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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13:1~14 (2021.01.22. 아침묵상 QT 새벽예배 10분 설교)

사무엘하 13장
1   그 후에 이 일이 있으니라 다윗의 아들 압살롬에게 아름다운 누이가 있으니 이름은 다말이라 다윗의 다른 아들 암논이 그를 사랑하나
2   그는 처녀이므로 어찌할 수 없는 줄을 알고 암논이 그의 누이 다말 때문에 울화로 말미암아 병이 되니라
3   암논에게 요나답이라 하는 친구가 있으니 그는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이요 심히 간교한 자라
4   그가 암논에게 이르되 왕자여 당신은 어찌하여 나날이 이렇게 파리하여 가느냐 내게 말해 주지 아니하겠느냐 하니 암논이 말하되 내가 아우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사랑함이니라 하니라
5   요나답이 그에게 이르되 침상에 누워 병든 체하다가 네 아버지가 너를 보러 오거든 너는 그에게 말하기를 원하건대 내 누이 다말이 와서 내게 떡을 먹이되 내가 보는 데에서 떡을 차려 그의 손으로 먹여 주게 하옵소서 하라 하니
6   암논이 곧 누워 병든 체하다가 왕이 와서 그를 볼 때에 암논이 왕께 아뢰되 원하건대 내 누이 다말이 와서 내가 보는 데에서 과자 두어 개를 만들어 그의 손으로 내게 먹여 주게 하옵소서 하니
7   다윗이 사람을 그의 집으로 보내 다말에게 이르되 이제 네 오라버니 암논의 집으로 가서 그를 위하여 음식을 차리라 한지라
8   다말이 그 오라버니 암논의 집에 이르매 그가 누웠더라 다말이 밀가루를 가지고 반죽하여 그가 보는 데서 과자를 만들고 그 과자를 굽고
9   그 냄비를 가져다가 그 앞에 쏟아 놓아도 암논이 먹기를 거절하고 암논이 이르되 모든 사람을 내게서 나가게 하라 하니 다 그를 떠나 나가니라
10   암논이 다말에게 이르되 음식물을 가지고 침실로 들어오라 내가 네 손에서 먹으리라 하니 다말이 자기가 만든 과자를 가지고 침실에 들어가 그의 오라버니 암논에게 이르러
11   그에게 먹이려고 가까이 가지고 갈 때에 암논이 그를 붙잡고 그에게 이르되 나의 누이야 와서 나와 동침하자 하는지라
12   그가 그에게 대답하되 아니라 내 오라버니여 나를 욕되게 하지 말라 이런 일은 이스라엘에서 마땅히 행하지 못할 것이니 이 어리석은 일을 행하지 말라
13   내가 이 수치를 지니고 어디로 가겠느냐 너도 이스라엘에서 어리석은 자 중의 하나가 되리라 이제 청하건대 왕께 말하라 그가 나를 네게 주기를 거절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되
14   암논이 그 말을 듣지 아니하고 다말보다 힘이 세므로 억지로 그와 동침하니라

1. 다윗의 죄악 이후, 나단은 다윗에게 다윗이 치러야 할 대가를 선포하였습니다. 그 중 하나로 다윗의 집에 칼이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나단의 이러한 선포는 자녀들의 분열과 다툼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다윗이 비록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갔지만 이러한 일들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2. 문제의 발단은 암논이 이복동생 다말을 좋아하게 된 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암논은 그저 좋아한 것을 넘어서 그녀를 갖고자 하는 욕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동생이 아직 처녀이고, 그녀를 만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암논은 이 때문에 때문에 그는 화병이 생길 지경이었습니다. 

3. 그때 그의 곁에 요나답이라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마치 아담과 하와에게 다가온 뱀처럼 그는 심히 간교한 사람이었습니다. 요나답은 암논에게 왜 이렇게 얼굴이 헬쓱해졌는지를 물었습니다. 암논은 자신의 이복동생이자 압살롬의 누이인 다말을 사랑하게 되었음을 전하였습니다. 그는 암논에게 교활한 계획을 제안하였습니다. 요나답은 암논에게 동생 다말을 겁탈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이는 모두를 파멸로 이끌 악하고도 어리석은 계획이었습니다.

4. 요나답은 암몬에게 제안하였습니다. 침상에 누워 병든척을 하고 계십시오. 아버지가 문병을 오거든 아버지께 요청을 하나 하십시오. 누이 다말을 저에게 보내서셔 과자 두어개를 만들어 손으로 제게 직접 먹여주십시오. 이렇게 왕께 부탁을 해보십시오. 누이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암몬은 요나답의 조언대로 행동하였고, 왕은 암몬의 부탁을 허락하였습니다.

