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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16

1   다윗이 마루턱을 조금 지나니 므비보셋의 시바가 안장 지운 나귀에 이백 개와 건포도 송이와 여름 과일 개와 포도주 가죽부대를 싣고 다윗을 맞는지라

2   왕이 시바에게 이르되 네가 무슨 뜻으로 이것을 가져왔느냐 하니 시바가 이르되 나귀는 왕의 가족들이 타게 하고 떡과 과일은 청년들이 먹게 하고 포도주는 들에서 피곤한 자들에게 마시게 하려 함이니이다

3   왕이 이르되 주인의 아들이 어디 있느냐 하니 시바가 왕께 아뢰되 예루살렘에 있는데 그가 말하기를 이스라엘 족속이 오늘 아버지의 나라를 내게 돌리리라 하나이다 하는지라

4   왕이 시바에게 이르되 므비보셋에게 있는 것이 것이니라 하니라 시바가 이르되 내가 절하나이다 왕이여 내가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하니라

 

1.       다윗이 아들 압살롬의 반란 소식을 듣고 예루살렘에서 나와 도망갈 때에, 다윗은 계속해서 여러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다윗과 함께 하기도 하였고, 다윗을 떠나기도 하였으며, 다윗을 돕기도 하였고, 다윗을 적대하기도 하였습니다.

 

2.       이러한 모습은 우리의 삶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우리도 어렵고 힘든 일을 겪게 되면 어떤 사람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는데 끝까지 곁에 남아서 함께 해주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진짜 친구라고 생각했는 오히려 배신하고 떠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을 통해 힘을 얻기도 하고, 거꾸로 사람을 통해 낙심을 얻게 되기도 합니다.   과정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인간관계를 새롭게 생각해 보게도 되고, 진정한 친구가 무엇일까 되돌아 보게 됩니다. 말씀은 다윗의 여정을 통해 오늘 이러한 삶의 과정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3.       오늘 말씀은 므비보셋의 시바와의 만남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므비보셋은 다윗의 사랑하는 친구 요나단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는 어린시절 아버지 요나단이 죽자 도망치던 와중에 유모의 실수로 다리를 크게 다쳐 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유모와 함께 도망쳐 요단 동편 드발이라는 지역에 숨어 지냈습니다. 다윗이 왕이 뒤에 요나단과의 약속을 기억하고, 요나단의 자손을 찾던 사울의 종이었던 시바의 도움으로 그를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그를 자신의 아들들과 같이 대우하며 왕궁에서 지내도록 하였고, 사울의 종이었던 시바도 그를 섬기도록 하였습니다.

 

4.       므비보셋의 종이었던 시바가 홀로 다윗을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그는 놀랍게도 먹을 것을 가득 들고 다윗을 찾아왔습니다. 그는 나귀 마리에 안장을 얹고, 이백 개와 건포도 송이와 여름 과일 개와 포도주 가죽부대를 싣고 왔습니다.

 

5.       다윗이 이것들을 가져왔는지를 물었습니다. 시바는   나귀들은 왕의 가족들이 타고, 빵과 여름 과일은 신하들과 군사들이 먹고, 포도주는 누구나 광야에서 기진할 때에 마실 있도록  가져 왔다 고백하였습니다. 그것은 다윗과 그를 따르던 자들이 요긴하게 먹을 있는 음식이었습니다. 가장 어려운 시기에 다윗을 감동시킬만한 일이었습니다.

 

6.       다윗은 일에 크게 감격하며 감사하였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또한 한편으로 므비보셋은 오지 않고, 시바만 왔는지도 궁금하였습니다. 모비보셋이야 말로 자신이 호의를 베풀었던 사람인데, 그가 오지 않은 사실이 마음에 걸렸던 것입니다. 다윗은 므비보셋은 어디로 갔는지를 물었습니다. 시바는 다윗에게 이와 같이 대답하였습니다. 그는 지금 예루살렘에 남아 있습니다. 그가 말하기를 오늘 이스라엘 족속이 아버지가 마땅히 받아야 했을 나라를 나에게 되돌려 것이다 하였습니다. 시바는 므비보셋이 새로운 왕이 것을 꿈꾸고 다윗을 배신하였다 전하였습니다.

