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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식 (2020.12.25. 성탄절 설교)

category 주일 설교/성탄절 설교 2021. 1. 30. 17:15

좋은 소식 (2020.12.25. 성탄절 설교) 

이사야 52장
7   좋은 소식을 전하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8   네 파수꾼들의 소리로다 그들이 소리를 높여 일제히 노래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시온으로 돌아오실 때에 그들의 눈이 마주 보리로다
9   너 예루살렘의 황폐한 곳들아 기쁜 소리를 내어 함께 노래할지어다 이는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위로하셨고 예루살렘을 구속하셨음이라
10   여호와께서 열방의 목전에서 그의 거룩한 팔을 나타내셨으므로 땅 끝까지도 모두 우리 하나님의 구원을 보았도다

메리 크리스마스! 우리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놀라운 기쁨과 평화가 우리 모든 성도님들의 가정에 임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지난 2020년은 참으로 다사다난한 한해였습니다. 무엇보다 코비드 19로 인해 여러 가지로 우리 성도님들 참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 힘들고 어두웠던 한해가 이제 마무리 되어 가는데, 참으로 빛되신 우리 예수님께서 성탄을 통해 우리 성도님들에게 참 소망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올해 성탄은 예년에 비해 참으로 차분하고 조용하게 보내고 있지만, 또 그 어느 때보다 주님께 집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합니다. 예수님을 묵상하고, 예수님을 바라며, 올 한해를 잘 마무리하는 시간되시길 축복합니다.

우리는 매일 아침 인터넷을 통해, 텔레비전을 통해, 라디오를 통해 뉴스를 듣습니다. 말 그대로 새로운 소식을 듣는 것입니다. 그 소식들은 모두 우리에게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소식들입니다. 제가 뉴스를 찾아보니 코비드 19가 처음 중국에서 발생되었다고 전해진 시간이 작년 12월 1일이었습니다. 작년 이맘때즈음에 우리는 코비드가 중국에서 빠르게 확산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그 소식은 점점 우리에게 현실이 되었고, 오늘 우리의 삶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사건이 되었습니다. 이제 다시 백신이 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밴쿠버에 제 유일한 대학 친구가 한명 살고 있는데, 그 친구가 공항에서 화물항공 스케줄을 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밴쿠버에 본격적으로 백신이 들어온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주었습니다. 백신이 들어온다는 소식은 다시 우리의 삶을 회복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합니다. 이처럼 소식은 우리에게 있어서 아침을 알리는 닭 울음소리와 같고, 비를 알리는 아침노을과 같습니다. 곧 다가올 현실을 우리에게 미리 알려주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은 이와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좋은 소식을 선포하였습니다. 이 소식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의 현실을 바꿀 놀라운 소식이었습니다. 오늘 말씀을 다시 한 번 봉독하겠습니다.

7   좋은 소식을 전하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8   네 파수꾼들의 소리로다 그들이 소리를 높여 일제히 노래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시온으로 돌아오실 때에 그들의 눈이 마주 보리로다
9   너 예루살렘의 황폐한 곳들아 기쁜 소리를 내어 함께 노래할지어다 이는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위로하셨고 예루살렘을 구속하셨음이라
10   여호와께서 열방의 목전에서 그의 거룩한 팔을 나타내셨으므로 땅 끝까지도 모두 우리 하나님의 구원을 보았도다

이제껏 이스라엘 백성들은 혹독한 시절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북이스라엘 백성들은 앗시리아라는 나라에 망하고 말았습니다. 그들은 짓밟히고 처참한 고통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남유다 백성들은 바벨론이라는 나라에 망하고 말핬습니다. 그들은 수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죽이고, 성안에 있는 모든 것을 다 파괴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노예가 되어 바벨론으로 끌려가고 말았습니다. 처참한 고통이 이들의 삶을 지배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었지만, 하나님은 어디에도 계시지 않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끝도 보이지 않는 어둠의 터널을 이스라엘 백성들은 겪어내고 있었습니다. 

