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5:1~12 (2021.02.04. 아침묵상 QT 새벽예배 10분 설교)

사무엘하 15장

1   그 후에 압살롬이 자기를 위하여 병거와 말들을 준비하고 호위병 오십 명을 그 앞에 세우니라

2   압살롬이 일찍이 일어나 성문 길 곁에 서서 어떤 사람이든지 송사가 있어 왕에게 재판을 청하러 올 때에 그 사람을 불러 이르되 너는 어느 성읍 사람이냐 하니 그 사람의 대답이 종은 이스라엘 아무 지파에 속하였나이다 하면

3   압살롬이 그에게 이르기를 보라 네 일이 옳고 바르다마는 네 송사를 들을 사람을 왕께서 세우지 아니하셨다 하고

4   또 압살롬이 이르기를 내가 이 땅에서 재판관이 되고 누구든지 송사나 재판할 일이 있어 내게로 오는 자에게 내가 정의 베풀기를 원하노라 하고

5   사람이 가까이 와서 그에게 절하려 하면 압살롬이 손을 펴서 그 사람을 붙들고 그에게 입을 맞추니

6   이스라엘 무리 중에 왕께 재판을 청하러 오는 자들마다 압살롬의 행함이 이와 같아서 이스라엘 사람의 마음을 압살롬이 훔치니라

7   사 년 만에 압살롬이 왕께 아뢰되 내가 여호와께 서원한 것이 있사오니 청하건대 내가 헤브론에 가서 그 서원을 이루게 하소서

8   당신의 종이 아람 그술에 있을 때에 서원하기를 만일 여호와께서 반드시 나를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하시면 내가 여호와를 섬기리이다 하였나이다

9   왕이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하니 그가 일어나 헤브론으로 가니라

10   이에 압살롬이 정탐을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에 두루 보내 이르기를 너희는 나팔 소리를 듣거든 곧 말하기를 압살롬이 헤브론에서 왕이 되었다 하라 하니라

11   그 때 청함을 받은 이백 명이 압살롬과 함께 예루살렘에서부터 헤브론으로 내려갔으니 그들은 압살롬이 꾸민 그 모든 일을 알지 못하고 그저 따라가기만 한 사람들이라

12   제사 드릴 때에 압살롬이 사람을 보내 다윗의 모사 길로 사람 아히도벨을 그의 성읍 길로에서 청하여 온지라 반역하는 일이 커가매 압살롬에게로 돌아오는 백성이 많아지니라

 

1.      다윗왕과 화해를 하고 돌아온 뒤, 압살롬은 곧 반역을 준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비록 아버지와 화해하긴 하였지만 압살롬의 마음은 아버지에게 완전히 돌아서 버렸기 때문입니다. 압살롬의 입장에서 다윗의 태도는 전혀 전향적이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동생 다말이 암논에게 수치를 당했을 때에도, 자신이 잔치를 열어 초대했을 때에도, 또 자신이 그술왕 달매에게 도망가 있었을 때에도 다윗은 계속해서 자신의 뜻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2.      그는 예루살렘 귀환 이후에도 다윗이 냉랭한 태도를 보이자 더 이상 아버지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요압을 압박하여 아버지를 만난 것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라기 보다는 아버지를 안심시키고자 한 일이었습니다. 압살롬은 다윗을 만나고 돌아온 뒤, 곧 반역을 준비하였습니다.

 

3.      아버지 다윗이 왕이 된 것은 하나님이 그를 기름 부으시고, 왕으로 세웠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수많은 난관 속에서 다윗을 지켜 주셨고, 오히려 다윗의 이름을 높여주었습니다. 골리앗과의 전투에서, 사울의 고난과 핍박을 피한 피난 길에서, 왕이 된 후에 일어난 수많은 전투에서 다윗이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하셨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수많은 사람들의 칭송을 받고, 그 이름이 유명해진 것은 이러한 하나님의 함께하심의 결과의 한 부분에 불과했습니다. 다윗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살아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았을 때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지지를 얻게 된 것입니다. 오히려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사람들의 지지에 계속 마음을 기울였던 사울은 점점 망하게 되었음을 말씀은 전하고 있습니다.

