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명기 아홉째 계명 (2024.06.26. 주일예배 설교. 신명기 5장 20절)
신명기 5장
20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지니라
1. 벌써 십계명 아홉번째 계명입니다. 저희가 십계명을 처음 나눌 때에 나누었던 말씀이 있습니다. 이제 십계명 말씀이 거의 끝나가는 이 시점에서 그 부분을 한번 다시 되새기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이 십계명은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위한 말씀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한 말씀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 계명을 지키는 우리들을 통해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전하라 명령하셨습니다. 십계명을 지키는 삶, 곧 믿음과 선한 삶을 통해 하나님을 드러내라 명령하신 것입니다. 십계명을 마무리 해가는 이 시점에서 십계명을 다시한번 기억하고 십계명을 따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2. 이 시간 다같이 십계명 아홉번째 계명까지 암송하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둘째 ‘우상과 형상을 만들어 섬기지 말라’
셋째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라’
넷째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
다섯째 ‘네 부모를 공경하라’
여섯째 ‘살인하지 말라’
일곱째 ‘간음하지 말라’
여덟째 ‘도둑질하지 말라’
아홉째 ‘거짓증거하지 말라’
3. 오늘 계명은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증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4. 성도 여러분 사람이 하루에 거짓말을 얼마나 많이 할까요? 성도 여러분은 하루에 거짓말을 몇 번 하시는 것 같나요?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의 제럴드 제리슨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은 하루에 거짓말을 200번이나 한다고 합니다. 이 사람은 20명의 사람들에게 마이크를 장착하고 하루종일 하는 모든 말을 녹음하여 분석하였다고 합니다. 그 중 사람들이 의례적으로 하는 거짓말까지 다 분석해 보았더니 200번 정도였다고 합니다. 오래된 부부가 서로 사랑한다. 예쁘다. 멋있다 하는 말들과 같이 형식적으로 하는 말까지 다 포함한 결과 200번정도였다고 합니다.
5. 또 다른 연구 결과도 있는데, 한국 교육방송에서 제작한 ‘거짓말’이라는 다큐에서 한 실험이 있는데 10명에게 거짓말 일기를 써보라고 했다고 합니다. 거짓말을 한 상황이나 이유등을 다 적어보는 것인데, 그렇게 하니 하루에 세 번 정도는 분명한 거짓말을 했다고 합니다. 네델란드의 암스테르담 대학에서도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가 있는데, 보통 2~3번정도의 거짓말을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6. 200번, 2~3번 이렇게 보면 차이가 큰 데, 거짓말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다른 것 같습니다. 소소한 거짓말과 고의적인 거짓말의 차이가 크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런 차이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거짓말을 하는 것일까요? 성도 여러분들은 어떨 때 거짓말을 하시나요? 심리학자들은 거짓말을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첫번째로는 예의상 하는 거짓말입니다. 이건 거짓말이라기 보다는 말의 형식에 가까운 것입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밥 한번 먹자’와 같은 말들이 있습니다. 또 영어로 누군가가 하우즈 잇 고잉 물으면 우리는 별 생각 없이 굿 이럽니다. 뭐. 우리의 상태와 상관없이 그렇게 예의상 대답하는 것입니다.
8. 두번째로는 상대를 배려하는 거짓말입니다. 누군가 나 뱃살이 많이 나온 거 같애 라고 말했을 때, 아니야 당신이 뺄 살이 어딨어라고 칭찬해줍니다. 내가 참 부족한 사람 같애 고백할 때, 아니야 당신은 지금 잘하고 있어 격려해줍니다. 상대방을 높여주고 세워주고 위로해주고 돌봐주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거짓말을 하얀 거짓말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9. 세번째로는 병적인 거짓말입니다.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할 때 이러한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심각한 병이 아니라 할지라도 매우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상담과 치료를 요하는 거짓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10. 네번째로는 방어하기 위한 거짓말입니다. 누군가에 의한 공격을 피하고자, 또 자기 자존심을 지키고자 하는 거짓말입니다. 일종의 변명일 수도 있고, 일종의 방어기제일 수 있습니다. 지각을 하게 되었을 때 교통이 많이 밀렸다고 말하는 거짓말, 시험을 못봤을 때 밀려썼다고 하는 거짓말도 이러한 거짓말에 해당됩니다. 또 이솝 우화에서 나오는 여우처럼, 자기가 먹지 못하는 포도를 시다고 이야기하는 거짓말도 이에 해당됩니다. 결국 자신의 잘못이나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 우리는 때때로 거짓말을 합니다.
