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마태복음 7:1-12 (2017.01.19. 아침묵상)

category 묵상/마태복음 2017. 1. 19. 17:18

오늘부터 다시 날씨가 추워진다고 합니다. 오늘 저녁부터는 눈도 많이 온대요. 미세먼지도 많다고 합니다. 모두들 건강에 유의하세요. ^^


<말씀>

마태복음 7장

1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2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3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4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 

5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 

6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그들이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하게 할까 염려하라 

7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8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9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는데 돌을 주며 

10    생선을 달라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11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12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나눔>

1. 오늘 말씀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5절, 6절, 7-11절입니다. (12절은 결론입니다.) 이 세 부분을 관통하는 말씀의 핵심은 ‘하나님을 아는 삶’입니다.


2. 1-5절까지의 말씀은 이웃을 비판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비판적 사고’를 갖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나 사도들, 예언자들 역시 잘못된 것을 분명히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말씀은 좀 더 근본적인 문제를 이야기합니다. 그것은 ‘자기중심성’에 빠지지 말 것과 어떠한 사상과 생각도 ‘우상화’하지 말 것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만을 하나님으로 여기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객관화하며, 우리의 한계와 죄악을 직면하라는 것이기도 합니다. 


3. 죄의 핵심은 ‘선과 악을 아는 열매’를 먹는 것입니다. 즉 자기 자신을 하나님과 같은 자리에 놓는 것입니다. 그것은 교만이요, 불신앙이요, 불순종입니다. 자기 생각을 갖는 것과 자기 생각을 우상화 하는 것은 다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고민하고 기도하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가 무엇인지를 찾아가야겠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자기 절대화, 자기 우상화의 죄에 빠져서는 안됩니다. 늘 우리의 한계와 연약함, 어리석음을 동시에 자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크라테스는 진정한 앎은 곧 자신의 무지함을 아는 것이라 했습니다. 진정으로 진리에 가까워질수록 우리는 우리의 무지함을 깨닫고 겸손할 수 밖에 없어집니다.)


4. 이러한 자각의 결과는 이웃을 향한 우리의 태도에서 드러납니다. 자신의 한계와 죄인 됨을 아는 사람은 늘 다른 이 앞에서 겸손합니다. 심지어 누군가를 가르치고 권면하는 자리에서도 그러합니다. 스스로를 절대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기를 하나님처럼 높이고, 자기 생각을 하나님처럼 여겨 우상화하는 이는 쉽게 다른 이들을 판단하고 정죄합니다. 심각한 지경에 이르러서는 폭력을 행사하고, 죽이기까지 합니다. 역사를 살펴보면 자기 신념이 강한 집단에서는 늘 이러한 폭력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태도의 핵심에는 하나님이 없습니다. 


5.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진리를 폭력과 힘에 의존하여 드러내지 않습니다. 예수님처럼 자기희생과 겸손, 사랑으로 드러냅니다. 옳음을 생명으로 증언하는 것,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통해 이 길을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6.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때때로 세상의 방식과 맞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세상은 하나님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대신 ‘권력’과 ‘부유함’, ‘학벌’과 같은 찬란한 것들을 귀하게 여깁니다. 그것들을 추구하고 그것에 의존해 자신들의 뜻과 생각을 가르칩니다. 이러한 분명한 우상을 섬기는 세상은 예수님의 길과 예수님의 방법, 곧 더 낮아지고, 더 섬기고, 더 섬기는 방식을 불편해 합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약자들을 비판하고, 모독하고, 짓밟기도 하며 자신들의 옳음을 증명하려 합니다. 


7. 예수님께서는 6절에서 이러한 진리의 길을 세상 가운데에서 지혜롭게 드러낼 것을 가르쳐주셨습니다. (너무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마주쳤을 때 받을 상처와 아픔을 배려하신 것입니다.) 세상의 방식으로 돌아가는 집단 속에서, 그리스도의 사랑과 뜻을 그리스도의 방식으로 드러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비둘기같이 순결하되, 뱀같이 지혜롭게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러셨던 것처럼 때와 장소를 고려하고 주변의 관계를 고려해서 지혜롭고 슬기롭게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야 할 것입니다. 


8.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늘 하나님을 아는 은혜 가운데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기중심성에 빠지지 않고, 우상에 빠지지 않으며, 다른 이들에게 지혜롭게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하나님과의 관계 가운데 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진실로 만날 때에 우리는 다른 무엇을 하나님처럼 여기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진실로 만날 때에 우리는 이웃을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진실로 만날 때에 세상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갈 수 있습니다.


9. 예수님께서는 7-11절 말씀을 통해 이 ‘하나님 아는 삶’을 하나님께 간구할 것을 우리에게 가르치십니다. 우리가 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은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구하고, 찾고, 두드려야 할 것은 바로 이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그분을 찾을 때에 반드시 만나주신다는 것을 약속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그분께 만나주실 것을 간구해야 하며, 그 간구 가운데서 충만한 은혜를 누려야 할 것입니다.


10. 오늘 말씀은 12절 말씀으로 마무리됩니다. 이 말씀은 오늘 말씀은 한 구절로 요약하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황금과 같은 말씀이라 해서 ‘황금률’이라 불리는 말씀입니다. 핵심은 먼저 사랑하라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은 하나님 사랑을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 사랑의 핵심은 먼저 사랑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이 사랑을 깊이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우상을 무너뜨립니다. 그리고 우리 또한 먼저 사랑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는 길이 될 것입니다. 


11. https://www.youtube.com/watch?v=6xNIQq4jL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