습니다.


2. 성경은 이들이 막달라 마리아, 어머니 마리아, 살로메, 그리고 예수님과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자들이었다고 증언합니다.


3. 모든 것이 좋고, 도움이 될 때 곁에 있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누가 봐도 실패한 순간, 아무런 희망이 남지 않은 실망스러운 순간, 심지어 함께 있는 것이 자신에게 손해가 되고 위험이 되는 순간까지 곁을 지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4. 그러나 이 여인들은 끝까지 예수님의 곁을 지켰습니다. 이로써 이들은 예수님을 진실로 사랑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었습니다.


5.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는 순간, 절망이 어둠처럼 모든 땅에 내리는 순간, 모든 기쁨과 기대가 사라지는 순간, 역설적으로 그 순간에 이 여자들의 사랑이 빛이 되어 별처럼 반짝이고 있습니다. 


6. 이를 통해, 오늘 말씀은 놀라운 역설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삶에 고난이 닥칠 때, 아무런 도움이 느껴지지 않을 때, 우리 삶에서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서로가 서로에게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을 때, 그때 비로소 진정한 사랑이 드러납니다. 조건 없는 사랑, 그저 함께 하는 사랑, 진실로 하는 사랑이 영롱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7. 오늘 말씀에는 이처럼 빛나는 사랑이 또 한사람 등장합니다. 아리마대 요셉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반역자들이 당한 처형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을 두둔하거나 감싸는 것, 챙기는 것은 모두 반역으로 취급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보통 십자가형을 당한 사람의 시체는 십자가 뒤에 버려져서 들짐승과 새들의 먹이가 되었습니다.


8. 그러나 아리마대 요셉은 ‘당돌히’ 빌라도를 찾아가 예수님의 시체를 요구했습니다. 그는 존경받는 공회원이요,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는 신실한 신앙이었습니다. 그는 목숨을 걸고 예수님의 시체를 요구했고, 예를 표하여 자기 무덤에 장사를 지냈습니다. 그는 모두가 예수님을 비방하고 떠나갔을 때 진실한 사랑과 용기있는 믿음을 보여주었습니다.


9. 아리마대 요셉과 여인들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에게 사랑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특별히 자기 유익과 자기 감정에 기반한 사랑, 상황과 여건을 고려한 사랑, 조건을 두고 주는 사랑을 너무도 당연하게 여기는 우리에게 이들은 숭고하고 진실된 사랑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마저 우리 자신을 위해 사랑하는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이들은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용기를 내어, 끝까지, 신실하게, 진실하게 사랑했습니다. 이들은 진정한 예수님의 제자들이었습니다. 우리에겐 오늘 이들의 모습이 필요합니다.


10. https://www.youtube.com/watch?v=vHLleZitN5I (주님만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