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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13:23~29 (2021.01.27. 아침묵상 QT 새벽예배 10분 설교)

사무엘하 13장
23   만 이 년 후에 에브라임 곁 바알하솔에서 압살롬이 양 털을 깎는 일이 있으매 압살롬이 왕의 모든 아들을 청하고
24   압살롬이 왕께 나아가 말하되 이제 종에게 양 털 깎는 일이 있사오니 청하건대 왕은 신하들을 데리시고 당신의 종과 함께 가사이다 하니
25   왕이 압살롬에게 이르되 아니라 내 아들아 이제 우리가 다 갈 것 없다 네게 누를 끼칠까 하노라 하니라 압살롬이 그에게 간청하였으나 그가 가지 아니하고 그에게 복을 비는지라
26   압살롬이 이르되 그렇게 하지 아니하시려거든 청하건대 내 형 암논이 우리와 함께 가게 하옵소서 왕이 그에게 이르되 그가 너와 함께 갈 것이 무엇이냐 하되
27   압살롬이 간청하매 왕이 암논과 왕의 모든 아들을 그와 함께 그에게 보내니라
28   압살롬이 이미 그의 종들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이제 암논의 마음이 술로 즐거워할 때를 자세히 보다가 내가 너희에게 암논을 치라 하거든 그를 죽이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너희는 담대히 용기를 내라 한지라
29   압살롬의 종들이 압살롬의 명령대로 암논에게 행하매 왕의 모든 아들들이 일어나 각기 노새를 타고 도망하니라

1. 암논이 그의 이복 여동생 다말을 욕보이고, 그녀를 책임지기는 커녕  문 빗장을 걸어 잠그고 내쫓아버리자, 다말과 같은 어머니에서 태어난 그녀의 오빠 압살롬은 크게 분노하였습니다. 특히 그는 암논에게 분노하였을 뿐 아니라, 이 모든 상황에 분노하였을 뿐 해결하지 않고 방관한 그의 아버지에게도 크게 분노하였습니다. 압살롬은 이 모든 상황을 자신이 직접 해결하겠다는 마음으로 때를 기다렸습니다.

2. 그 사건이 일어난 지 2년이 지났습니다. 그때에 양털을 깎는 절기가 있었는데, 압살롬이 잔치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압살롬은 이 날을 자신의 복수를 위한 날로 삼았습니다. 그는 아버지 다윗과 그의 형제들을 모두 초대하였습니다.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그의 원수 암논을 죽이려 한 것입니다. 아마도 아버지는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갔으나, 제가 이 문제를 직접 해결했습니다 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 것처럼 보입니다.

3. 그러나 다윗은 이러한 압살롬의 청을 거절하였습니다. 다윗은 자기와 왕자들이 다 찾아가면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챙겨야 할 것도 많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압살롬에게 너에게 누를 끼치기 싫다며 그 청을 거절하였습니다. 다윗은 그저 복을 빌어주었을 뿐, 가지 않았습니다. 다윗 앞에서 암논을 죽이려던 압살롬의 계획은 흐트러 졌습니다.

4. 그러자 압살롬은 형 암논이라도 보내줄것을 간정하였습니다. 비록 다윗이 못오더라도 형 암논만은 반드시 죽이려 한 것입니다. 다윗은 왜 굳이 암논이 가야하는 지 의문이 들어 그의 청을 거절하였지만, 압살롬이 워낙 간절히 부탁을 하였기에 암논과 다른 왕자들을 결국 보내주었습니다.

5. 암논과 다른 모든 왕자들이 오자 압살롬은 잔치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종들에게 명령하였습니다. 암논이 충분히 술에 취하거든 그를 쳐서 죽이도록 하여라. 왕의 아들을 죽인다고 해서 두려워하지 말아라. 이 모든 일은 나의 명령이고, 내가 책임질 것이다. 너희는 그저 내 말을 듣고, 담대하게 용기를 내어 이 일을 처리하면 된다. 

6. 종들은 압살롬의 말을 충실히 따랐습니다. 그들은 술에 취한 암논을 죽였습니다. 잔치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다른 왕자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들은 모두 일어나 각기 노새를 타고 도망갔습니다. 애초에 압살롬의 복수는 암논을 향한 것이었기에, 다른 왕자들을 무사히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7. 공정한 판단과 재판이 있어야 할 때, 그러한 것들이 없으면 피해를 당한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은 원한이 쌓입니다. 그리고 그 원한은 또다른 죄악을 가져옵니다. 사랑과 용서가 중요한 것처럼 공의와 정의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암논은 그가 받아야할 적절한 처분을 받지 않았습니다. 다윗의 공의와 정의가 그의 아들 앞에서 무너진 것입니다. 그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아들 사이에 살인이 일어난 것입니다.

8. 하나님께서는 그렇기에 인애와 사랑 만큼 정의와 공의를  강조하셨습니다. 특별히 억울한자의 부르짖음을 응답하시는 하나님이라 자신을 소개하시며, 재판을 굽게 하지 말 것을 말씀을 통해 선포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러한 정의와 공의를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각각의 삶의 자리에서 정의로운 삶이 무엇인지, 공정을 이루며 살아가는 지를 살펴야 할 것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정의를 온전히 세울 때 가능합니다. 

9. 더불어 우리는 사랑과 정의의 주님이신 우리 예수님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사랑과 정의를 동시에 이루시기 위해 우리 예수님을 보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사랑하시되 죄는 미워하셨습니다. 사랑을 용서하시되 그 죄값은 치르셔야 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죄인이 받아야 할 심판을 당신의 독생자로 치르신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 앞에서 우리의 상한 마음을 치유 받을 수 있고, 우리는 주님 앞에서 우리의 죄악을 회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압살롬의 잔치는 복수의 잔치였지만, 우리 주님의 잔치는 회복과 용서의 잔치입니다.

10. 오늘 말씀을 기억하며 기도합시다. 

"오늘 말씀을 통해 죄가 어떻게 또다른 죄로 이어지는 지를 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다윗이 온전한 정의와 공의를 세우지 못했을 때, 피해자에게 쌓여 있던 분노는 살인으로 이어졌음을 바라봅니다. 다윗의 잘못된 사랑이 누군가에게는 미움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온전한 사랑은 정의 위에 세워질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주님, 우리의 참된 사랑이시요, 정의가 되시는 주님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우리를 용서하시기 위해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신 주님 바라보며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하시고, 우리의 모든 것을 책임져 주시는 주님을 신뢰하며 참된 용서와 평안을 갖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가 혹 분노와 미움이 있다면, 그것으로 우리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사랑과 정의로 우리의 마음이 회복되어, 그것으로 온전한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