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6:5~14 (2021.02.12. 아침묵상 QT 새벽예배 10분 설교)

사무엘하 16장

5   다윗 왕이 바후림에 이르매 거기서 사울의 친족 한 사람이 나오니 게라의 아들이요 이름은 시므이라 그가 나오면서 계속하여 저주하고

6   또 다윗과 다윗 왕의 모든 신하들을 향하여 돌을 던지니 그 때에 모든 백성과 용사들은 다 왕의 좌우에 있었더라

7   시므이가 저주하는 가운데 이와 같이 말하니라 피를 흘린 자여 사악한 자여 가거라 가거라

8   사울의 족속의 모든 피를 여호와께서 네게로 돌리셨도다 그를 이어서 네가 왕이 되었으나 여호와께서 나라를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넘기셨도다 보라 너는 피를 흘린 자이므로 화를 자초하였느니라 하는지라

9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왕께 여짜오되 이 죽은 개가 어찌 내 주 왕을 저주하리이까 청하건대 내가 건너가서 그의 머리를 베게 하소서 하니

10   왕이 이르되 스루야의 아들들아 내가 너희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그가 저주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그에게 다윗을 저주하라 하심이니 네가 어찌 그리하였느냐 할 자가 누구겠느냐 하고

11   또 다윗이 아비새와 모든 신하들에게 이르되 내 몸에서 난 아들도 내 생명을 해하려 하거든 하물며 이 베냐민 사람이랴 여호와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것이니 그가 저주하게 버려두라

12   혹시 여호와께서 나의 원통함을 감찰하시리니 오늘 그 저주 때문에 여호와께서 선으로 내게 갚아 주시리라 하고

13   다윗과 그의 추종자들이 길을 갈 때에 시므이는 산비탈로 따라가면서 저주하고 그를 향하여 돌을 던지며 먼지를 날리더라

14   왕과 그와 함께 있는 백성들이 다 피곤하여 한 곳에 이르러 거기서 쉬니라

 

1.      다윗왕은 자신의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자신이 살던 왕궁 예루살렘을 떠나 도망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나누었다시피 이 다윗왕의 위기는 다윗 왕 스스로 자초한 일이었습니다. 다윗왕은 충직한 신하였던 우리아의 아내를 범하였고, 우리아를 죽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나단을 보내 다윗의 집안에 칼부림이 떠나지 아니할 것이라 경고하셨습니다. 자기의 탐욕을 위해 권력과 폭력을 남용하여 심판을 받은 것입니다.

 

2.      이후 다윗의 집안에는 계속해서 똑 같은 문제들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다윗의 아들 암논이 자신이 배다른 동생 다말을 범하였습니다. 그리고 다말의 친오빠인 압살롬이 암논을 죽였습니다. 모두 힘을 이용해 다른 사람을 해한 일이었습니다. 다윗은 이러한 문화를 궁궐에 가져왔으나, 이 일을 적절하게 해결하지 못하였습니다. 결국 이러한 일이 쌓여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킨 것입니다.

 

3.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키고 나서야, 다윗은 자신의 잘못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이 모든일이 자신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과 자신이 겪고 있는 고난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심판하시는 일이라는 것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그리하여 이 일 속에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되돌아 보고, 하나님께 자신의 처분을 맡기는 태도를 갖게 된 것입니다.

 

4.      그때에 다윗이 바후림이라는 지역에 이르렀습니다. 그 지역에 다다르자 어느 한 사람이 다윗에게 와서 다윗을 저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사람은 사울의 친족이었습니다. 그는 게라의 아들이요, 이름은 시므이였습니다. 그는 다윗에게 계속 저주하고 그의 신하들을 향하여도 돌을 던졌습니다. 그 때에 다윗의 백성들과 군인들이 곁에 모두 있었습니다. 비록 다윗이 쫓겨나오기는 했지만, 여전히 왕이었기에 그 일은  매우 모욕적인 일이었습니다.

 

5.      시므이는 다윗왕에게 이와 같이 저주하였습니다. ‘꺼저라, 꺼저라, 이 피비린내 나는 사악한 자여, 네가 사울의 집안사람을 다 죽이고, 그의 나라를 차지하였으나, 이제는 여호와께서 그 피 값을 모두 너에게 갚으신 것이다. 이제는 여호와께서 이 나라를 너의 아들 압살롬의 손에 넘겨 주셨다. 이 살인자야, 네가 이제 죄 없는 사람 죽인 죄를 받는 줄이나 알아라.’

