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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4:43~52 (2018.03.21. 아침묵상 QT)

category 묵상/마가복음 2018. 8. 9. 17:36

<말씀>

마가복음 14장

43    예수께서 말씀하실 때에 곧 열둘 중의 하나인 유다가 왔는데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에게서 파송된 무리가 검과 몽치를 가지고 그와 함께 하였더라 

44    예수를 파는 자가 이미 그들과 군호를 짜 이르되 내가 입맞추는 자가 그이니 그를 잡아 단단히 끌어 가라 하였는지라 

45    이에 와서 곧 예수께 나아와 랍비여 하고 입을 맞추니 

46    그들이 예수께 손을 대어 잡거늘 

47    곁에 서 있는 자 중의 한 사람이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귀를 떨어뜨리니라 

48    예수께서 무리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강도를 잡는 것 같이 검과 몽치를 가지고 나를 잡으러 나왔느냐 

49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으면서 가르쳤으되 너희가 나를 잡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나 이는 성경을 이루려 함이니라 하시더라 

50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

51    한 청년이 벗은 몸에 베 홑이불을 두르고 예수를 따라가다가 무리에게 잡히매 

52    베 홑이불을 버리고 벗은 몸으로 도망하니라


<나눔>

1. 오늘 말씀은 예수님이 사로잡히던 상황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잡으러 사람들이 몰려왔습니다. 그들은 유대 종교 지도자들이 보낸 사람들이었습니다. 칼과 몽치(끝에 쇳덩어리가 달린 막대기)를 들고 예수님을 잡으러 왔습니다. 그들 사이에는 예수님을 배신한 가룟 유다가 있었습니다.


2.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한 방식은 너무 가혹했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환대를 보이며 인사하는 방식, 얼굴을 비비며 인사하는 그 입맞춤으로 예수님을 배신했습니다. 그 입맞춤은 ‘이 사람이 예수다.’라는 신호였으며, ‘이 사람을 잡아다 죽여라.’라는 신호였습니다.


3. 곁에 있던 베드로는 분노를 참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칼을 빼어 잡으로 온 사람의 귀를 칼로 베어버렸습니다. 그러나 다른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께서는 이 사람마저도 고쳐주시며, 칼을 쓰지 말 것을 권면하셨습니다.


4. 예수님은 이처럼 철저히 평화적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평화와 생명을 드러내시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미워하던 자칭 하나님의 사람들은 칼로, 뭉치로, 속임수로, 폭력으로, 살인으로 예수님을 대했습니다. 


5. 제자들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매우 당황했습니다. 제자들은 모두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가버렸습니다. 심지어 한 젊은이는 완전히 발가벗겨진채로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그들은 잡혀가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완전히 두려움에 사로잡혔고, 결국 이제껏 그렇게 사랑한다 고백했던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가 버렸습니다.


6. 세상의 권세와 힘은 매우 강력합니다. 사람들은 그리하여 이 권세와 힘을 하나님처럼 생각합니다. 마치 하나님을 대하듯 두려워하기도 하고, 사랑하기도 합니다. 이들은 만약 메시아가 온다면 이들이 하나님처럼 여기던 권세와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처럼 생각하던 것을 메시아에게 요구한 것입니다.


7. 그러나 실제로 이 땅에 오신 메시아, 하나님의 아들은 사람들이 생각한 것과 정반대였습니다. 예수님은 낮아지는 자,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할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권세와 힘이 아니라 희생과 사랑을 선포하셨습니다. 왕좌가 아니라 십자가의 자리에 앉아야 함을 먼저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하나님처럼 생각하던 권력과 힘을 무력화 시키고, 진정한 하나님의 길 곧 사랑의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8. 이러한 예수님의 길에 실망한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팔았습니다. 사랑의 표현인 입맞춤을 통해 팔았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선포에 당혹한 종교 권력자들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들이 믿고 있던 대로 권력과 힘을 이용해 예수님을 죽이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고 있었지만 사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권력과 힘을 두려워하고 있었던 제자들은 모두 예수님을 버리고 떠나고 말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의 길을 가르쳐주었지만, 실제로 권력과 힘을 숭배했던 사람들은 모두 힘을 합쳐서 예수님을 죽이는 일에 가담했습니다. 우상이 사랑을 자신의 방식대로 죽인것입니다.


9. 알다시피,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당분간(3일간)은 우상(권세와 힘)의 힘이 하나님보다 센 것처럼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습니다. 다시 제자들을 부르셨고, 사랑이 이김을 온 세상에 선포하셨습니다. 온 세상의 왕이 되셔서 예수님의 방식이 우상의 방식을 궁극적으로 이길 것임을 보여주셨습니다. 여전히 우리의 눈에는 권세와 힘이 강력해보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입니다. 그 분의 사랑이 곧 이기는 길임을 믿고 선포합시다.


10. https://www.youtube.com/watch?v=lPSM9Uj2iWw (위로는 예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