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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 1:8-16 (2016.12.02. 아침묵상)

category 묵상/요나 2016. 12. 2. 18:04


<말씀>

요나 1장

8    무리가 그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이 재앙이 누구 때문에 우리에게 임하였는가 말하라 네 생업이 무엇이며 네가 어디서 왔으며 네 나라가 어디며 어느 민족에 속하였느냐 하니 

9    그가 대답하되 나는 히브리 사람이요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로라 하고 

10    자기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함인 줄을 그들에게 말하였으므로 무리가 알고 심히 두려워하여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그렇게 행하였느냐 하니라 

11    바다가 점점 흉용한지라 무리가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너를 어떻게 하여야 바다가 우리를 위하여 잔잔하겠느냐 하니 

12    그가 대답하되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면 바다가 너희를 위하여 잔잔하리라 너희가 이 큰 폭풍을 만난 것이 나 때문인 줄을 내가 아노라 하니라 

13    그러나 그 사람들이 힘써 노를 저어 배를 육지로 돌리고자 하다가 바다가 그들을 향하여 점점 더 흉용하므로 능히 못한지라 

14    무리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여호와여 구하고 구하오니 이 사람의 생명 때문에 우리를 멸망시키지 마옵소서 무죄한 피를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주 여호와께서는 주의 뜻대로 행하심이니이다 하고 

15    요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매 바다가 뛰노는 것이 곧 그친지라 

16    그 사람들이 여호와를 크게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제물을 드리고 서원을 하였더라 


<나눔>

1. 오늘의 말씀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하나님 없는 이들의 비극’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풍랑속에 헤매이는 배 위에서 시작됩니다. 다시스(스페인)로 떠난 배는 얼마 지나지 않아 극심한 풍랑을 만났습니다. 뱃사람들은 자신들의 신에게 기도를 하고, 배에 있는 물건을 바다에 던지는 등 갖은 노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이러한 노력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결국 그들은 제비를 뽑아 이 문제의 원인이 무엇 때문인지를 알아보았습니다. 


2. 이들의 이러한 방식은 오늘날의 시선으로 보기에는 터무니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역사속에서 많은 사람들은 복잡한 문제들이 닥쳤을 때, 그리고 그 문제의 원인을 찾지 못했을 때, 이러한 방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과정에서 뽑힌 사람에게 속죄를 시켜 신의 노여움을 풀려고 했고, 나아가 뽑힌 사람을 희생양으로 만들어 상황을 해결하려고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능력이 한계에 봉착했을 때, 다른 이를 희생함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악하고 어리석은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이러한 모습은 몰렉신에게 자신의 자녀를 바친 암몬 사람들에게도 나타납니다, 심청전의 이야기도 이와 비슷합니다. 심지어 오늘날 사회에서도 이러한 모습들이 교묘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3. 오늘의 말씀에서 드러난 상황은 매우 특별한 상황이었습니다. 오늘의 풍랑은 평소와는 달리, 요나 때문에 일어난 사건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요나를 통해 앗수르 사람들을 구원하고 싶으셨습니다. 그리고 이를 요나에게 분명히 명령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나는 이를 거부하였고, 하나님께서는 이 요나의 마음을 돌리시기 위해 풍랑을 일으키신 것입니다.


4. 요나는 풍랑을 겪으면서 이러한 상황을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나는 풍랑이 거세질 때에도, 뱃사람들이 짐을 바다에 던질때에도, 심지어 제비를 뽑는 중에도 가만히 있었습니다. 뱃사람들의 고통과 고난에 무관심하고 무감각 했던 것입니다. 아마도 그는 배가 침몰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뒤에 나오는 그의 발언을 살펴볼 때, 그는 배와 함께 죽어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비를 뽑아 자신이 지명당하자 그제서야 자신의 정체와 이러한 상황의 원인을 밝혔습니다.


