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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이신 당신을 환영합니다.

category 교회 소개/환영합니다. 2022. 3. 23. 10:10

 

너희는 나그네를 사랑하라 전에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음이니라’ (신명기 10:19)

 

우리는 누구나 나그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작은 별에 우리를 보내 주시며 짧고도 아름다운 여행을 허락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 삶은  아름답구나 고백할 만한 것들을 곳곳에 감추어 두셨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는 것, 함께 눈부신 하늘과 형형색색의 대지를 감탄하는 것, 앎의 기쁨을 누리고 의미를 찾을만한 일들을 찾는 것과 같은 것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짧은 여행이 마냥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고향을 떠난 자의 숙명과 같은 지독한 외로움이 찾아오기도 하고, 광야를 건너기 위해 반드시 견뎌내야만 하는 뜨거운 햇살과 차가운 바람을 고통속에 마주하기도 합니다. 길을 들어 오랜시간 헤매이다 제자리에 돌아오기도 하고, 여행을 해야 하는지 이유를 찾지 못한 방황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빛나던 별들이 차갑게 느껴지고, 영롱한 이슬이 눈물로 보이는 날들을 견디는 것이 이 여행의 또 다른 진실이기도 합니다. 

 

밴쿠버, 이 곳에 사는 우리는 여행 중에서도 여행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새벽교회, 여기에 모여있는 우리는 나그네 중에 나그네로 살아가는 이들입니다. 곧 얼음과 별빛과 눈물과 같은 이슬 속에서 새벽을 기다리는 이들의 모임입니다. 우리는 함께 빛을 보며 꿈을 꾸기로 하였고, 함께 노래를 부르며 어깨동무가 되기로 하였습니다. 연약하기에 서로에게 가족이 되기로 하였고, 작은 소리이기에 서로를 위해 기도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곳에 오는 이들은 누구나 환영합니다. 우리는 당신의 짐을 기꺼이 나누어지도록 마음을 열겠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이곳에 들어오신다면, 당신 또한 우리의 짐을 함께 들어주셔야 합니다. 이 곳은 우리를 위해 우리를 위해 먼저 짐을 져주시신 이를 함께 바라보며, 서로의 짐을 지고 따르는 곳 입니다. 여행을 보내신 이를 따라가는 길이니, 어쩌면 행복한 여행길이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