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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제의 원리 (2021.05.14. 금요기도회 설교. 빌레몬서 1:1~7)

 

빌레몬서 1

1   그리스도 예수를 위하여 갇힌 바울과 형제 디모데는 우리의 사랑을 받는 자요 동역자인 빌레몬과

2   자매 압비아와 우리와 함께 병사 아킵보와 집에 있는 교회에 편지하노니

3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4   내가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도할 때에 너를 말함은

5   예수와 모든 성도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있음을 들음이니

6   이로써 믿음의 교제가 우리 가운데 있는 선을 알게 하고 그리스도께 이르도록 역사하느니라

7   형제여 성도들의 마음이 너로 말미암아 평안함을 얻었으니 내가 너의 사랑으로 많은 기쁨과 위로를 받았노라

 

우리는 지난주까지 갈라디아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이번주부터는 빌레몬서와 골로새서를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빌레몬서를 나누고, 이어서 골로새서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지난주까지 함께 나눈 갈라디아서는 바울이 갈라디아 지역에 있는 교회들에게 보낸 편지였습니다. 빌레몬서는 바울이 빌레몬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그래서 빌레몬서가 되었습니다. 다같이 1~3절까지의 말씀을 봉독하겠습니다.

 

1   그리스도 예수를 위하여 갇힌 바울과 형제 디모데는 우리의 사랑을 받는 자요 동역자인 빌레몬과

2   자매 압비아와 우리와 함께 병사 아킵보와 집에 있는 교회에 편지하노니

3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바울을 편지를 쓰며 수신자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갇혀있는 사람 바울과 나의 형제 디모데는 우리의 사랑을 받는 자요, 우리의 동역자인 빌레몬에게 편지합니다. 더불어 빌레몬의 아내인 자매 압비아와 빌레몬의 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는 아킵보와 빌레몬의 집에서 예배드리고 있는 모든 성도들에게도 편지합니다. 바울은 1차적으로는 빌레몬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이지만, 자신이 빌레몬에게 전하고자 하는 바를 공적인 차원에서 다루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편지를 빌레몬과 빌레몬이 속한 교회에 보낸 것입니다. 당시에는 교회가 가정교회였습니다. 성도가 유력자가 자기 집을 열어 모임 공간을 제공했고, 사람들이 집에 모여 다같이 성찬을 나누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빌레몬은 자신의 집을 내어줄 만큼 유력자였고, 독실한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그리고 빌레몬의 집에서 모인 교회가 바로 골로새 교회였습니다. 그래서 빌레몬서를 나눈뒤에 바로 이어서 골로새서를 나누고자 것입니다. (지도)

 

바울은 사실 빌레몬에게 부탁이 있어서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부탁은 모든 이에게 덕이 되는 부탁이기 때문에 교회도 일을 알고 함께 해줄 것을 원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빌레몬 아니라, 교회성도 전체에게 편지를 보낸 것입니다. 바울의 부탁은 빌레몬에게서 도망간 노예였던 오네시모를 용서해주고, 노예에서 해방시켜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오네시모가 바울의 귀한 동역자가 되었음을 빌레몬에게 전하고, 빌레몬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오네시모에게 관용을 베풀어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바울이 일이 바울에게도 도움이 되고, 빌레몬과 골로새 교회 전체에도 유익하다는 것을 설득하고자 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주 말씀을 통해 나누겠습니다.

 

사실 바울이 빌레몬에게 했던 부탁은 아무리 바울이라 할지라도 쉽지 않은 부탁이었습니다. 그냥 노예를 해방시켜주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잘못을 하고 도망간 노예였습니다. 이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주고 해방시켜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담대하게 이를 빌레몬에게 부탁하였습니다. 이것을 거꾸로 생각해보면, 빌레몬이 정말 훌륭한 그리스도인이었다는 것을 있습니다. 부탁도 부탁을 들어줄만한 사람에게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빌레몬이라면, 그의 성품과 덕성이라면, 그가 지금까지 해왔던 삶의 모습이라면, 부탁을 들어줄 있을 것이라 확신하였습니다. 더불어 바울은 자신과 빌레몬과의 든든한 관계를 믿고, 이러한 부탁을 하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통해 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을 있습니다. 당시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성도 간의 교제가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깊이 살펴보면, 빌레몬은 바울과도 깊은 교제를 나누고 있었을 뿐더러, 빌레몬이 섬기던 골로새 교회 안에서도 깊은 교제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귀한 교제는 멀리 떨어져 있던 바울에게까지 전해지는 아름다운 소식이었습니다. 어쩌면 바울은 빌레몬이 나누고 있는 교제의 소식을 듣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믿음과 성품을 확신하고 그에게 편지를 보낼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교제의 모습은 초기 그리스도인들에게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그리스도인의 필수 덕목이라 있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빌레몬과 바울이 가지고 있었던 교제의 모습을 살펴보고, 오늘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교제를 나누며 살아야 지를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다같이 4 말씀을 봉독하겠습니다.

