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사무엘하 18

28   아히마아스가 외쳐 왕께 아뢰되 평강하옵소서 하고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이르되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양하리로소이다 그의 손을 들어 왕을 대적하는 자들을 넘겨 주셨나이다 하니

29   왕이 이르되 젊은 압살롬은 있느냐 하니라 아히마아스가 대답하되 요압이 왕의 나를 보낼 때에 크게 소동하는 것을 보았사오나 무슨 일인지 알지 못하였나이다 하니

30   왕이 이르되 물러나 거기 있으라 하매 물러나서 있더라

31   구스 사람이 이르러 말하되 왕께 아뢸 소식이 있나이다 여호와께서 오늘 왕을 대적하던 모든 원수를 갚으셨나이다 하니

32   왕이 구스 사람에게 묻되 젊은 압살롬은 있느냐 구스 사람이 대답하되 왕의 원수와 일어나서 왕을 대적하는 자들은 청년과 같이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니

33   왕의 마음이 심히 아파 위층으로 올라가서 우니라 그가 올라갈 때에 말하기를 아들 압살롬아 아들 아들 압살롬아 차라리 내가 너를 대신하여 죽었더면, 압살롬 아들아 아들아 하였더라

 

 

1.      다윗에겐 여러 아내와 아내들 사이에 낳은 여러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들 하나였던 암논이 자신의 이복동생 다말을 범하고, 그녀를 외면하여 그녀를 모욕하였습니다. 비통해하던 다말을 보던 그의 친오빠 압살롬은 결국 잔치를 열어 암논을 죽이고 말았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아들들 사이에 일어난 살인에 크게 분노하였고, 압살롬은 다윗을 피해 도망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3여년이 지난 뒤에 압살롬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있었지만, 다윗은 압살롬을 만나주지도 않았습니다. 압살롬은 모든 일에 크게 분노하였습니다.

 

2.      압살롬은 차근차근 준비하여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사람들을 속여 자기 편으로 만들었고, 반란을 도와줄 사람들도 불러 모았습니다. 그는 다윗을 피해 헤브론으로 가서 마침내 거병하였고,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끌어모은 압살롬은 쉽게 예루살렘에 입성할 있었습니다. 다윗은 아들 압살롬을 피해 예루살렘에서 도망칠 밖에 없었습니다. 예루살렘에 도착한 압살롬은 다윗의 후궁들을 모든 백성들 앞에서 범하는 치명적인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3.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은 바뀌기 시작하였습니다. 압살롬은 다윗을 확실하게 제압할 있는 기회들을 놓쳐버렸습니다. 압살롬을 도와주던 영리한 책사 아히도벨은 다윗을 습격하려고 했지만, 후새의 계략 때문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거꾸로 다윗은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광야로 도피하여 군대를 재정비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다윗의 부대와 압살롬의 부대가 정면으로 부딪혀서 전투를 하게 되었고, 전투는 다윗의 대승으로 끝났습니다.

 

4.      다윗은 비록 아들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켰고, 자신에게 돌이킬 없는 죄악을 저질렀지만, 그래도 목숨만은 부지하지 원했습니다. 다윗은 이미 자식의 자녀를 두차례나 잃었습니다. 그렇기에 자녀의 잃는다는 것이 얼마나 슬픈일인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반란은 매우 죄악이고, 더군다나 자신의 후궁을 사람들 앞에서 범한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죄악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압살롬을 잃고 싶지 않았습니다. 다윗에게는 아들을 잃는 것보다, 아들을 용서하는 것이 쉬운일이었습니다.

 

5.      다윗은 부하들의 만류로 전투에 나가지 못했습니다. 반란의 특성상 다윗의 목숨을 노릴 것이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전투가 시작되기 전에 군사령관들에게 자신의 아들을 살릴 것을 신신당부하였습니다. 전투가 진행되는 동안 다윗은 문과 사이에 서서 내내 불안한 마음으로 전투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아히마아스가 도착한 것입니다. 아히마아스는 다윗 시대의 제사장이었던 사독의 아들이었습니다. 아히마아스는 다윗의 충직한 부하이자,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소식을 전하여 주던 전령역할을 하는 신하였습니다. 그는 압살롬과 다윗의 최후의 전투 결과를 가지고 다윗에게 달려왔습니다.