이 때에, 이사야 선지가가 선포한 것입니다. (7절 말씀의 내용입니다.) 여러분 놀라운 소식, 반가운 소식, 아름다운 소식이 있습니다. 이 소식을 들어보십시오. 우리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 산을 넘어 달려오고 있습니다. 그 사람이 우리에게 평화를 선포하고, 구원을 공포하며, 온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이제는 우리 하나님께서 통치하신다 선포할 것입니다. 이제껏 우리를 침략했던 모든 이방 민족들이 물러나게 되고, 우리를 다스리던 죽음과 폭력의 권세가 쫓겨 가게 되며, 우리 하나님이 공의와 정의로, 사랑으로 우리를 다스리게 될 것입니다. 마치 오늘날 우리를 지긋지긋하게 괴롭히는 코비드가 사라지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상상해보십시오. 큰 기쁨이 우리 가운데 임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과 비교할 수 없는 놀라운 소식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선포된 것입니다. 헤아릴 수 없었던 고통과 괴로움을 주었던 이방 권세로부터 마침내 해방되었다는 소식을 전하는 것입니다. 어둠이 마침내 끝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사야는 계속해서 선포합니다. (8절 말씀의 내용입니다.) 이제 성을 지키고 있던 파수꾼들이 가장 먼저 하나님께서 돌아오시는 것을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돌아오시는 것을 보고 가장 먼저 기뻐 외치고 노래할 것입니다. 새로운 왕 하나님께서 입성하실 때, 이제껏 그들을 다스리던 악한 권세들은 뒷문으로 모두 도망치게 될 것입니다. 성을 지키고 있었던 이들, 고통의 자리에서 이웃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애썼던 이들부터 가장 먼저, 하나님이 다스리는 것을 바라보게 될 것이라 선포하였습니다.

이사야는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해야할 일을 선포하였습니다. (9절 말씀의 내용입니다.) 그것은 기쁜 소리로 함께 노래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비록 아직은 황폐한 땅에서 지내고 있지만, 이들에겐 놀라운 소망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곧 우리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위로하실 것이요, 구원하여 다시 자신의 것으로 만드실 것입니다. 이 소망은 멀리 떨어진 소망, 언젠가는 이루어질 소망이 아니라, 지금 코앞에서 다가오는 소망이었습니다. 이 소망은 소식이 주는 소망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비록 아직은 황폐한 땅이지만, 삶이 아직은 힘들지만, 그 소식으로 인해 기뻐하며 춤을 출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들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서, 바랄 수 없는 것을 바라면서 춤을 추게 될 것입니다. 소식은 우리에게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줍니다.

끝으로 10절 말씀을 통해 이사야는 우리 하나님 예루살렘을 구원하셨다는 이 놀라운 소식이 온 열방에 전해질 것을 선포하였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구원하시는 일은 그분의 능력이 드러나는 일이 될 것입니다. 그분의 거룩한 팔로 예루살렘을 구원하신 그 일을 온세계가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땅 끝에 있는 사람들까지도 하나님의 구원과 승리를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이 온 세계에 선포될 것을 이사야는 선포한 것입니다.

이 놀라운 이사야의 예언, 예루살렘 백성들이 모든 억압과 고통과 고난으로부터 해방되고, 새로운 하나님의 통치, 하나님의 다스림이 이 땅 가운데 임하게 될 것이라는 예언은 언제 성취되었을까요? 무려 이로부터 600여년이 흐른 뒤, 한 아기의 탄생으로 이 예언이 성취되었습니다. 마태복음 1장 21절 말씀입니다.

21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하나님께서는 마침내 이 땅 가운데, 구원한 자를 내려 보내주셨습니다. 주님께서 이땅에 오셨을 때, 천사들은 하늘에서 이와같이 외쳤습니다. 누가복음 2장 13절, 14절 말씀입니다.

13   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와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14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하나님께서 예루살렘 백성에게 약속하신 그 구원, 그 평화를 마침내 이루실 이가 이 땅 가운데 온 것입니다. 우리 예수님은 모든 악한 권세를 물리치시고,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다스림을 회복시킬 구세주이셨습니다. 주님은 사역을 시작하시며 이와같이 선포하셨습니다. 마가복음 1장 14절, 15절 말씀입니다.