 

4   내가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도할 때에 너를 말함은

 

4 말씀은 어순이 약간 꼬여 있는데, 새번역으로 보면 조금 쉽게 이해할 있습니다.  새번역으로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4   나는 기도할 때마다 그대를 기억하면서, 언제나 나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첫번째 성도의 교제의 원칙은 서로를 위해 기억하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지금 감옥에 갇혀 있었습니다. 신학자들은 아마도 골로새 교회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에베소 지역의 감옥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측합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다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의 상황이 이처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전도했던 성도들, 자기가 세운 교회들, 그리고 자신의 동역자들을 기억하며 기도하였습니다. 비록 몸은 떨어져 있어도, 기도로 함께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교제의 첫번째 원리는 서로를 기억하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성도가 성도들을 기억하고 기도할 , 교제는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교제가 됩니다. 그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제를 한차원 넘어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개입하시고, 인도하시고, 책임지시는 교제가 됩니다. 사실 관계는 너무도 복잡하고 어려운 것입니다. 정말 맘과 같지 않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만날때에는 사실 여섯명이 만나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 상대방이 생각하는 , 상대방이 나를 이렇게 생각할 거라고 내가 생각하는 . 내가 생각하는 상대방, 상대방이 생각하는 상대방, 내가 상대방을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거야라고 상대방이 생각하는 상대방의 모습. 말만해도 복잡합니다.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입니다. 안에 하나님을 초대하고, 하나님께서 일하시게 만드는 , 그것이 바로 상대를 기억하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상대방을 가장 선한길로 인도하시는 역시 하나님이시기때문에 우리는 무엇보다 앞서 서로를 위해 기도해야 것입니다. 무엇인가 하나만 있다면, 우리는 당연히 기도를 해줘야 합니다. 말보다는 손과 발로 섬겨주고, 손과 발보다도 기도로 앞서 섬겨주는 성도님들 되시길 축복합니다. 만일 우리 새벽교회 공동체가 진실로 서로를 위해 기억하고 기도하는 공동체가 된다면, 새벽교회는 진실로 가운데 하나님이 일하시는 소망의 공동체, 사랑의 공동체 것입니다.

 

이제 5 말씀을 봉독하겠습니다.

 

5   예수와 모든 성도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있음을 들음이니

 

5 말씀도 새번역을 함께 읽으면 훨씬 이해가 됩니다. 함께 봉독하겠습니다.

 

5   나는 예수에 대한 그대의 믿음과 모든 성도에 대한 그대의 사랑에 관하여 듣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교제의 원리 두번째는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과 성도를 향한 사랑이 함께라는 것입니다. 둘은 한세트입니다. 바늘 가는데 실가듯이 따라 붙는 것입니다. 실이 없다면 바느질을 아무리해도 꼬매질리 없습니다. 또한 실이 아무리 많아도 바늘이 없으면 꼬맬수가 없습니다. 둘의 관계가 이와 같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은 반드시 성도를 향한 사랑, 이웃을 향한 사랑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은 한편으로는 우리가 주님을 붙드는 것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주님의 은혜와 사랑과 용서를 깊이 경험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나아가 내가 주님을 붙들고 믿는 것조차 주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은혜가 가득차게 되면, 이렇게 주님의 사랑이 마음을 적시게 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결단하며 우리의 이웃을 사랑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이웃을 존귀하게 대하게 되고, 겸손한 마음으로 이웃을 섬기게 되며, 용서받은 마음으로 이웃을 용서하게 됩니다. 예수님께 가까이 갈수록 우리는 예수님과 더불어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고 용서하고 은혜를 나누어주게 됩니다. 만일 내가 주님을 열심히 믿는다 하면서 삶에 사랑이 조금도 드러나지 않는다면, 믿음은 껍데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믿음은 은혜를 경험하는 믿음이 아니요, 용서를 경험하는 믿음이 아니라 그저 자기 확신의 믿음, 지식의 믿음, 헛된 믿음에 불과할 것입니다. 성도는 성령 충만함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놀라운 은혜와 사랑을 누리는 믿음으로 나아가야 것입니다. 그리고 안에서 성령의 열매를 맺으며, 참된 사랑의 교제를 누려야 것입니다. 모든 것은 신앙의 세트입니다.

