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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4:1-14 (2017.03.22. 아침묵상 QT)

category 묵상/마태복음 2017. 3. 22. 15:06

<말씀>

마태복음 24장

1    예수께서 성전에서 나와서 가실 때에 제자들이 성전 건물들을 가리켜 보이려고 나아오니 

2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보지 못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3    예수께서 감람 산 위에 앉으셨을 때에 제자들이 조용히 와서 이르되 우리에게 이르소서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또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 

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5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나는 그리스도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하리라 

6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하지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아직 끝은 아니니라 

7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8    이 모든 것은 재난의 시작이니라 

9    그 때에 사람들이 너희를 환난에 넘겨 주겠으며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가 내 이름 때문에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으리라 

10    그 때에 많은 사람이 실족하게 되어 서로 잡아 주고 서로 미워하겠으며 

11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겠으며 

12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 

13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14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나눔>

1. 오늘 말씀은 예루살렘 성전의 무너짐과 마지막 때에 관한 말씀입니다. 오늘 말씀은 실제로 예루살렘이 무너진 AD70년 전후를 지칭하는 말씀으로 보기도 하고, 종말의 때를 지칭하는 말씀으로 보기도 합니다.


2. 당시 예루살렘 성전은 헤롯이 지은 것으로 아름답고 웅장했습니다. 제자들은 이 성전을 보고 놀라움과 경탄을 멈추지 못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제자들을 보며 말씀하셨습니다. “진실로 이 성전이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아있지 않고 다 무너질 것이다.” 예수님의 예언은 실제로 40년 정도 후인 AD70년에 이루어졌고, 지금은 유대인들이 통곡의 벽이라고 부르는 한쪽 벽만이 남아있습니다.


3.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을 비판하신 뒤에 오늘 말씀을 하셨습니다. 진정한 믿음과 사랑이 없는 율법과 종교 체제, 종교 건물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 얼마나 쉽게 무너지는지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예루살렘 성전 체제는 그 기만적인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4. 예수님의 성전 심판 예언을 듣자 제자들은 마지막 때에 관해서 물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마지막 때에 성전이 무너질것 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질 때(AD70년)와 세상의 마지막 때(종말)는 다른 것임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질문에 맞추어 성전이 무너질 때와 마지막 때에 임할 징조를 겸하여 설명해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설명을 통해 모든 그리스도인이 늘 마음에 품어야 할 자세를 가르쳐주시고자 하셨습니다. 사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어느 시대에 살든지 늘 지금이 마지막 때라는 마음을 품고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5. 예수님께는 마지막 때에 늘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많은 사람이 와서 자신을 그리스도라 하며 사람들을 속일 것이라 경고하셨습니다. 교회의 역사 속에서 이단은 늘 문제가 되어왔습니다. 자신을 그리스도라 하는 이단은 오늘날에도 매우 많습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신천지’, ‘하나님의 교회’, ‘통일교’, ‘JMS’, ‘영생교’ 등이 활동합니다. 이단 사이비가 아니라 해도 수많은 우상이 자신을 하나님처럼 모시라 우리를 유혹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늘 이것을 조심할 것을 경고하셨습니다.


6. 더불어 예수님께서는 조급하게 종말을 생각하지 말고, 늘 마음을 굳건히 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8절 말씀에서 전쟁, 테러, 기근, 지진과 같은 재난이 일어난다고 종말이 곧 오는 것은 아니요, 오히려 그때가 고통의 시작이 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고통의 시간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환란을 당할 것이요, 박해와 순교를 당할 것이며, 세상 가운데 미움을 당할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7. 이것은 일차적으로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진 이후에 로마 정권 아래서 그리스도인이 받을 고난과 핍박을 예언하신 것이었습니다. 313년 기독교가 공인되기 전까지 그리스도인은 끊임없는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들이 겪었던 고난과 핍박은 로마 사회 전체의 폭력이었습니다. 더불어 오늘 말씀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겪는 고난을 동시에 예언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예수님이 오신 이후 2000년동안 끊임없는 전쟁과 재난이 있었고,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박해도 끊임없이 이어져 왔음을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고난을 미리 예언하시면서,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의 삶 속에서 겪게 되는 고난은 복음이 틀렸거나 신앙이 잘못된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옳은 길을 가게 될 때 부딪히게 되는 자연스러운 것임을 말씀해주신 것입니다.


8.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 끝까지 인내할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기쁨과 평안을 누리는 것이요, 은혜와 사랑 가운데에서 복을 누리며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광야와 같은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삶은 실제적인 고난과 역경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나아가 순교적 삶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아는 사람은 예수님처럼 사랑을 드러내기 위해 기꺼이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9. 우리가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사는 것을 통해 하나님 나라는 온 세상에 전파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고난과 핍박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드러낼 때 이 세상 곳곳에 복음이 선포될 것입니다. 우리의 작은 헌신과 사랑이 예수님이 다스리는 하나님 나라의 토대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모든 곳에 복음이 전파되었을 때에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다시 오실 것입니다. 그때 참된 하나님의 나라, 새 하늘과 새 땅이 우리 가운데 이루어질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소망 삼아 최후 승리를 믿으며, 이 땅에 복음을 드러내고 사랑을 나누는 우리 모두가 되길 기도합니다. 


10. https://www.youtube.com/watch?v=IUIVZxCCIW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