11. 다섯번 째로는 공격하기 위한 거짓말입니다. 이 거짓말은 악의를 가지고 하는 거짓말입니다. 누군가를 속여서 해치려고 하는 거짓말입니다. 사람들은 누군가를 미워해서, 또 이익과 권력을 얻기 위해서 하는 거짓말을 합니다.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사기 사건들이 다 이러한 거짓말이요, 가짜 뉴스들도 이러한 거짓말입니다. 독재 국가들의 선전 선동 역시 이러한 거짓말입니다. 오늘날 수많은 사건 사고들 역시 이러한 거짓말들로 가득 차 있고, 인간 관계가 흔들리는 것도 이러한 거짓말에서 비롯됩니다.
12.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하셨을 때에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율법을 볼 때에, 그 율법을 해석하는 기준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기준으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안식일 논쟁 – 사람을 살리는 것이 옳으냐)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십자가의 사랑의 기준으로 율법을 해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거짓말 하지 말라고 명령하신 이 명령 역시 이러한 기준을 중심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13. 거짓말 하지 말아라 하는 규정을 형식적으로 율법적으로 딱 지켜서 어떠한 경우에도 거짓말하면 안된다는 말씀이 아니라, 진실을 말하고 진리를 말하라는 뜻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14. 누군가가 안녕하세요라고 물었는데, 아뇨 안녕하지 못합니다. 이렇게 대답하는 것은 말로는 솔직한 행동이나, 상대를 배려하고 사랑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나 살찐 것 같아 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너 뚱뚱한 거 이제 알았냐 라고 말하면 그 역시 말로는 솔직한 행동이나 상대를 품고 사랑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우리를 먼저 품어 주시고 의롭다고 말씀해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 행동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적어도 상대를 배려하는 말이나 어법을 거짓말이라고 치부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15. 그렇다면 우리가 거짓 증거를 하지 않는 것, 나아가 진실과 진리를 말하는 것의 참된 의미가 무엇일까요? 더 나아가 우리는 어떻게 말을 하며 살아야 할까요? 오늘은 그것을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16. 거짓을 말하지 말라는 것의 첫번째 의미는 남을 속이지 말라는 것입니다. 앞서 사람이 거짓말하는 다섯가지 이유 중, 마지막으로 사람을 다른 사람을 공격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미워하는 사람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거짓말을 합니다. 사람들로부터 비난과 조롱을 받으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나의 유익을 위해 속이기 위해 거짓말을 합니다. 나의 쾌락을 위해 유혹하며 거짓말을 합니다. 나의 잘못을 감추고 정당화하기 위해 거짓말을 합니다. (폴포트, 가장 악한 사람들이 가장 선한 얼굴로 하는 것이 바로 거짓말입니다. 후흑학) 요한복음 8장 44절 말씀을 보면 우리 예수님은 사탄마귀를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버지라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가장 순수한 얼굴로 가장 악한 거짓말을 하는 것입니다.
17. 그렇기에 자기를 위해 다른 사람을 속이는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것은 이미 그 마음이 악한 사탄에게 빼앗겨 버린 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사람은 양심이 마비된 것과 같은 것입니다.
18. 우리는 이와 같은 속이는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정직하고 바르게 상대를 대하고, 신뢰로 관계를 맺어야 할 것입니다. 앞과 뒤가 다르지 않고, 처음과 나중이 다르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서구 사회에서는 유독 정직함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계약 관계가 결국엔 모두에게 유익한 것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언약의 종교) 오랜 기독교 전통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직함이 잠시 잠깐 손해가 된다 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우리를 풍요롭게 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19. 잠언 21장 6절 말씀, 또 시편 5편 5~6절 말씀은 이와 같이 선포합니다.