 

이제 6 말씀을 봉독하겠습니다.

 

6   이로써 믿음의 교제가 우리 가운데 있는 선을 알게 하고 그리스도께 이르도록 역사하느니라

 

6 말씀은 새번역과 공동번역 개정판 말씀을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보면 훨씬 이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6   그대의 믿음의 사귐이 더욱 깊어져서, 우리 안에 있는 모든 선한 일을 그대가 깨달아 그리스도께 이르게 되기를 나는 기도합니다.

 

6   믿음을 통한 우리의 교제가 힘이 되어서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얻는 우리의 축복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되기를 나는 빕니다.

 

버전은 조금씩 미묘하게 번역이 다르지만, 흐름안에서 같은 말씀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믿음의 교제가 교제를 실천하는 우리에게 선한 일을 알게 한다는 것입니다. 선한일은 하나님의 뜻이기도하고, 하나님의 축복이기도합니다. 그리고 놀라운 뜻을 깨달아 감으로 우리는 그리스도께 이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교제의 세번째 원리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사랑의 교제는 자체로 축복의 통로가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도의 교제를 통해 일하십니다. 우리가 서로를 위해 기억하고 기도하고, 우리가 서로를 믿음 안에서 더욱 사랑하고 섬기면, 가운데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놀라운 뜻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복을 누리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과정을 통해 예수님을 닮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성도의 교제는 단순한 의무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통로가 됩니다. 교제를 나눌때 내가 먼저 하나님의 복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점에서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사람을 나에게 보내주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나의 모난 부분을 깎아주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나에게 기도하게 하고, 어떤 사람은 하나님께로 나를 인도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모든 교제를 통해 감추어져있는 하나님의 보물을 찾게 되고, 보물을 통해 놀라운 하나님의 복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를 믿고 기꺼이 교제하며 사랑하고 살아가야 것입니다.

 

마지막 7 말씀입니다.

 

7   형제여 성도들의 마음이 너로 말미암아 평안함을 얻었으니 내가 너의 사랑으로 많은 기쁨과 위로를 받았노라

 

교제의 네번째 원리는 성도의 교제에는 아름다운 열매가 있다는 것입니다. 빌레몬은 골로새 교회 성도들에게 집을 내어주고, 물심양면으로 그들을 섬기고, 사랑하였습니다. 놀라운 성도의 교제를 통해 골로새 교회 성도들은 위로를 얻었습니다. 바울은 선포합니다. 성도들의 마음이 당신으로 말미암아 평안함을 얻었습니다. 다른 번역으로 보면, 용기를 얻었습니다. 마음에 생기를 얻었습니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성도가 성도를 위해 기억하고 기도할 우리 하나님은 일하시기 시작하십니다. 하나님의 충만한 은혜와 사랑과 용서를 전할 우리 하나님을 역사하십니다. 이를 통해 사랑을 나누는 성도가 먼저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되고, 하나님의 복을 경험하고, 그리스도를 닮아가게 되지만, 당연히도 사랑을 받는 성도 또한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복을 누립니다. 주님의 위로를 경험하고, 주님께서 주시는 새힘을 얻습니다. 나아가 소식을 듣는 이까지도 기쁨과 위로를 받게 됩니다. 성도의 교제는 아름다운 향기와 같아서 모두에게 은혜를 끼치는 것입니다. 빌레몬은 놀라운 교제를 행한 사람이었고, 하나님을 이러한 빌레몬을 통해 일하셨습니다.

 

오늘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새벽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 주님은 우리를 은혜의 자리로 불러 주셨습니다. 우리가 갈라디아서 말씀에서 나누었듯 우리는 날마나 날마다 주님의 은혜의 자리에 나아가야 합니다. 그분의 사랑과 용서를 깨닫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주님은 우리에게 교제의 자리로 나아가라 말씀하십니다. 곁에 있는 성도들을 기억하고 기도하라 말씀하시고, 받은 은혜와 사랑을 전해주어라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렇게 우리가 은혜를 전할 우리가 먼저 주님의 복을 경험하게 되고 그리스도를 닮아가게 된다 말씀하십니다. 또한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 일하셔서 용기를 주시고 새힘을 주시겠다 말씀하십니다. 놀라운 사랑의 교제, 은혜의 교제를 누리며 나아가는 우리 새벽교회 모든 성도님 되시길, 그리고 제가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