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5:13~23 (2021.02.05. 아침묵상 QT 새벽예배 10분 설교)

사무엘하 15장

13   전령이 다윗에게 와서 말하되 이스라엘의 인심이 다 압살롬에게로 돌아갔나이다 한지라

14   다윗이 예루살렘에 함께 있는 그의 모든 신하들에게 이르되 일어나 도망하자 그렇지 아니하면 우리 중 한 사람도 압살롬에게서 피하지 못하리라 빨리 가자 두렵건대 그가 우리를 급히 따라와 우리를 해하고 칼날로 성읍을 칠까 하노라

15   왕의 신하들이 왕께 이르되 우리 주 왕께서 하고자 하시는 대로 우리가 행하리이다 보소서 당신의 종들이니이다 하더라

16   왕이 나갈 때에 그의 가족을 다 따르게 하고 후궁 열 명을 왕이 남겨 두어 왕궁을 지키게 하니라

17   왕이 나가매 모든 백성이 다 따라서 벧메르학에 이르러 멈추어 서니

18   그의 모든 신하들이 그의 곁으로 지나가고 모든 그렛 사람과 모든 블렛 사람과 및 왕을 따라 가드에서 온 모든 가드 사람 육백 명이 왕 앞으로 행진하니라

19   그 때에 왕이 가드 사람 잇대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너도 우리와 함께 가느냐 너는 쫓겨난 나그네이니 돌아가서 왕과 함께 네 곳에 있으라

20   너는 어제 왔고 나는 정처 없이 가니 오늘 어찌 너를 우리와 함께 떠돌아다니게 하리요 너도 돌아가고 네 동포들도 데려가라 은혜와 진리가 너와 함께 있기를 원하노라 하니라

21   잇대가 왕께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의 살아 계심과 내 주 왕의 살아 계심으로 맹세하옵나니 진실로 내 주 왕께서 어느 곳에 계시든지 사나 죽으나 종도 그 곳에 있겠나이다 하니

22   다윗이 잇대에게 이르되 앞서 건너가라 하매 가드 사람 잇대와 그의 수행자들과 그와 함께 한 아이들이 다 건너가고

23   온 땅 사람이 큰 소리로 울며 모든 백성이 앞서 건너가매 왕도 기드론 시내를 건너가니 건너간 모든 백성이 광야 길로 향하니라

 

1.    갑작스러운 압살롬의 반란은 다윗과 이스라엘 전체에 큰 충격을 가져왔습니다. 특히 다윗은 압살롬의 반역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떠한 대비도 할 수 없었습니다. 반면 압살롬은 철저히 준비된 반역을 하였습니다. 어제 나누었던 말씀처럼 압살롬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을 깨달았을 때에는 이스라엘의 거의 모든 민심이 압살롬에게도 돌아선 상태였습니다.

 

2.    다윗은 이러한 모든 소식을 듣자  신하들에게 일어나 함께 도망갈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다윗의 탁월한 능력 중 하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체면이나 명예를 생각하며 고집을 부리기 보다는 최대한 실리를 추구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은 사울에게 쫓기던 시절에 살기 위해 블레셋 왕 앞에서 미친척까지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이러한 급박한 상황에서 다윗이 도망을 선택한 것은 정말 다윗다운 선택이었습니다. 다윗은 일단 목숨을 부지하고 후일을 도모하는 것을 추구하였습니다.

 

3.    다윗이 도망갈 것을 선택하자 모든 신하들이 다윗을 따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들 역시 압살롬에게 잡혔다간 목숨을 부지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왕은 후궁 열명만 왕궁에 남겨 왕궁을 지키게 하고, 모든 가족과 신하를 데리고 궁궐을 떠나 도망갔습니다. 다윗왕은 비겁한 왕이라는 오명을 감수하고 부끄러움을 온통 뒤집어 쓴 채 그의 성이었던 예루살렘을 떠났습니다.

 

4.    왕이 예루살렘을 떠나자 백성들도 함께 따라 나섰습니다. 백성들은 한편으로는 다윗을 따르고자 하는 마음으로, 또 다른 한편으로는 압살롬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예루살렘을 떠났습니다. 그들이 벧메르학, 곧 가장 마지막 집 앞에서 신하들과 함께 머물러 섰을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방 사람들이었던 그렛 사람과 모든 블렛사람, 그리고 가드에서 온 사람들 육백명까지 다윗을 호위하고 나선 것입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었던 아들이 반란을 일으켰는데, 어쩌면 상관도 없는 이방인들이 다윗을 호위하였습니다.