5. 뱃사람들은 간곡히 요나에게 ‘어떻게 해야할지’를 물었습니다.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아이러니하게도 문제의 원인이었던 요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나는 엉뚱한 대답을 합니다. 자신을 바다에 던지라고 한 것입니다. 이것은 위에서 언급한 당시에 바다에 제물을 바치던 뱃사람들의 방식에 동조한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요나의 악한 모습이었습니다. 만일 요나가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그 자리에서 회개하고, 배를 다시 앗수르 쪽으로 돌리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나는 뱃사람들에게 자신을 죽이게 함으로 하나님께 복수를 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이 지점에서 요나의 모습은 예수님의 모습과 대비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에 끝까지 순종하심으로 십자가를 지셨다면, 요나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불순종하는 마음으로 바다에 빠지고자 한 것입니다.)


6. 뱃사람들은 이 일에 가담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한 뱃길을 육지로 돌리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파도는 점점 거세졌습니다. 결국 사람들은 요나를 바다에 집어 던집니다. 그리고서는 자신들의 뜻이 아니었음을 강변합니다. 그리고 요나를 던진뒤에 제물을 드리고 서원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들의 모습은 예수님을 실제로 죽이면서도 손을 씻으며 무죄하다 말하던 빌라도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들은 어쩔수 없었다고 항변하지만 그들은 두려움에 눈이 멀어 사람을 죽인 것입니다. 요나는 사람들의 손을 빌려 바다에 던져졌습니다.


7. 오늘 말씀은 두 부류의 사람이 나타납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사람이요, 둘째는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이 두부류의 사람들 모두 비극에 처해집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았지만, 그 뜻을 거부한 사람은 요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했던 요나는 몇가지 큰 악을 저질렀니다. 첫째는 고통당하는 이웃을 외면했습니다. 뱃사람들이 극심한 어려움과 고난속에 있지만 요나는 바닥에서 잠을 잘 뿐이었습니다. 둘째는 어리석은 이웃들이 저지르는 악을 방조하고 심지어 가담했습니다. 인신공양은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분명한 악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나는 스스로 죽고 싶었기에 자신을 던지라 명령합니다. 셋째는 자신을 존귀히 여기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가 싫고, 하나님을 따르는 것이 싫어서 고의적으로 죽는 길을 선택합니다. 하나님앞에서 자기를 버림으로 불순종하는 죄를 범한 것입니다. (이것은 우울에 의한 자살과는 다른 범주입니다.)


8. 두 번째 부류의 사람, 곧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은 뱃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모름으로 인해 몇가지 어려움과 악을 겪었습니다. 그들은 먼저 크게 두려워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이들은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참된 평안을 얻을 수 없습니다. 온전한 생명되시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풍랑속에서 크게 두려워하였고 근심하였습니다. 그들의 노력이 성과가 없자 그들은 절망하였습니다. 그들은 결국 두려움과 불안에 사로잡혀 이웃을 바다에 던지는 죄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하나님 없는 사람들은 자신의 평안과 안정을 위해 다른이들을 해하는 일에 가담하곤 합니다. 이 땅의 수많은 폭력은 아이러니하게도 ‘방어’를 위해 선제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여전히 이땅에 일어나는 수많은 전쟁과 다툼, 갈등과 분열은 이러한 인간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9. 이 모든 비극을 넘어서는 길은 결국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과 연합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를 하나님 나라라 선포하셨습니다. 그리고 친히 그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선포하며, 순종의 십자가 보혈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우리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제 하나님을 알게된 자로서 예수님을 따라 사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이는 나를 살리는 길인 동시에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수많은 자들을 구원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사랑은 이땅에 드러내어 수많은 이들을 살리고 회복시키는 일입니다. 이 놀라운 길을 가는 유일한 길은 끊임없이 예수님께로 나아가는 것 뿐입니다. 오직 예수의 삶은 온전히 간구하며 살아내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10. https://www.youtube.com/watch?v=EeZe_9Tt9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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