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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제사, 영적 예배 (2020.12.29. 새해를 준비하는 아침묵상 (1))

로마서 12장
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1. 2020년이 이제 3일 남았습니다. 대나무에는 마디가 있습니다. 이 마디의 역할은 대나무가 휘거나 구부러지지 않고, 곧게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놀랍게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부르즈 칼리파도 이 마디를 응용해서 지었기에 그토록 높게 지으면서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올 한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이 시기가 우리의 인생에 있어 마디와 같은 시기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 마디를 주님의 말씀으로 준비한다면, 우리의 인생 또한 휘거나 구부러지지 않고 곧게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모습을 반성하고, 주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길을 예비하는 3일이 되길 소망합니다.

2. 올 한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며, 우리에게 어떤 말씀이 필요할 까 묵상하던 중 먼저 로마서 12장 말씀을 찾게 되었습니다. 로마서 12장 말씀은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담은 바울의 권면입니다. 로마서 말씀은 오랫동안 그리스도인들에게 등불과 같은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 귀한 말씀은 한 해 동안의 우리의 삶을 비추어볼 수 있을뿐더러, 또 다시 다가오는 우리의 삶을 결단하는데 좋은 말씀이 될 것입니다. 총 3일간 선포되는 말씀을 통해 우리 성도님들이 주님의 뜻을 깨닫는 은혜의 시간 되시길 소망합니다.

3. 먼저 1절 말씀을 봉독하겠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바울은 권면합니다. 모든 성도 여러분, 모든 형제 자매 여러분, 제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에 힘입어 여러분에게 권면합니다. 여러분의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십시오. 이것이 여러분이 드릴 영적인 예배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예배입니다. 

4. 구약의 말씀을 보면 우리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위해 제사를 명령하셨습니다. 번제, 소제, 속죄제, 속건제, 화목제와 같은 제사들입니다. 제물을 가져와 하나님께 바치고, 그것으로 말미암아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라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동시에 이 제사의 핵심은 동물을 잡아 죽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며 사는 것이라는 것을 말씀하시기도 하셨습니다. 그저 형식적으로 제사를 드릴 뿐, 사랑과 정의가 없는 삶은 원치 않으신다 말씀하셨습니다. 

5. 우리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진정한 제사를 자신의 몸으로 이루신 분이셨습니다. 모든 이의 죄 용서를 위해 자신의 몸을 십자가에 내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자신을 내어주신 제사는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를 모두 이루시는 제사였습니다. 온전한 순종과 겸손을 보여주신 제사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온전히 이루지 못했던 제사를 예수님께서 자신의 몸으로 직접 드리신 것입니다.

6. 이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드리는 제사는 이 예수님께서 드리신 제사에 연합하여 참여하는 제사입니다. 성령님의 은혜 안에서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예수님과 연합하여 예수님과 함께 죽고, 예수님과 함께 부활하는 제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조금 더 쉽게 설명하면,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주님의 깊은 사랑을 깨닫고, 이전의 죄인된 삶을 회개하고, 주님이 원하시는 새사람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님 안에서 우리 자신을  재물로 내어드리는 살아있는 제사입니다.

7. 바울 사도는 그것을 2절 말씀에서 이와같이 선포하였습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이제껏 살아왔던 이 세상, 이 세대의 방식을 내려놓으십시오. 헛된 우상을 숭배하는 삶, 욕망과 탐욕에 의해 살아왔던 삶, 하나님을 거스르는 삶을 내려놓으십시오. 이제는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로 마음을 새롭게 하십시오. 그리고 변화됩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한 것이 무엇인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여 살아갑시다. 그것이 우리가 우리 자신을 주님께 내어드리는 것입니다.

8.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의 지난 한해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주님께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가 되었는가, 우리의 삶의 중심은 진정 하나님의 뜻이었는가, 우리가 예수님과 더불어 겸손히 순종하는 삶을 살았는가, 우리의 삶에서 사랑과 정의가 드러나며, 거듭난 삶의 열매를 맺었는가를 우리는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잘 이루어지지 못했다면, 우리는 다시 우리의 예배의 중심이 되시는 예수님을 깊이 묵상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오직 예수님과 연합함으로만 우리의 삶을 진정한 예배로 내어드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9. 우리가 흔히 착각하는 것이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것만을 예배라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교 예배 신학의 핵심은 우리가 주님께 무엇인가를 드리기 이전에, 우리가 먼저 주님께 받는 것이 예배입니다. 우리는 예배를 통해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먼저 경험 합니다. 예배를 통해 주님의 용서와 치유를 경험합니다. 예배를 통해 주님의 뜻과 길을 먼저 깨닫습니다. 우리가 먼저 주님께 받을 때에만 주님이 원하시는 드림을 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삶을 예배로 드리는 것도 마찬가집니다. 우리는 모든 삶 속에서 주님의 은혜를 누려야합니다. 그분의 사랑을 경험해야 하고, 그분의 인도하심과 이끄심을 경험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삶을 주님께 드리는 길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지난 한해동안 우리의 삶을 주님께 온전히 내어드리지 못했다면,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이 때에, 더욱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간구하고 묵상하고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10.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이와 같이 기도합시다. 
“주님 오늘 말씀을 통해 저희의 모든 삶이 예배가 되어야 함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희의 모든 몸을 거룩한 산 제물로 드려야 됨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저희는 그 일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저희가 연합할 때 가능함을 고백합니다. 성령님 안에서 예수님과 함께 죽고, 예수님과 함께 살아날 때 가능함을 고백합니다. 주님, 저희의 이전의 모습이 주님과 함께 죽게 하여 주옵소서. 오직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깊이 깨닫고, 주님의 용서와 치유를 깊이 경험하게 하셔서, 세상 풍조를 따르고 죄악을 사랑하던 모습을 버리게 하여 주옵소서. 이제는 저희가 주님과 함께 새롭게 살아나는 삶을 살게 하셔서,오직 주님이 원하시는 삶, 주님이 기뻐하시는 삶, 주님 안에서 살아가는 거룩하고 선한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선포대로 빛과 소금의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저희가 참된 하나님의 자녀요, 주님의 제자요, 성령 충만한 사람 되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