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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고 기쁘도다 (2015.11.22. 한기림찬양대설교)


요한복음 15장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미식가 사이에 유명한 경구가 하나 있습니다. 네가 먹는 것이 곧 너다. 라는 말입니다. 저는 그래서 고기를 먹을때도 지금까지 넌 돼지였지만, 오늘부터 너는 사람이 되는 거야. 밥을 먹을때도 지금까지 넌 쌀이었지만 지금부터 내 몸의 일부가 되는 거야 대화하며 먹곤 합니다. 사실 이 경구는 우리가 먹는 것을 참 조심해야 한다는 의미로 많이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내가 무엇을 먹는 가에 따라 내 몸이 달라진다는 말입니다. 우리 몸이 우리 안에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좋은 것을 먹으면 우리 몸이 좋아지고, 몸에 해로운 것을 먹으면 당연히 우리 몸이 안좋아지는 것이지요.


이 경구는 다른 버전으로도 사용합니다. 네가 읽는 것이 곧 너다. 네가 듣는 것이 곧 너다. 네가 경험하는 것이 곧 너다. 네가 만나는 것이 곧 너다 라는 것이지요. 우리는 끊임없이 밖으로부터 들어오는 것과 기존의 내가 만나면서 새로운 나를 창조하며 살아갑니다. 그러한 점에서 우리는 매일 새로운 나로 변화되어가고 있는 것이지요. 


이러한 점에서 우리 삶에서 한가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우리가 무엇으로부터 공급받으며 살아가고 있는가입니다. 그 공급이 오늘 나의 삶의 방향을 이끌어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무리 안좋은 것을 먹더라도 우리 몸의 면역력이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것처럼, 좋지 않은 공급이 있을지라도 우리가 바로 좋지 않은 존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힘, 오히려 악을 선으로 바꾸어 낼 수 있는 힘이 있다면 반면교사의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안좋은 음식을 계속해서 먹으면 결국은 병에 걸리는 것처럼, 우리가 우리의 삶에서 안좋은 영향력 안에만 계속 있다면 결국 우리는 마음의 병, 생각의 병, 영혼의 병에 걸리고 말 것입니다. 옛말에 ‘욕하면서 닮아간다.’는 말은 이러한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말입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가 공급받아야 할 궁극적인 뿌리가 무엇이어야 하는 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 다같이 오늘 말씀은 다시한번 봉독하겠습니다.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포도나무라고 하시고, 우리를 가지라 말씀하셨습니다. 포도나무와 가지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하나입니다. 포도나무는 가지에게 물과 영양분을 공급합니다. 포도나무는 무엇보다 가지를 살아있게 합니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을 때 비로소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가지는 포도나무에 붙어있지 않으면 사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립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가 끊임없이 예수님으로부터 공급받아야 하고, 예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하며, 예수님과 함께 연합할 때 우리가 살 수 있음을 가르쳐주십니다. 단순히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 매일 새롭게 창조되는 것, 매일 새롭게 변화하고 나아지는 것, 매일 열매를 풍성하게 맺게 되는 것입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에 대해서 다양한 메시지를 우리에게 주입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우리의 뇌속으로 들어오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수많은 영상과 메시지, 자극들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근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이것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시간을 결단하여 단호히 그 음성 앞으로 자신을 이끄는 삶을 살아갑니다. 고요함과 침묵 속으로 들어가는 삶, 예배 속으로 들어가는 삶, 이 말씀이 여러분이 될 것입니다. 그 말씀에 귀 기울이는 오늘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