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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72:12-20 (2016.12.27. 아침묵상)

category 묵상/시편 2016. 12. 28. 22:39

오늘은 하늘이 참 예뻤습니다. 지난 한해, 우리의 심정과 상황이 어떠하였듯, 하나님께서는 하늘과 땅으로, 바람으로, 구름으로 당신의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더욱 구체적으로 그분의 마음을 누리길 소망합니다. 


<말씀>

시편 72편

12    진실로 그는, 가난한 백성이 도와 달라고 부르짖을 때에 건져 주며, 도울 사람 없는 불쌍한 백성을 건져 준다.

13    그는 힘없는 사람과 가난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며, 가난한 사람의 목숨을 건져 준다. 

14    가난한 백성을 억압과 폭력에서 건져, 그 목숨을 살려 주며, 그들의 피를 귀중하게 여긴다.

15    이러한 왕은 만수무강할 것이다. 그는 아라비아의 황금도 예물로 받을 것이다. 그를 위하여 드리는 기도가 그치지 않고, 그를 위하여 비는 복이 늘 계속될 것이다.

16    땅에는 온갖 곡식이 가득하고, 산등성이에서도 곡식이 풍성하며, 온갖 과일이 레바논의 산림처럼 물결칠 것이다. 그 백성은 풀처럼 성읍 곳곳에 차고 넘칠 것이다.

17    그의 이름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태양이 그 빛을 잃기까지 그의 명성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뭇 민족이 그를 통해 복을 받고, 모든 민족이 그를 일컬어서, 복 받은 사람이라 칭송할 것이다.

18    홀로 놀라운 일을 하시는 분, 이스라엘의 하나님, 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19    영광스러운 그 이름을 영원토록 찬송합니다. 그 영광을 온 땅에 가득 채워 주십시오. 아멘, 아멘.

20    이새의 아들 다윗의 기도가 여기에서 끝난다.


오늘 말씀은 새번역 버전입니다. 개역개정판을 보시고자하면 아래 링크로 가시면 됩니다.


https://goo.gl/h82Aeh



<나눔>

1. 오늘 말씀은 왕을 위한 기도를 담고 있는 시편의 말씀입니다. 이 시는 유다왕의 대관식이나 매년 이루어지는 기념 축제때에 사용된 말씀입니다. 백성들이 왕이 바르게 통치하고,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것을 위해 기도하는 시였습니다.


2. 이 시는 그러나 궁극적으로 참된 왕이신 메시아를 고대하는 시이기도 했습니다. 모든 이들을 바르게 통치할 왕,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평화와 번영과 온전함과 구원을 이루는 왕을 간구하는 기도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이 기도가 예수님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고백합니다.


3. 오늘 말씀 12-14절에서는 참된 왕이 이 땅에 오셨을 때 이루어질 통치를 선포합니다. 참된 왕은 가난한 백성들의 부르짖음에 응답하고, 소외된 이들을 구원해 주십니다. 약자와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깁니다. 가난한 백성들을 억압과 폭력에서 건져 내십니다.


4. 예수님께서 사역을 처음 시작하실 때 말씀하신 내용은 오늘 시편의 말씀과 매우 비슷합니다. 누가복음 4장 18-19절 말씀입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5.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심은 우리의 근원적인 갈증을 해결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기에 늘 사랑과 생명에 목마른 채로 살아가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6.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은 근원적인 만족을 얻고자 우상을 따르는 삶을 추구합니다. 불안과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 더 공격적인 삶을 살기도 하고, 갈증과 배고픔을 이겨내기 위해 더 탐욕적인 삶을 살기도 합니다. 홀로됨과 소외됨을 이겨내기 위해 더 권력과 명예를 추구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갈등 속에서 가난한자, 약한자, 소외된자들은 늘 큰 아픔과 고난을 겪으며 살아갑니다.


7. 예수님께서는 사랑으로 이땅에 오셔서, 십자가의 고난으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심으로, 우리와 하나님의 관계를 회복시켜주셨습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참된 만족을 주고, 참된 기쁨과 평화를 누리게 하는 일입니다. 참 생명을 허락한 일입니다.


8. 예수님을 아는 사람은 이제 더 이상 두려움과 불안, 고독과 탐욕 가운데 살아가지 않습니다. 참된 만족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하나님 없음에서 비롯된 세상의 악을 고치며 살아갑니다. 탐욕과 죄악으로 망가진 세상을 변화시키고, 정의를 굳게 세우며, 이러한 세상의 죄악 때문에 고난당하는 이들을 도와 회복시킵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복음을 전파하며 하나님 나라를 선포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을 바꾸어 가시는 방법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심으로 한사람 한사람을 이렇게 바꾸신 것입니다.


9. 그렇기에 예수님의 이름은 높이 영광을 받으십니다. 오늘 말씀 15-19절 말씀은 참된 왕이 받으실 영광을 선포합니다. 그것은 그가 하신 일에 대한 감사이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는  이 말씀 앞에서 다시금 예수님의 이름을 찬양해야 합니다. 찬양한다는 것은 그분이 우리에게 어떤일을 하셨는가를 깨닫는 것이요, 그분의 통치에 순종하여 그분이 원하시는 일을 하겠다 결단하는 일입니다. 어둡고 부패한 세상속에서 빛과 소금의 삶을 살며, 담대히 기쁨과 소망을 선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