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7:15~29 (2021.02.18. 아침묵상 QT 새벽예배 10분 설교)

사무엘하 17장

15   이에 후새가 사독과 아비아달 두 제사장에게 이르되 아히도벨이 압살롬과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이러이러하게 계략을 세웠고 나도 이러이러하게 계략을 세웠으니

16   이제 너희는 빨리 사람을 보내 다윗에게 전하기를 오늘밤에 광야 나루터에서 자지 말고 아무쪼록 건너가소서 하라 혹시 왕과 그를 따르는 모든 백성이 몰사할까 하노라 하니라

17   그 때에 요나단과 아히마아스가 사람이 볼까 두려워하여 감히 성에 들어가지 못하고 에느로겔 가에 머물고 어떤 여종은 그들에게 나와서 말하고 그들은 가서 다윗 왕에게 알리더니

18   한 청년이 그들을 보고 압살롬에게 알린지라 그 두 사람이 빨리 달려서 바후림 어떤 사람의 집으로 들어가서 그의 뜰에 있는 우물 속으로 내려가니

19   그 집 여인이 덮을 것을 가져다가 우물 아귀를 덮고 찧은 곡식을 그 위에 널매 전혀 알지 못하더라

20   압살롬의 종들이 그 집에 와서 여인에게 묻되 아히마아스와 요나단이 어디 있느냐 하니 여인이 그들에게 이르되 그들이 시내를 건너가더라 하니 그들이 찾아도 만나지 못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니라

21   그들이 간 후에 두 사람이 우물에서 올라와서 다윗 왕에게 가서 다윗 왕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들은 일어나 빨리 물을 건너가소서 아히도벨이 당신들을 해하려고 이러이러하게 계략을 세웠나이다

22   다윗이 일어나 모든 백성과 함께 요단을 건널새 새벽까지 한 사람도 요단을 건너지 못한 자가 없었더라

23   아히도벨이 자기 계략이 시행되지 못함을 보고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일어나 고향으로 돌아가 자기 집에 이르러 집을 정리하고 스스로 목매어 죽으매 그의 조상의 묘에 장사되니라

24   이에 다윗은 마하나임에 이르고 압살롬은 모든 이스라엘 사람과 함께 요단을 건너니라

25   압살롬이 아마사로 요압을 대신하여 군지휘관으로 삼으니라 아마사는 이스라엘 사람 이드라라 하는 자의 아들이라 이드라가 나하스의 딸 아비갈과 동침하여 그를 낳았으며 아비갈은 요압의 어머니 스루야의 동생이더라

26   이에 이스라엘 무리와 압살롬이 길르앗 땅에 진 치니라

27   다윗이 마하나임에 이르렀을 때에 암몬 족속에게 속한 랍바 사람 나하스의 아들 소비와 로데발 사람 암미엘의 아들 마길과 로글림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가

28   침상과 대야와 질그릇과 밀과 보리와 밀가루와 볶은 곡식과 콩과 팥과 볶은 녹두와

29   꿀과 버터와 양과 치즈를 가져다가 다윗과 그와 함께 한 백성에게 먹게 하였으니 이는 그들 생각에 백성이 들에서 시장하고 곤하고 목마르겠다 함이더라

 

1.      오늘 말씀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긴박하게 진행됩니다. 압살롬이 반란에 성공한 뒤, 예루살렘에 입성하였습니다. 다윗은 갑작스런 반란에 예루살렘에서 광야로 급히 도망쳤습니다. 압살롬은 영악한 참모 아히도벨의 조언에 따라 다윗왕의 후궁을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범하였습니다. 압살롬과 다윗왕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습니다.

 

2.      이어서 아히도벨은 즉각 군대를 편성하여 다윗왕을 추격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다윗왕이 떠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다윗의 군대는 정비되어 있지도 않았으며, 무엇보다 보급이 넉넉치 않고 지쳐있었기 때문에 기습을 한다면 충분히 쉽게 제압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의 제안은 다윗왕에겐 매우 위협적인 일이었습니다.

 

3.      그런데 그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압살롬이 갑자기 후새의 의견도 들어보겠다고 한 것입니다. 후새는 다윗이 미리 위장하여 전향시켰던 사람이었습니다. 후새는 다윗의 긴박한 상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즉각적인 출정을 막는 방향으로 조언하였습니다. 지금 다윗을 공격하는 것은 역습을 당할 위협이 있으니, 군대를 충분히 모아서 출정할 것을 조언한 것이었습니다. 압살롬과 이스라엘 사람들은 후새의 의견을 따랐습니다.