 

6.      이것은 다윗을 모욕한 것일 뿐 아니라 사실에도 맞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다윗은 사울과 그 집안 사람을 죽인일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다윗은 끝까지 사울왕을 해치지 않으려고 하였고, 그 때문에 오랜 세월 고난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다윗은 사울왕을 해친이들에게 오히려 복수하였고, 그의 손자이자 요나단의 아들이었던 므비보셋마저 거두어 귀하게 챙겨주었습니다.

 

7.      그러나 다윗은 이러한 거짓말과 모욕을 듣고 참아 넘겼습니다. 그의 신하들이 뛰어나가 그를 죽이려 할 때에도 그는 멈추라 명령하였습니다. 다윗은 이 일이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허락하신 일이요, 지금은 겸손한 마음으로 자숙하고 자신을 되돌아보아야 할 때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초래한 이 재앙의 뿌리에 권력의 남용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기에, 다윗은 모든 권한을 내려놓고 주님께 처분을 맡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진정한 왕은 오직 하나님 한분 뿐임을 고백한 것입니다.

 

8.      다윗은 이 모든 원통함을 하나님께서 감찰해 주시고, 이 저주를 기꺼이 받아들인 자신의 모습을 보시고 자신을 불쌍히 여겨 회복시켜 주실 것을 바랐습니다. 시므이는 끝까지 다윗을 쫓아가며 다윗을 저주하고 돌을 던지고 먼지를 날렸으나, 다윗은 끝까지 그에게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에게 얼마나 시달렸는지 그가 떠난 뒤, 다윗왕과 그와 함께 있던 백성들은 다 피곤하여 한 곳에 이르러 쉬었습니다.

 

9.       다윗의 위대함 점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삺을 되돌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비롯 큰 실수를 통해 큰 재앙을 경험하게 되었으나, 그 환란과 어려움 가운데에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 지를 분명히 알았습니다. 자신 때문에 일어난 문제들을 파악하고, 그 문제들 앞에서 겸손히 자신을 되돌아보는 능력이 다윗에게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그 일을 해결하실 분은 오직 하나님 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겸손하게 하나님의 처분을 기다리며 자신을 내려놓을 줄 알았습니다. 왕으로서 감당할 수 없는 수치와 모욕을 겪으면서도, 다윗은 마음의 우선순위를 하나님께 두고, 회개에 집중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자신의 모습을 다시 돌이킬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다윗의 이러한 지혜와 하나님을 향한 집중력을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도 때때로 실수할 수 있고, 심지어 그 실수로 모든 일을 망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수를 하지 않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실수를 하더라도 그 실수로부터 자신을 반성하고, 나아가 하나님 안에서 우리의 삶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 일은 오직 주님이 주시는 겸손과 지혜로 가능합니다. 이 놀라운 능력이 우리 모든 성도님들과 저에게 늘 가득하길 축복합니다.

 

10.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기도합시다.

“하나님 오늘은 우리 고유의 설 명절입니다. 이 좋은 날, 주님의 말씀을 보며, 주님이 주시는 새로움을 생각합니다. 우리는 때때로 주님 앞에서 죄악을 저지르기도 하고 실수를 범하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관계를 망치고, 우리의 삶의 패턴을 무너뜨리며, 스스로 고난과 어려움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연약함과 부족함 때문에 모든 것이 흔들릴 때가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우리가 회복하길 원하시고, 죄의  굴레에서 벗어나길 원하시며, 거룩하고 온전한 삶을 살기를 원하신 분이심을 오늘 말씀을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다윗의 고난과 어려움은 그를 회복시키시고 온전케 하시는 하나님의 귀한 손길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다윗은 그 속에서 주님을 바라보는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의 모습을 변화시켜 나아갔습니다.

하나님, 우리 또한 지극히 겸손한 모습으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했던 우리 예수님 닮아가는 자들 되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날마다 날마다 점점 더 주님 앞에서 우리의 삶이 온전해지게 하시고, 혹 우리의 삶속에서 우리가 초래하고, 나아가 극복해야 할 문제가 있다면 다윗처럼 회복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앞에서 더욱 연단되어 성숙한 그리스도인 되게 하여 주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