 

7.       다윗은 이야기를 듣고 분노하였습니다. 자신이 베풀어준 은혜를 배신으로 되갚은 므비보셋을 괘씸하게 생각하였습니다. 오히려 그를 섬기라고 보낸 종이 자신에게 호의를 베푸는 상황이 더욱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다윗은 시바에게 바로 명령하였습니다. “므비보셋의 재산을 네가 모두 가져라.” 다윗은 므비보셋의 모든 것을 빼앗아 시바에게 주었습니다. 시바는 다윗왕에게 절하며 깊은 감사를 표현하였습니다.

 

8.       그러나 놀랍게도 시바의 말은 거짓말이었습니다. 시바는 다윗이 어려운 틈을 다윗에게 호의를 베풀고 도움을 자신의 것을 얻어내려 것이었습니다. 또한 므비보셋과 다윗왕 사이를 이간질 하여 므비보셋으로부터 해방을 얻으려 것이었습니다. 그는 반란이 일어난 다윗왕과 압살롬 사이에서 고민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과감히 다윗에게 자신의 운명을 걸었고, 놀랍게도 성과를 얻었습니다. 그는 다윗왕에게 호의를 베푸는 동시에 속이는 일을 함께하여 자신에게 최대한 유리한 것을 얻어낸 영악한 사람이었습니다.

 

9.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오늘 말씀의 상황 속에서 다윗의 입장에선 시바를 의심하기 어려웠고, 므비보셋에 대한 마음이 흔들릴 밖에 없었습니다. 시바의 입장에선 자기의 인생 전체를 모험이자 투자를 걸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의 결정은 섣부른 결정이었으나, 어찌 없는 결정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결정이 완벽한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처한 난처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시바와 같은 사람은 우리 도처에 있습니다. 그들은 고난과 어려움 속에 있는 우리에게 호의를 베풀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를 속입니다. 유익을 제공하며 동시에 이용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뜻대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선 깊은 지혜가 필요하고,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없다는 겸손이 필요함을 기억해야 것입니다. 우리는 지혜를 가지고 모든 것을 살피며 최선을 다해 가장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우리의 삶을 궁극적으로 인도해주실 분은 모든 것을 아시고 헤아리는 우리 하나님 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의지해야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길을 의지할 , 우리는 비둘기처럼 순결하고, 뱀처럼 지혜롭게 살아갈 있을 것입니다. 선한 목자되신 우리 주님이 우리를 늑대 많은 광야길에서 지켜주실 것입니다.

 

10.   오늘 하루를 시작하여 이와 같이 기도하시겠습니다.

 

하나님 오늘도 주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길을 비추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 오늘 말씀 속에서 므비보셋의 종이었던 시바는 고난 가운데 있었던 다윗에게 호의를 베풀었습니다. 그러나 호의는 순수한 호의가 아니라, 자신의 것을 얻어내기 위한 호의였습니다. 그는 다윗을 속여 므비보셋과 다윗을 이간질 하였고, 안에서 므비보셋의 모든 것을 얻어내었습니다.

하나님, 우리가 세상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시바와 같을 때가 많음을 고백합니다. 한편으로는 우리에게 호의를 베풀고, 한편으로는 우리를 속여 우리의 잘못된 결정을 유도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때마다 지혜로운 선택을 해야 할텐데, 우리의 아는 것들과 지혜가 부족함을 고백합니다.

하나님, 비록 우리가 알지못하여도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아시오니,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과 선택을 주관하여 주시고 우리의 인생길을 인도하여 주옵소서. 때에 맞는 지혜를 주시고, 좋은 만남을 허락하여 주셔서 주님 따라 걸어갈 있도록 도와 주옵소서. 그리하여 결국은 주님 안에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가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삶이 주님 안에서 승리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