5. 다말은 다윗의 명령을 듣고, 오빠 암몬의 집에 이르렀습니다. 밀가루를 가지고 반죽하여 과자를 만들어 굽고, 암몬 앞에 가져다 주었습니다. 암몬은 먼저 사람들을 모두 내보냈습니다. 그리고 과자를 직접 먹기를 거절하고, 다말에게 직접 과자를 가지고 들어와서 손으로 먹여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다말은 어쩔 수 없이 과자를 들고 암몬에게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6. 그때에 암몬이 다말을 손으로 붙잡고 겁박하였습니다. 나의 누이야 와서 나와 동침하자. 있을 수 없는 협박이었습니다. 다말은 다급히 그 말을 거절하였습니다. “이렇게 하지 마십시오, 오라버니! 이스라엘에는 이러한 법이 없습니다. 제발 나에게 욕을 보이지 마십시오. 제발 이런 악하고 어리석은 일을 저지르지 말아 주십시오. 오라버니가 나에게 이렇게 하시면, 내가 이런 수치를 당하고서, 어디로 갈 수 있겠습니까? 오라버니도 또한 이스라엘에서 어리석은 자들 가운데 하나와 똑같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니 차라리 이제라도 제발 왕께 말씀을 드려 보십시오. 나를 오라버니에게 주기를 거절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다말은 간곡히 거절한 것입니다.

7. 그러나 암몬은 그 말을 듣지 아니하였고, 다말보다 센 힘으로 그녀를 붙잡고 억지로 동침하였습니다. 다윗의 자녀들 사이에 강간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8. 이는 참으로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이 일은 앞서 일어난 밧세바 사건과 본질적으로 같은 사건이었습니다. 다윗이 자신의 욕망을 참지 못하고, 자기 힘을 이용하여 남편이 있는 유부녀를 사실상 강간하였던 그 일이 다윗의 가문의 전통이 된 것입니다. 다윗의 자녀들은 아버지 왕의 일을 보면서 이러한 죄악에 대해 무감각해져버린 것입니다. 요나답이 악한 충고를 하였을 때 거부하지 않았고, 오히려 누이의 간곡한 부탁에도 그 악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죄악이 문화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9. 비록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깊이 회개하고, 개인적으로 새로운 생명 솔로몬을 얻고, 암몬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이 지었던 죄의 문화는 뿌리깊게 남아서 다윗의 집안과 이스라엘을 죄악의 길로 빠뜨리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이후 이를 회복하기 위해 피나는 과정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는 죄를 생각할 때에 그저 개인의 차원에서 뿐 아니라 공동체의 차원도 함께 생각해야 함을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우리의 죄는 그저 나 자신을 무너뜨리는 것을 넘어서서 내가 속한 공동체를 흔들고, 나아가 사회를 무너뜨리는 힘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알게 모르게 사회와 문화의 영향을 받으며, 공동체 전체 안에 있는 죄악의 경향성에 휩쓸리게 되기도 합니다. 개인과 공동체는 서로 상호작용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먼저 주님 앞에 온전히 서야 할 것이며, 주님께 붙들리는 거룩한 삶을 통해 우리 공동체 가운데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이 세대의 악한 풍조와 사회의 구조적 악을 지혜롭게 분별하고, 악에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성령 충만한 삶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제자로 세우셨고, 이 세상 가운데 주님의 뜻을 드러내는 이들로 보내셨습니다.

10. 오늘 말씀을 기억하며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 말씀을 통해 죄의 영향력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오늘 말씀은 다윗이 자신의 욕망을 위해 권력을 남용하고, 다른 사람을 해치는 일을 서슴지 않았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 일을 보고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그의 자녀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았음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말씀 속에 드러난 암몬의 죄악을 보며 죄의 영향력이 주는 엄중한 현실을 깨닫게 됩니다.
주님, 우리의 삶의 열매가 단지 내 자신 뿐 아니라 나의 공동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나아가 사회 전체와 깊이 얽혀 있음을 기억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가 모든 죄로부터 멀어지게 하시고, 오히려 주님의 부르심을 경청하고, 주님의 뜻대로 나아가는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말씀처럼 우리가 주님의 사랑을 나누는 빛과 소금의 삶을 살게 하시고, 우리가 생명을 살리는 주님의 도구가 되게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제자가 되어 주님을 드러내는 이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