 

4.      그러나 압살롬은 이 모든 일의 본질을 잘못 파악하였습니다. 압살롬은 아버지 다윗왕이 사람들의 지지를 받아 왕이 되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자신 또한 수려한 외모로 사람들의 칭송과 인기를 얻고 있으니 아버지를 대신하여 자신이 왕이 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압살롬은 아직 자신의 입지가 완벽하지 않으니, 아버지 다윗을 대적하기 위해 사람들의 민심을 사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5.      먼저, 압살롬은 자신을 위한 병거와 말들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을 위해 호위병까지 두었습니다. 마치 왕과 같은 위세를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함이었습니다. 병거와 말들을 가지고, 호위병들의 호위를 받으며 다니는 그의 모습은 누가 보아도 왕의 권세와 능력을 가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압살롬은 이를 통해 왕의 이미지를 메이킹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6.      그리고, 압살롬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본격적인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압살롬은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서 성문 길 곁에 서서 재판을 위해 왕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먼저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당신의 말은 다 옳고 정당하지만, 정작 문제인 것은 당신의  사정을 왕에게 말해줄 사람이 없다 거짓말 하였습니다. 그들이 왕에 대한 불만을 품도록 유도한 것입니다. 동시에 압살롬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만일 이 나라의 재판관이 된다면 누구든지 나에게 와서 재판을 받도록 할 것이며, 또 나는 그 사람을 공정하게 재판할 것입니다. 자신이 지금의 상황을 대신하고, 다윗왕을 대신할 사람이라는 생각을 사람들에게 전파하였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그에게 와서 절하면 압살롬은 그에게 손을 내밀어서 일으켜 세우고 그의 뺨에 입을 맞추곤 하였습니다. 사람들의 인기를 얻는 제스처를 계속 한 것입니다. 6절 말씀은 압살롬이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을 훔쳤다고 선포합니다.

 

7.      압살롬의 이러한 일들은 무려 4년이나 계속되었습니다.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압살롬을 따르도록 밑작업을 계속 진행한 것입니다. 압살롬은 이러한 자신의 계획이 어느정도 이루어진 것을 보고, 곧 다음 계획을 실천하였습니다. 이전에 자신이 그술에 있을 때에 아버지께 돌아간다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겠다 약속한 적이 있다며, 이제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헤브론으로 보내달라 요청한 것입니다. 이것은 다윗을 속이는 명백한 거짓말일었습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몰랐던 다윗은 평안히 다녀오라 허락해주었고, 압살롬은 곧 헤브론으로 떠났습니다.

 

8.      압살롬은 이스라엘의 지파들에게 자신의 첩자들을 보내어 자신이 헤브론에서 거병할 것이요, 그때에 나팔을 불것이니, 압살롬이 헤브론에서 왕이 되었다 외치라 명령하였습니다. 압살롬은 헤브론에서 반란을 일으킨 것입니다. 그는 다윗의 참모였던 아히도벨을 불렀고, 수많은 사람들이 점점 압살롬 쪽으로 합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압살롬의 반란은 성공적이었습니다.

 

9.      압살롬은 오랜 시간 반란을 준비하였습니다. 아버지 다윗에 대한 분노와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그를 버티게 해주었습니다. 그는 사람들의 지지와 인기가 자신을 왕으로 세워줄 것이라 확신하였습니다. 그는 무려 4년간을 사람들을 속여 그 마음을  얻고자 노력하였고, 결국 아버지 다윗왕까지 속에 반란에 성공하였습니다. 그러나 압살롬이 잊고 있었던 것이 있었습니다. 압살롬이 사람은 속일 수 있어도 하나님을 속일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미혹하여 빼앗을 수 있어도, 하나님의 마음은 거짓으로 대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압살롬이 이와 같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때에, 하나님은 아무런 말씀을 하지 않으시고, 그저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압살롬은 마땅히 이를 두려워해야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은 사람이 자기 힘으로 서는 것도 아니요, 사람들의 지지로 얻는 것도 아니며, 오직 하나님의 기름 부으심으로 얻게 된다는 것을 압살롬은 무시하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압살롬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또한 때때로 우리의 힘과 지혜만을 의지하고 있지는 않는 지 되돌아 보아야 합니다. 우리 또한 사람의 시선과 평가에만 마음을 쏟고 있지는 않는지 되돌아 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고, 우리의 길을 이끄시는 분은 우리 하나님입니다. 우리는 모든 판단과 결정에 우리 하나님을 늘 우선순위에 두어야 하고, 우리의 길을 주님과 더불어 동행할 때, 진정한 승리가 있음을 꼭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10.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이와 같이 기도합시다.

 

주님, 오늘 말씀을 통해 압살롬의 어리석음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힘과 지혜로 자신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으며, 사람들의 인기와 지지를 얻으면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이 세우지 아니하시면 집을 짓는 자의 수고가 헛되고, 하나님께서 지키지 아니 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다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자신의 뜻을 이루려 애쓰던 압살롬은 그저 모래위에 집을 짓는 것이었습니다.

주님, 우리의 삶은 오직 주님의 뜻 위에서 온전히 세워질 수 있음을 기억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가 무엇보다 주님과 동행하게 하여 주시고, 주님께 집중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이 원하시는 그 뜻대로 주님의 길로 걸어가게 하시고, 주님의 이끄심과 세우심 안에서 주님을 신뢰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우리의 삶이 반석위에 세운 집이 되게 하시고, 주님의 충만한 열매를 맺는 삶 되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