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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13:30~39 (2021.01.28. 아침묵상 QT 새벽예배 10분 설교)

사무엘하 13장
30   그들이 길에 있을 때에 압살롬이 왕의 모든 아들들을 죽이고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다는 소문이 다윗에게 이르매
31   왕이 곧 일어나서 자기의 옷을 찢고 땅에 드러눕고 그의 신하들도 다 옷을 찢고 모셔 선지라
32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 요나답이 아뢰어 이르되 내 주여 젊은 왕자들이 다 죽임을 당한 줄로 생각하지 마옵소서 오직 암논만 죽었으리이다 그가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욕되게 한 날부터 압살롬이 결심한 것이니이다
33   그러하온즉 내 주 왕이여 왕자들이 다 죽은 줄로 생각하여 상심하지 마옵소서 오직 암논만 죽었으리이다 하니라
34   이에 압살롬은 도망하니라 파수하는 청년이 눈을 들어 보니 보아라 뒷산 언덕길로 여러 사람이 오는도다
35   요나답이 왕께 아뢰되 보소서 왕자들이 오나이다 당신의 종이 말한 대로 되었나이다 하고
36   말을 마치자 왕자들이 이르러 소리를 높여 통곡하니 왕과 그의 모든 신하들도 심히 통곡하니라
37   압살롬은 도망하여 그술 왕 암미훌의 아들 달매에게로 갔고 다윗은 날마다 그의 아들로 말미암아 슬퍼하니라
38   압살롬이 도망하여 그술로 가서 거기에 산 지 삼 년이라
39   다윗 왕의 마음이 압살롬을 향하여 간절하니 암논은 이미 죽었으므로 왕이 위로를 받았음이더라

1. 암논은 그의 욕망에 따라 악한 계획을 세워 그의 이복동생 다말을 범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내쫓아 버렸습니다. 다말은 깊이 슬퍼하며 그녀의 친오빠인 압살롬을 찾았고, 상황을 모두 들은 압살롬은 크게 분노하였습니다. 다윗은 이러한 모든 상황을 사실상 방치하였고, 결국 압살롬은 자신이 직접 복수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2. 압살롬은 철저히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겼습니다. 그는 양털을 깎는 절기에 잔치를 열어 그의 아버지 다윗과 나머지 형제들을 모두 초대하였습니다. 다윗은 그 앞에서 암논을 죽여서 복수하고 아버지께도 자신의 분노를 보여주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 잔치에 참여하지 않았고, 형제들만 잔치에 참여하였습니다. 하지만 압살롬은 계획대로 형제들 앞에서 암논을 죽여 버렸습니다.

3. 형제들은 깜짝 놀라 노새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급히 도망쳤습니다. 그리고 이 소식은 다윗에게로 곧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처음엔 이 소식이 잘 못 전해져서 모든 다윗의 모든 아들들이 다 죽었다는 소식으로 전해졌습니다. 다윗은 큰 충격을 받고 옷을 찢고 땅에 드러눕고 말았습니다.

4. 그때에 암논에게 악한 계략을 전해주기도 했었던 요나답이 이 소식은 잘못된 소식이라는 것을 다윗에게 전해주었습니다. 오직 암논만 죽었을 뿐이며, 이 모든 일은 암논이 그의 누이인 다말을 범하였을 때부터 압살롬이 결심한 일이었음을 전하여 주었습니다. 이 일이 압살롬의 쿠데타가 아니라, 사적인 복수였음을 전하여 준 것입니다. 

5. 그 때에 도망쳤던 왕자들이 예루살렘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왕자들은 곧 다윗에게로 도착하였고, 왕자들은 다윗 앞에서 통곡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윗과 모든 신하들도 이러한 비참한 상황에 함께 심히 통곡하였습니다. 압살롬은 다윗에게서 도망쳐서 그술왕 달매에게 피신하였습니다. 그술왕 달매가 그의 외할아버지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그곳에서 3년을 지냈습니다. 다윗은 날마나 죽은 암논으로 말미암아 슬퍼하였습니다. 

6. 3년이 지난 후에야 다윗은 압살롬에 대한 마음이 풀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암논을 향한 슬픔이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하였고, 압살롬에 대한 분노 또한 사그라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다윗과 압살롬의 관계가 회복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되기 시작하였습니다.

7. 오늘 말씀을 보면, 우리가 서로가 서로에게 죄악을 저질렀을 때, 그 죄악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다윗의 죄악은 암논의 죄악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암논의 죄악은 다말을 비참하게 만들고, 압살롬을 격분하게 만들었습니다. 압살롬은 암논에게 복수한다는 명분으로 종들을 시켜 죄악을 저질렀습니다. 압살롬의 죄악은 다윗에게 다시 깊은 상처를 남겨주었습니다. 아무런 잘못이 없었던 다른 왕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또한 이러한 상황속에서 잘못된 소문이 퍼지기도 하였으며, 그것을 계기로 이전에 악한 계략을 모의했던 요나답은 교묘하게 자신의 죄악을 은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8. 이 모든 상황은 서로가 서로에게 어떻게 얽혀 있는지, 서로가 서로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고 어떻게 서로에게 죄악을 저질렀는지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인지 알 수 없는 상황, 모두가 죄악의 현실 속에서 비참해진 상황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하나님 없이 자기의 감정과 욕망대로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가 맞이하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9.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해, 내가 누군가에게 죄악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 또 누군가에게 죄악을 저지르는 존재라는 사실을 깊이 살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아직 불완전하고 죄악 가운데 있는 세상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죄악의 영향 속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영향 속에서 우리는 또한 계속해서 죄를 짓고 살아갑니다. 이러한 현실속에서 우리가 붙들어야 하는 것은 내 판단, 내 기준, 내 감정이 아니라 오직 우리 하나님의 말씀이 주시는 하나님의 뜻과, 그 안에 깃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입니다. 그리고 우리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과 동행하는 것을 통해 우리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죄악의 현실을 끊어내시고,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통치와 정의를 드러내실 것입니다.

10. 오늘 말씀을 기억하며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 말씀을 기억하며 기도합니다. 
다윗의 죄악은 암몬에게 영향을 주었고, 암몬의 죄악은 다말과 압살롬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압살롬의 죄악은 다시 그 형제들과 다윗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죄가 죄를 낫고, 상처가 상처로 이어지며, 비극이 또 다른 비극을 낳는 것을 말씀을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없는 우리의 삶의 현실을 말씀을 통해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이 모든 죄악과 비극의 현실을 끊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주님의 은혜와 사랑, 그리고 구원 뿐임을 고백합니다. 오직 주님만 우리를 변화시키시고, 회복시키실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우리가 주님만을 붙들고 나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는 우리에게 죄를 지은 자들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용서하는 결단을 하게하시며, 우리의 삶이 세상의 방식이 아닌 주님의 뜻을 드러내는 통로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악을 선으로 바꾸어 내고, 어둠 가운데 빛을 드러내며, 절망의 세상 속에서 참된 소망을 드러내는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드러내는 이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