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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훔 2:1-13 (2016.12.08. 아침묵상)

category 묵상/나훔 2016. 12. 8. 18:21

오늘 저녁에는 비가 온다고 해요. 혹시 밖에 나가는 일이 있거든 우산을 챙겨주세요. 날씨가 쌀쌀한데, 주님의 말씀으로 늘 훈훈한 삶 살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밤이 가기전 말씀으로 충만하게 하루를 마무리하세요. ^^ 질문이나 기도제목 환영합니다. 


<말씀>

나훔 2장

1    침략군이 너를 치러 올라왔다. 성을 지켜 보려무나. 길을 지켜 보려무나. 허리를 질끈 동이고 있는 힘을 다하여 막아 보려무나.

2    (약탈자들이 야곱과 이스라엘을 약탈하고, 포도나무 가지를 없애 버렸지만, 주님께서 야곱의 영광을 회복시키시며, 이스라엘의 영광을 회복시키실 것이다.)

3    적군들은 붉은 방패를 들고, 자주색 군복을 입었다. 병거가 대열을 지어 올 때에 그 철갑이 불꽃처럼 번쩍이고, 2)노송나무 창이 물결 친다.

4    병거들이 질풍처럼 거리를 휩쓸고, 광장에서 이리저리 달리니, 그 모양이 횃불 같고, 빠르기가 번개 같다.

5    정예부대를 앞세웠으나, 거꾸러지면서도 돌격한다. 벼락같이 성벽에 들이닥쳐 성벽 부수는 장치를 설치한다.

6    마침내 강의 수문이 터지고, 왕궁이 휩쓸려서 떠내려간다.

7    왕후가 벌거벗은 몸으로 끌려가고, 시녀들이 비둘기처럼 구슬피 울면서 가슴을 치는 것은 정해진 일이다.

8    니느웨는 생길 때로부터, 물이 가득 찬 연못처럼 주민이 가득하였으나, 이제 모두 허겁지겁 달아나니, "멈추어라, 멈추어라!" 하고 소리를 치나, 뒤돌아보는 사람이 없다.

9    은을 털어라! 금을 털어라! 얼마든지 쌓여 있다. 온갖 진귀한 보물이 많기도 하구나!

10    털리고 털려서 빈털터리가 되었다. 떨리는 가슴, 후들거리는 무릎, 끊어질 것같이 아픈 허리, 하얗게 질린 얼굴들!

11    그 사자들의 굴이 어디에 있느냐? 사자들이 그 새끼들을 먹이던 곳이 어디에 있느냐? 수사자와 암사자와 새끼 사자가 겁없이 드나들던 그 곳이 어디에 있느냐? 

12    수사자가 새끼에게 먹이를 넉넉히 먹이려고, 숱하게 죽이더니, 암컷에게도 많이 먹이려고, 먹이를 많이도 죽이더니, 사냥하여 온 것으로 바위 굴을 가득 채우고, 잡아온 먹이로 사자굴을 가득 채우더니.

13    "내가 너를 치겠다. 나 만군의 주의 말이다. 네 병거를 불살라서 연기와 함께 사라지게 하겠다. 너의 새끼 사자들은 칼을 맞고 죽을 것이다. 이 세상에 네 먹이를 남겨 놓지 않겠다. 네가 보낸 전령의 전갈이 다시는 들리지 않을 것이다.“


※ 오늘 말씀은 어려운 시적 표현이기에 새번역으로 말씀을 나눕니다. 개역개정을 보고자 하시면 이 링크로 가시면 볼 수 있습니다. 

goo.gl/DzhvlU


<나눔>

1. 오늘 말씀은 니느웨가 멸망당하는 장면을 사실적으로, 또 시적으로 표현한 말씀입니다. 나훔은 오늘 말씀을 통해 번성하고 화려했떤 니느웨, 오만하고 강력했던 앗수르가 어떻게 비참하게 무너지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을 대적하고, 이웃을 학대했으며, 스스로를 우상화했던 문명이 얼마나 초라한 것인지,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얼마나 분명하게 드러나는 지를 보여주었습니다.


2. 1절에서 선포합니다. ‘침략군이 쳐들어온다, 어디한번 막아봐라, 아무런 소용도 없이 멸망할 것이다.’ 3-10절까지는 망하는 상황을 묘사합니다. ‘붉은 적군들은 병거를 앞세워, 수많은 창을 들고 뻔쩍거리며 물밀 듯이 들어올 것이다. 그들은 정예 선봉을 앞세우고, 성벽 부수는 장치로 성벽을 부수며 들어올 것이다. 그들은 강의 수문을 파괴해서 온 궁궐이 물에 잠기게 할 것이다. 왕비는 발가벗겨져서 끌려가고, 시녀들은 구슬프게 울 것이다. 니느웨의 사람들은 겁에 질려 창백해져 사방팔방으로 도망가고, 적군들은 온 도시를 약탈할 것이다.’ 나훔은 세계 제국의 수도로 위용을 떨치던 니느웨가 비참하고 처절하게 그 끝을 맞이할 것임을 선포하였습니다. 