 

6.      아히마아스는 도착하자마자 다윗에게 전쟁의 승리를 전하였습니다. 다윗은 전쟁의 소식을 듣자마자 압살롬의 살아있는지 죽었는지를 물었습니다. 그런데 아히마하스는 다윗의 질문에 차마 대답할 없었습니다. 사실 그가 소식을 전하려 진영을 떠났을 때는 압살롬이 죽었다는 소식을 직접 전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애타하는 모습을 보니 입이 떨어지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는 에둘러서 대답하였습니다. 자기가 떠나올 때에 소동이 있었는데, 일이 무슨일인지는 모르겠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때, 다른 전령, 요압이 따로 보낸 전령이 도착했습니다. 그는 이방 구스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승전보를 전하자 다윗이 다시 전령에게 압살롬의 생사여부를 물어보았습니다. 전령은 압살롬의 죽음을 보고하였습니다.

 

7.      소식을 들은 다윗은 크게 슬퍼하였습니다. 33 말씀입니다. “왕의 마음이 심히 아파 위층으로 올라가서 우니라 그가 올라갈 때에 말하기를 아들 압살롬아 아들 아들 압살롬아 차라리 내가 너를 대신하여 죽었더면, 압살롬 아들아 아들아 하였더라.” 다윗의 마음은 참으로 복잡했을 것입니다. 자신이 밧세바에게 저질렀던 죄악들, 암논의 사건이 터졌을 방관했던 모습들, 압살롬이 예루살렘에 돌아왔을 때에도 그를 품지 못했던 모습들, 자신의 지난날의 실수들이 하나씩 생각나면서, 자신이 결국 압살롬을 반역의 , 죽음의 길로 내몰았다는 생각에 크게 슬퍼하였습니다. 다윗은 아들 압살롬아, 아들, 아들 압살롬아 이름을 부르며 내가 너를 대신하여 죽었더면 나을 했구나 외치며 통곡하였습니다.

 

8.       다윗은 압살롬을 떠나 보내며, 자신이 압살롬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어리석은 실수 때문에 아들을 보낸 같아 참으로 비통해했습니다. 다윗은 압살롬을 용서하고 품을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다가 결국 이러한 비통한 결과를 맞이한 것입니다. 아들이 죽고 뒤에게 그는 진실로 아들을 용서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용서는 너무 늦은 용서였고, 슬픔은 너무 늦은 슬픔이었습니다.

 

9.      오늘 말씀을 바라보며, 우리는 자신의 아들을 우리에게 내어 주신 하나님 아버지를 바라봅니다. 다윗은 자신의 실수 때문에 이러한 비참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지만, 우리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실수를 감싸 주시고자 당신이 슬픔을 받아들이시기로 결심하셨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가운데 보내주셨고, 십자가의 길을 통해 진정한 용서와 사랑을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마땅히 치뤄야 죄악의 대가를 당신이 직접 치르심으로, 우리에게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의 은혜를 허락하셨습니다. 십자가 상에서 우리 주님이 외치던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외치던 고백은 오늘 다윗의 고백 아들아, 아들아, 하던 슬픈 고백에 대한 우리 주님의 응답이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용서 안에서 다른 이들을 용서할 있게 되었고, 주님의 생명 안에서 죽음을 넘어설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비극을 만져주시고, 회복시켜주시는 주님 안에서 소망을 바라볼 있게 되었고, 사랑을 나눌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주님 안에서 이제 심판을 두려워하는 삶에서, 용서에 반응하는 삶으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10.  오늘 하루를 시작하여 이와 같이 기도합시다.

주님, 오늘 말씀을 통해 다윗의 깊은 슬픔을 함께 바라보았습니다. 다윗은 오랜 시간 압살롬과의 관계를 진실로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다윗은 그의 원통함을 풀어줘야 원통함을 풀어주지 못했고,  그를 용서해야 용서하지 못했습니다. 그를 사랑해야 사랑하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틀어진 관계는 결국 파국에 이르렀고, 다윗은 아들의 죽음 앞에서 절규해야만 했습니다. 이는 연약한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러나 주님, 우리는 새로운 소망을 고백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먼저 다가오셔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깨닫게 하시고, 주님은 자신을 내어주셔서 우리에게 진정한 용서를 보여주셨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화해와 생명의 길로 인도하여 주셨습니다. 주님은 다윗보다 크셔서, 다윗과 같은 우리를 회복시키시는 분이 십니다.

우리가 주님을 의지하고 나아가 진정한 정의와 사랑을 용기 있게 실천하게 하시고, 안에서 용서와 회복을 경험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께서 우리의 삶의 주관자 되어 주시고 책임져 주셔서 모든 우리의 삶과 관계가 다시 주님의 생명 안에서 살아나는 은혜를 누리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