 

5.    다윗은 그들의 이러한 결심에 크게 감사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들을 이끌던 가드 사람 잇대에게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것을 권면하였습니다. 그들은 외국에서 온 용병이기에 다윗에게 충성을 다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반란군이 예루살렘에 입성하면 그들에게 충성해도 비난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다윗 또한 새로운 왕에게 충성해도 된다는 것을 전하였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처지를 정직하게 말하며, 자신과 함께 다니면 함께 고생할 뿐이라는 사실을 전하였습니다. 다윗은 그에게 축복을 빌어주며, 주님의 은혜와 진리가 함께 있기를 선포해주었습니다.

 

6.    그런데 가드 사람 잇대는 이러한 다윗의 권유를 거절하였습니다. 그는 오히려 하나님과 다윗을 걸고 맹생하였습니다. 그는 다윗왕이 가는 곳이라면 살든지, 죽든지 개의치 않고 어디든 따라갈 것이라 고백하였습니다.  다윗은 이러한 그들의 결단에 크게 감사하였을 것입니다. 다윗은 잇대에게 그렇다면 앞장서서 갈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가드사람 잇대와 그의 용병들은 자기 가족들과 함께 먼저 건너갔습니다.

 

7.    그리고 곧 이어서 다윗의 모든 부하들과 백성들이 다윗의 앞에 앞장서서 걸어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이러한 비극적인 상황을 슬퍼하며 크게 울기 시작하였습니다. 다윗왕도 기드론 시내를 건너갔고, 모든 백성들과 함께 광야길로 향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왕이 되기 전 사울왕에게 쫓겨 광야에서 지냈던 것처럼, 이제 다시 광야길로 나아가게 된 것입니다.

 

8.    사실, 이 모든 일의 시작은 다윗이 밧세바를 범하는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가 악을 저질렀을 때, 나단은 다윗에게 당신의 죄악으로 인해 당신의 집안에서 칼부림이 날 것이라 예언하였습니다. 다윗의 범죄는 그의 자녀들에게 잘못된 문화를 가져왔습니다. 암논은 자신의 이복동생이었던 다말을 범하였고, 압살롬은 이러한 암논을 죽였습니다. 다윗은 이 과정에서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고, 결국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켜 이러한 사단이 난 것입니다.

 

9.    다윗은 압살롬의 반란을 겪으면서 이러한 자신의 잘못을 크게 참회하고 후회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자신의 죄가 얼마나 큰 대가를 가져왔는지를 깨닫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는 광야길은 후회의 길, 애통의 길, 그리고 반성과 회개의 길이었습니다.  다윗의 이러한 비참한 상황에도 그와 함께 해주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의 백성들, 그의 신하들, 그리고 용병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다윗을 위로하고 다윗에게 새 힘을 주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허락하신 은혜의 손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죄의 결과로 비참한 상황을 맞이한 다윗을 떠나지 않고, 그가 다시 회복될 수 있도록 돕고 계셨습니다.

 

10.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이렇게 기도합시다.

 

“주님, 오늘 다윗이 겪게되는 큰 어려움을 살펴봅니다.

그는 자신의 욕망과 죄악의 길을 따라 밧세바를 범하였고, 그 죄의 대가를 혹독히 치르고 말았습니다. 죄가 얼마나 우리의 삶과 관계에 나아가 공동체에 큰 생채기를 남기는 지를 오늘 다윗의 모습을 보면서 깨닫습니다.

그러나 다윗이 이러한 고난 속에 있을 때, 사람을 보내시고 그와 함께 하시며 그를 위로 하시는 하나님의 숨겨진 손길을 함께 바라봅니다. 하나님께서는 환란과 고통 속에 있는 우리를 그냥 지켜보지 않으시며, 돌보시고 회복시키시는 분이심을 말씀을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주님, 우리가 먼저는 죄를 멀리하는 은혜를 얻게 하여 주시고, 죄로 인해 우리의 삶이 무너지지 않도록 우리를 지켜 주옵소서.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 우리가 죄로 인해 삶이 흔들리고, 관계가 갈라지고, 광야 길을 헤맬 때가 온다면 우리로 하여금 돌이키게 하시고, 그 순간에도 주님의 은혜로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옵소서. 오직 우리의 소망은 주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