3. 11-13절 말씀은 그들의 상황을 사자에 비유해서 비판합니다. ‘너희들이 네 새끼들을 먹이려고 수많은 생명들을 숱하게 죽이고, 네 아내를 먹이려고 생명들을 약탈해서 굴 속에 가득 저장해 두었었다. 이제 내(하나님)가 너희들을 치겠다. 너희 새끼사자들은 칼에 맞아 죽을 것이요, 네 먹이들은 모두 사라지게 하겠다.’ 하나님은 자신의 번영을 위해 다른 이웃들을 숱하게 학살하고 약탈했던 니느웨 사람들에게 엄중한 심판을 선언하셨습니다.


4. 하나님을 알지못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만족과 유익을 위해 늘 가짜 하나님, 곧 우상을 만들어 냅니다. 그들은 강력한 제국, 화려한 문화, 탁월한 지식, 풍요함과 부유함을 하나님의 위치에 올려놓습니다. 그 속에서 안정감을 누리고 평안함을 찾으며 만족과 쾌락과 기쁨을 누리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이웃의 것을 빼앗고, 억압하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합니다. (무엇이든 자신이 얻고자하는 그것을 위해 이웃에게 해악을 가한다면, 그 것은 그의 우상이 확실합니다.) 말씀은 이러한 우상숭배와 이웃을 억압하는 것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것이 ‘하나님 없음’의 표상임을 분명히 드러냅니다. 


5. 그러나 권력과 명예와 풍요로움이 우상인줄 알면서도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쉽게 포기하지 못할때가 많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정말 강력해 보이고, 사라지지 않을 것처럼 보이며 무엇보다 우리의 삶에 직접적으로 즉각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6.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예언자들을 통해 엄중하고 서늘한 목소리를 분명히 선포합니다. 이러한 것들을 하나님처럼 여기지 말아라. 이러한 것들이 아무리 강해보여도 결국 이러한 것들은 바람과 같이 사라지는 것들이다. 이렇게 니느웨처럼, 너희가 생각하는 모든 우상은 심판의 때가 되면 모두 무너질 것이다. 오직 하나님만을 하나님으로 여기고, 이러한 것들을 하나님의 위치에 두지 말아라. 너희가 만일 우상숭배를 멈추지 않는다면 너희 역시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선포하셨습니다. 


7.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불편하게 하고 두렵게 합니다. 우리가 우리 안을 살펴볼때에 여전히 우상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돈, 학벌, 외모, 스펙, 능력, 명예, 권력과 같은 것들이 우리 안에서 ‘하나님’ 역할을 하고 있어서, 우리는 이러한 것들 때문에 불안해하고 두려워하고 열등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것들 때문에 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더불어 이웃을 온전히 사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상을 버려야 하는 것을 알지만, 우상을 포기하지도 못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8. 이 지점에서 우리가 주목하여야 할 것은 이러한 예언자들의 목소리들이 우리 주 예수님의 은혜의 복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온전한 사랑을 보여주심으로, 우리를 정말로 살게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임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예언자의 선포가 우상의 헛됨을 강조하는 말씀이라면, 예수님의 가르침은 하나님의 사랑이 온전한 것임을 가르치는 말씀이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심판과 채찍의 두려움 때문에 우상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바라봄으로서 자연스럽게 우상에서 해방되는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이 그 사랑을 나누고 베푸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는 사람이 곧 우상을 내려놓고 참 자유자가 될 수 있습니다. 


9. 오늘날 우리 사회의 모습은 니느웨와 참 많이 닮아 있습니다. 자신의 안정과 평안을 위해, 나아가 자신의 탐욕과 성공을 위해 다른 이들의 삶을 짓밟고 빼앗는 일들이 곳곳에서 벌어집니다. 많은 이들이 사회에 그늘에서 고통받고 있고, 풍요로움과 번영의 빛이 강한 만큼 가난과 상처의 어두움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리스도인이란 근본적으로 새로운 나라, 곧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이는 예언자의 눈으로 우리의 우상을 근본적으로 직면하는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새로운 사랑의 질서를 세워가는 사람입니다. 우상 숭배의 문화로 인해 소외당하고 고통당하는 이웃을 건져내고, 나아가 복음의 문화로 생명과 평화와 기쁨의 세상을 드러내는 것이 참 그리스도인의 태도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어느 자리에 서 있는지 묵상해보기 원합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요청하시는 소명을 듣는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


10. https://www.youtube.com/watch?v=FjDgVDJKP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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