 

4.      후새는 즉시 이러한 상황을 다윗에게 전했습니다. 이전에 다윗이 일러준대로, 사독과 아비아달 제사장을 통해 이 일을 전하였습니다. 두 제사장 역시 다윗이 예루살렘에 남겨둔 다윗의 사람들이었습니다. 후새는 다윗에게 즉시 요단강을 건너 도망갈 것을 전하였습니다.

 

5.      두 제사장의 아들  요나단과 아히마아스는 제사장들과 다윗 사이를 연결하는 전령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발각될까 두려워 성안으로는 들어가지 못하고, 성 밖 로겔 샘터에서 머물다가 성에서 빠져나온 여종에게 아버지들로부터 소식을 듣고, 다윗에게 전하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후새로부터 온 소식을 전해듣다가 그만 압살롭의 병사에게 발각되었고, 압살롬은 곧 그들을 추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6.      요나단과 아히마아스는 재빨리 도망쳐 바후림이라는 마을로 피신하였고, 어느 한 사람의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때에 압살롬의 병사들도 그 마을에 들어와 마을을 수색하기 시작하였는데, 그들이 도망친 집의 우물을 발견하고 그 속으로 내려가 숨자, 그 집의 여인이 덮을 것을 우물 입구에 덮고, 그 위에 보리를 널어놓아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압살롬의 군사들에게 요나단과 아히마하스가 시내를 건너 도망갔다고 속여 말하였고, 군대는 그들을 찾아 헤매다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7.      가까스로 위기를 넘긴 두 사람은 곧 우물에서 나와 다윗왕에게 가서 후새가 전하여준 모든 상황을 전하였고, 이 소식을 들은 다윗은 곧장 모든 사람들과 함께 요단강을 밤새 건너갔습니다. 큰 위기를 넘기게 된 것입니다. 한편 이 모든 상황을 알게된 아히도벨은 크게 실망하였고, 그는 나귀를 타고 고향에 돌아가 자기 집에 이르러 모든 것을 정리하고 목을 매어 자살하였습니다.

 

8.      압사롬은 요압의 이종사촌이었던 아마사를 군지휘관으로 삼고,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아 다윗을 향해 출정하였습니다. 그들은 길르앗 땅에 진을 쳤습니다. 그러나 이미 요단강을 넘어 마하나임에 이른 다윗은 동맹국과 조공국들의 왕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다윗을 위해 침대와 이부자리, 그릇, 식량들을 충분히 가져왔고, 다윗은 재정비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윗이 반격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9.      오늘 말씀을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다윗을 위해 어떻게 일하시고 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다윗은 절체 절명의 위기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후새를 세우셔서 아히도벨의 계략을 꺾으셨습니다. 아히도벨은 결국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 소식을 미리 예비된 사람을 통해 전하셨고, 전하는 이들이 위기에 빠지자 또 새로운 사람을 준비하셔서 이들을 지켜주셨습니다. 다윗이 무사히 강을 건널 수 있도록 도와주셨고, 그의 동맹들을 보내주셔서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셨다는 직접적인 언급은 전혀 없지만, 이 모든 상황을 하나님께서 이끄시고 계심을 우리는 깨달을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바라보며, 우리의 인생 속에서 이와 같이 일하시는 우리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아갑시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때에 맞는 지혜와 때에 맞는 상황, 때에 맞는 사람들을 통해 우리의 삶 속에서 일하십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우리를 건지시고, 이끄시고, 나아가 승리케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그 큰 사랑과 은혜로 우리의 삶을 인도하십니다.

 

10.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이와 같이 기도합시다.

“하나님,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 주님의 일하심을 바라봅니다. 주님은 섬세하게 일하시고, 구체적으로 도우시는 분이십니다. 모든 상황 속에서 주님의 뜻을 이루시고, 사람을 통해 구원을 베푸십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이와 같은 주님의 섭리와 이끄심이 얼마나 놀라운지를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우리가 주님을 더욱 신뢰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우리를 위해 자신의 독생자까지 내어주신 그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을 굳게 믿으며 나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모든 삶 속에서 일하실 주님을 붙들고 오늘도 용기를 내어 하루를 살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구원과 인도하심을 충만하게 깨닫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