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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14:1~11 (2021.01.29. 아침묵상 QT 새벽예배 10분 설교)

사무엘하 14장
1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왕의 마음이 압살롬에게로 향하는 줄 알고
2   드고아에 사람을 보내 거기서 지혜로운 여인 하나를 데려다가 그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너는 상주가 된 것처럼 상복을 입고 기름을 바르지 말고 죽은 사람을 위하여 오래 슬퍼하는 여인 같이 하고
3   왕께 들어가서 그에게 이러이러하게 말하라고 요압이 그의 입에 할 말을 넣어 주니라
4   드고아 여인이 왕께 아뢸 때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이르되 왕이여 도우소서 하니
5   왕이 그에게 이르되 무슨 일이냐 하니라 대답하되 나는 진정으로 과부니이다 남편은 죽고
6   이 여종에게 아들 둘이 있더니 그들이 들에서 싸우나 그들을 말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므로 한 아이가 다른 아이를 쳐죽인지라
7   온 족속이 일어나서 당신의 여종 나를 핍박하여 말하기를 그의 동생을 쳐죽인 자를 내놓으라 우리가 그의 동생 죽인 죄를 갚아 그를 죽여 상속자 될 것까지 끊겠노라 하오니 그러한즉 그들이 내게 남아 있는 숯불을 꺼서 내 남편의 이름과 씨를 세상에 남겨두지 아니하겠나이다 하니
8   왕이 여인에게 이르되 네 집으로 가라 내가 너를 위하여 명령을 내리리라 하는지라
9   드고아 여인이 왕께 아뢰되 내 주 왕이여 그 죄는 나와 내 아버지의 집으로 돌릴 것이니 왕과 왕위는 허물이 없으리이다
10   왕이 이르되 누구든지 네게 말하는 자를 내게로 데려오라 그가 다시는 너를 건드리지도 못하리라 하니라
11   여인이 이르되 청하건대 왕은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사 원수 갚는 자가 더 죽이지 못하게 하옵소서 내 아들을 죽일까 두렵나이다 하니 왕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 아들의 머리카락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하니라

1. 압살롬이 암논에게 복수를 하여 죽이자 다윗은 크게 슬퍼하고, 또 격노하였습니다. 압살롬은 이러한 다윗의 책망을 피하고자 그의 외할아버지였던 그술왕 달매에게 도망쳐 자신의 몸을 의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3여년이 흘렀습니다. 시간이 어느정도 흐르자 다윗 왕은 암논의 죽음으로 인해 슬퍼하던 마음도, 압살롬의 살인 때문에 분노했던 마음도 어느정도 가라앉게 되었습니다.
 
2. 이러한 다윗의 심경의 변화를 가장 예민하게 파악한 사람은 요압이었습니다. 요압은 왕과 압살롬이 지속적으로 갈등관계에 있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제 이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상황을 중재하였습니다. 무엇보다, 다윗에게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압은 모략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3. 그는 드고아에 사람을 보내 한 지혜로운 여인은 데려왔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상복을 입히고, 기름을 바르지 않고 일부러 수척하게 하여 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사람처럼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요압은 그녀에게 한 이야기를 지어 가르쳐주며 다윗에게 그대로 전하라 명령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다윗의 상황을 빗대어 만든 이야기였습니다.

4. 드고아의 여인은 다윗왕을 찾아가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왕이여 저를 도와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남편이 죽어서 과부가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두명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두 아들이 들에서 싸우다 그만 한 아이가 다른 아이를 죽이고 말았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슬픈일인데, 더 큰 어려움이 닥치고 말았습니다. 온 집안 사람들이 다 나서서 저에게 형제를 때려죽인 아들을 내놓아라, 죽은 형제의 원수를 갚고 살인자를 죽이겠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저의 유일한 상속자를 끊으려 합니다. 저에게 남아있는 유일한 불씨와 같은 존재인데, 그것을 끄려고 합니다. 제 남편의 이름과 씨앗을 이 세상에 남겨주지 않으려 합니다. 왕이시여 도와주소서.

5. 다윗왕은 그 이야기를 곰곰히 들은 후, 여인에게 말하였습니다. 이 문제를 나에게 맡기십시오. 내가 당신을 위해 명령을 내리겠습니다. 비록 율법에 따라 동생을 죽인 자를 죽이는 것은 마땅한 일이나 상황을 고려하여 선처하겠다는 뜻이었습니다.

6. 여인은 이러한 다짐 앞에서 다시한번 다윗의 뜻을 분명히 하고자 다시한번 말하였습니다. “이 죄는 저와 저의 집안에 있습니다. 이 일로 죄없는 왕과 왕실에 누를 끼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윗은 이러한 겸손한 그녀의 고백에 더욱 담대하게 선포하였습니다. “누구든지 너를 위협하는 사람이 있거든 데리고 오시오. 이제는 누구도 당신을 건드리지 못할 것입니다.” 그녀는 다윗왕에게 확답을 들었습니다.

7. 여인은 마지막으로 확실하게 다윗에게 부탁하였습니다. “왕은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 앞에서 맹세해 주십시오. 저의 죽은 아들의 원수를 갚으려고 하는 집안 사람들이 살아 있는 저의 아들까지 죽이는 크나큰 범죄를 저지르지 못하게 막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다윗왕은 최종적으로 대답하였습니다. “내가 여호와께서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 아들의 머리카락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8. 이 여인의 이야기는 실제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요압이 다윗의 자녀들 사이에 있었던 갈등으로 인해 분노한 다윗의 마음을 멈추고자 만들어낸 이야기였습니다. 요압은 이 이야기를 통해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게 하였고, 그 상황속에서 다윗이 스스로 판단하게 하고, 해결하게 하도록 맹세하게 한 것입니다. 자기의 문제는 감정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없지만, 그것을 떨어져서 보게 하면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9. 다윗이 드고아의 여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진 마음은 불쌍히 여기는 마음, 사랑하고 용서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비록 두 형제가 싸워 한 아들이 다른 아들을 죽인것은 큰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법을 강하게 들이대어 나머지 아들마저 죽이면 그것은 더욱 큰 비극을 가져올 것이 뻔했습니다. 다윗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용서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정작 자기 아들의 문제에서는 이 지혜를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미움과 분노가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다윗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이러한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었습니다. 요압은 이야기를 통해 이 일을 이루고자 하였습니다. 우리도 때때로 바른 길을 판단할 줄 알면서 미움과 분노 때문에, 또 여러 감정들 때문에 그 길을 제대로 찾아가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 우리의 길을 비추어 주는 것은 말씀입니다. 말씀 속에 담긴 이야기와 교훈이 우리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게하고 우리로 하여금 옳은 길로 인도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말씀에 날마다 귀 기울임으로 온전한 선택을 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10. 오늘 말씀을 기억하며 기도합시다.
주님, 오늘 말씀을 통해 깊은 감정에 빠져 있던 다윗에게 드고아의 여인이 지혜로운 이야기로 깨달음을 주는 것을 바라봅니다. 다윗은 거울과 같은 이 이야기를 통해 용서와 사랑의 길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주님, 우리에게도 이와 같은 삶의 거울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곧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주님, 우리는 말씀이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한 하나님의 씀임을 고백합니다. 우리가 깊은 감정에 빠졌을 때 우리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것은 말씀이라는 것을 우리가 기억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가 말씀을 통해 우리의 고통과 아픔을 위로받게 하시고, 우리의 죄악과 연약함을 돌이키게 하시며,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선하고 온전하신 뜻을 깨닫게 하여 주옵소서.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깨닫게 하시고,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예수님 닮아가는 우리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말씀을 통해 길을 찾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