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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15

24   보라 사독과 그와 함께 모든 레위 사람도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어다가 하나님의 궤를 내려놓고 아비아달도 올라와서 모든 백성이 성에서 나오기를 기다리도다

25   왕이 사독에게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궤를 성읍으로 도로 메어 가라 만일 내가 여호와 앞에서 은혜를 입으면 도로 나를 인도하사 내게 궤와 계신 데를 보이시리라

26   그러나 그가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기뻐하지 아니한다 하시면 종이 여기 있사오니 선히 여기시는 대로 내게 행하시옵소서 하리라

27   왕이 제사장 사독에게 이르되 네가 선견자가 아니냐 너는 너희의 아들 아들 아히마아스와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을 데리고 평안히 성읍으로 돌아가라

28   너희에게서 내게 알리는 소식이 때까지 내가 광야 나루터에서 기다리리라 하니라

29   사독과 아비아달이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도로 메어다 놓고 거기 머물러 있으니라

 

1.      다윗은 아들 압살롬에 쫓겨 도망다니는 처량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다윗은 일이 자기 자신의 부족함에서 비롯되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2.      그는 그의 충성스러운 신하였던 우리아의 아내를 범하고, 나아가 우리아마저 죽이는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그는 아버지로서 자녀들에게 본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다윗의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의 아들 암논이 자신의 이복 여동생을 범하였을 때에도 그는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딸이었던 다말을 보호해주지도 않았고, 그의 아들이었던 암논을 엄히 처벌하지 않았습니다. 정작 자기 집안의 문제를 정의와 공의로 다스리지 못했습니다. 결국 그의 이러한 우유부단한 태도는 자녀들의 갈등을 불러왔습니다. 다말의 처지에 분노한 압살롬은 암논을 죽이기에 이르렀습니다.

 

3.      다윗은 암논의 죽음에 크게 슬퍼하였고, 동시에 압살롬의 죄악에 크게 분노하였습니다. 다윗은 모든 문제를 감정적으로 처리하였습니다. 그는 엄격히 처벌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해서 용서해준 것도 아니었습니다. 압살롭이 예루살렘에 들어왔음에도 그를 방치하였고, 결국 압살롭이 자기 뜻대로 모든일을 저질러버리는 구실을 만들어주었습니다.

 

4.      압살롬은 결국 아버지가 무심한 틈을 타서 계속해서 사람들을 속여 인기를 얻었고, 결국 아버지를 속이고 헤브론으로 가서 반란을 일으키고 말았습니다. 다윗은 일이 지경이 때까지 아무런 눈치도 못챘습니다. 결국 그는 신하들과 함께 울며 예루살렘으로부터 급히 도망쳐야만 했습니다.

 

5.      그러나 이처럼 계속해서 잘못과 실책을 저지르고, 잘못된 판단과 어리석은 일들을 반복했던 다윗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완전히 무너지지 않은 데에는 그가 가진 놀라운 저력과 내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모든 일의 주관자는 결국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믿고 있었습니다.

 

6.      오늘 말씀을 살펴보면, 다윗이 예루살렘에서 떠나올 때에 제사장 사독과 레위인 무리가 함께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어서 나왔습니다. 하나님의 언약궤는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자 하나님이 주시는 승리의 상징이었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언약궤가 다윗과 함께 있는 것을 보면서 왕의 정통성이 아직 다윗에게 있다고 생각하였고, 동시에 언약궤를 가지고 있는 다윗이 결국 승리할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7.      그런데, 놀랍게도 다윗은 언약궤를 다시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들어가라 명령하였습니다. 25, 26 말씀입니다. 25   왕이 사독에게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궤를 성읍으로 도로 메어 가라 만일 내가 여호와 앞에서 은혜를 입으면 도로 나를 인도하사 내게 궤와 계신 데를 보이시리라26   그러나 그가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기뻐하지 아니한다 하시면 종이 여기 있사오니 선히 여기시는 대로 내게 행하시옵소서 하리라

 

8.      다윗은 모든 일이 하나님께 달려있음을 고백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면, 아무리 언약궤가 있어도 아무런 소용이 없고, 하나님께서 구원하시고자 한다면 언약궤가 없어도 능히 구원을 얻을 것이라 믿었습니다. 괜히 하나님의 임재를 이용하겠다고 언약궤를 들고 다니다가 상하게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겸손하게 하나님의 처분을 기다리는 , 다윗은 그러한 길을 선택한 것입니다. 다윗의 위대함은 이처럼 진실로 하나님을 믿고 앞에 자신을 온전히 내려놓는 겸손함에 있었습니다.

 

9.      오늘 우리는 다윗의 이러한 진실된 믿음을 기억해야 것입니다. 우리도 때때로 실수할 있고, 때때로 주님 앞에서 우리의 삶이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잘못된 선택 때문에 힘든 길을 걸어갈 때도 있고, 우리의 연약함과 죄악 때문에 스스로가 부끄러움을 느끼며 좌절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이 오늘 우리에게 선포합니다. 우리가 바닥까지 내려가는 순간이 온다 하더라도, 우리는 끝까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아야 것입니다. 모든 것이 사라진다 하더라도, 우리에게 하나님이 계시면,  우리에게 소망이 있고, 다시 시작할 있는 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10.  오늘 기도는 다윗이 압살롬에게 쫓겨나갈 때에 직접 지은 시편 말씀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시편에 담긴 다윗의 믿음, 다윗의 겸손함이 우리의 고백이 되길 소망합니다.

 

시편 3편

1   여호와여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일어나 나를 치는 자가 많으니이다

2   많은 사람이 나를 대적하여 말하기를 그는 하나님께 구원을 받지 못한다 하나이다 (셀라)

3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이시니이다

4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의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 (셀라)

5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

6   천만인이 나를 에워싸 친다 하여도 나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이다

7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주께서 나의 모든 원수의 뺨을 치시며 악인의 이를 꺾으셨나이다

8   구원은 여호와께 있사오니 주의 복을 주의 백성에게 내리소서 (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