잠언 21장
6 속이는 말로 재물을 모으는 것은 죽음을 구하는 것이라 곧 불려다니는 안개니라
시편 5편
5 주는 모든 행악자를 미워하시며
6 거짓말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시리이다 여호와께서는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와 속이는 자를 싫어하시나이다
20.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백성으로서 정직한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21.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는 것의 두 번째 의미는 말할 수 없는 것을 함부로 말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 예수님께서는 이를 맹세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선포하셨습니다. 마태복음 5장 33~37절입니다.
33 또 옛 사람에게 말한 바 헛 맹세를 하지 말고 네 맹세한 것을 주께 지키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34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도무지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보좌임이요
35 땅으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발등상임이요 예루살렘으로도 하지 말라 이는 큰 임금의 성임이요
36 네 머리로도 하지 말라 이는 네가 한 터럭도 희고 검게 할 수 없음이라
37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
22. 마태복음 5장 말씀은 우리가 예전에 다같이 함께 나누었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 예수님께서 십계명을 새롭게 해석하여 선포해주신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 중 맹세하지 말하는 이 말씀은 거짓말하지 말라는 십계명에 대한 주님의 해석입니다.
23. 거짓말하지 말라는 것은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겸손하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다 알 수 없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사정과 속 마음이 어떤지 알 수 업습니다. 우리는 심지어 자기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도 다 알 수 없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그 무엇도 장담할 수 없고, 그 무엇도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24. 우리는 이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피조물이요, 명확한 한계를 가진 사람이요, 모든 것을 다 알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말을 할 때에 무엇보다 겸손한 마음으로 말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이 어디에 계셔, 하나님 같은 것은 없어라고 장담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사실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부인할 때 하나님께서는 거만한 자를 비웃으시겠다 말씀하십니다.
25.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해서, 여러분의 인생에 대해서 장담하지 마십시오. 이것은 좋은 쪽으로 해당되지만, 나쁜 쪽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인생 망했어, 내 인생은 희망이 없어, 하나님은 날 도와주지 않을 거야, 이러한 말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모두 하나님이 보시기엔 하나님을 무시하는 말이요, 하나님 앞에서 거짓된 말인 것입니다. 우리는 장담하고 맹세하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는 말을 해야 할 것입니다.
26.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는 것의 세번째 의미는 진리를 말하라는 것입니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증언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신 명확한 진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귀히 여기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위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셨고, 그 보혈로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 삼아주셨고, 우리의 인생을 책임져 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영원한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불러 주셨고, 영원한 생명을 허락하셨으며, 주님 다시 오실 때 부활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27. 이것을 증언하는 것, 그리고 이에 합당한 말을 하며 사는 것이 바로 거짓말 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하면서 살면서 동시에 누군가를 모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십니다라는 말을 하면서 나 자신을 비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용서하셨습니다라는 말을 하면서 다른 사람을 정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십니다라고 하면서 낙심하고 절망하는 말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28. 우리의 모든 말이 성경의 진리를 믿는 믿음 안에서 고백 되어지는 것 이것이 바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 삶, 나아가 진리를 말하는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입술이 주님을 찬양하고, 우리의 혀가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말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성령님께 의지하는 참된 말은 사람을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 귀한 말이 됩니다.
29. 오늘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거짓말하지 말라는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될까요? 그것은 주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그 말씀에 물들어 우리도 진리와 진실을 말하는 것입니다. 내 이익과 내 욕심 때문에 다른 사람을 속이지 않는 것, 내가 말할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여 겸손하고 정직하게 말하는 것, 무엇보다 사랑하는 마음, 용서하는 마음, 섬기는 마음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말로 살아갈 때에 우리의 삶은 진실로 하나님의 말씀을 드러내는 주님과 같은 삶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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