14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예수님은 복음을 전파하셨습니다. 복음을 영어로 하면 굿 뉴스입니다. 가스펠이라고도 합니다. 굿뉴스는 현대 영어고, 가스펠은 옛 영어입니다. 모두 좋은 소식이라는 뜻입니다. 원어인 헬라어로는 유앙겔리온인데, 당시 승전보와 같은 좋은 소식에 사용되던 단어였습니다. 주님께서는 이사야가 선포했던 그 좋은 소식을 마침내 이 땅 가운데 선포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제 이사야가 선포하던 그 때가 마침내 찼고, 하나님 나라, 곧 하나님의 통치가 다가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선포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사야의 선포를 들었을 때에, 이 소식을 그저 바벨론,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로 이어지는 이방민족의 압제로부터 해방이라 생각했습니다. 그저 예전과 같은 다윗왕국의 회복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그저 정치체제가 바뀌는 것을 넘어서서,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모든 죄와 사망의 권세로부터의 해방을 생각하셨습니다. 우리의 영혼을 다스리고, 우리의 마음을 장악하고 있으며,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는 모든 죄와 우상으로부터의 해방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을 하나님의 자녀로, 주님의 사랑으로 품으시는 것을 계획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제 이 이사야의 선포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바라봅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 예수님을 통해 온전히 성취되었습니다. 골로새서 2장 13~15절 말씀은 우리 예수님의 승리를 분명히 선포합니다. 

13   또 범죄와 육체의 무할례로 죽었던 너희를 하나님이 그와 함께 살리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시고
14   우리를 거스르고 불리하게 하는 법조문으로 쓴 증서를 지우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 박으시고
15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무력화하여 드러내어 구경거리로 삼으시고 십자가로 그들을 이기셨느니라

우리 예수님은 이 땅에 찾아오셔서 자신을 십자가에 내어 주심으로 우리를 지배하던 모든 죄와 사망의 권세를 무너뜨리셨습니다. 그리고 참된 자유와 해방을 주셨습니다. 이제껏 우리를 다스리던 모든 두려움과 불안, 근심과 염려, 헛된 생각들과 욕망, 불의와 죄악을 무너뜨리셨고, 새로운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을 회복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을 얻고, 하나님의 영생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모든 삶은 이제 주님이 책임져 주시며, 우리의 모든 인생은 주님의 복으로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믿음의 눈으로 우리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비록 아직은 황폐한 땅이 남아있습니다. 아직도 남아있는 고통과 어려움이 있고, 아직도 남아있는 죄의 모습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예수님이 우리 안에 찾아오셨기에, 우리 하나님이 우리의 왕이 되셨기에, 이제 우리의 삶과 우리의 영혼은 서서히 회복될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점점 더 주님의 사랑으로 가득하게 될 것이며, 우리의 마음 안에는 생명의 씨앗이 점점 더 자라나게 될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를 당신의 자녀에 합당하게 빚어가실 것이며, 주님이 우리의 삶 가운데 풍성한 열매를 맺으실 것입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이 순간에도 우리 주님은 열심히 우리를 위해 일하고 계십니다. 

오늘 우리가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요? 바로 기뻐하는 것입니다. 기쁜 소식을 들었던 이들이 기뻐하며 찬양을 하였던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을 바라보며 기쁨으로 찬양하는 것입니다. 비록 아직은 미약하여도, 주님이 일하실 것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소망을 가지고, 그리고 사랑으로 기뻐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입니다. 또한 평화를 누리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 주님이 우리의 왕이 되셨습니다. 우리 하나님의 풍성함과 사랑, 놀라운 복이 우리의 삶을 책임지실 것입니다. 더 이상 두려워하지말고 염려하지 말고, 우리는 주님이 주시는 평화를 누려야 합니다. 나아가 내 곁에 있는 이들과 이 평화를 나누고, 함께 사랑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입니다. 

성탄을 생각하며, 우리 주님의 놀라운 다스림을 생각하며, 오늘 하루를 맞이합시다. 우리 귀한 성도님들의 삶은 이미 주님의 것입니다. 우리 주님이 모든 것에 모든 것을 더하실 것입니다. 믿음으로 그 놀라운 선포를 받아들이는 우리 귀한 성도님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