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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4:15-28 (2017.03.23. 아침묵상 QT)

category 묵상/마태복음 2017. 3. 25. 17:05

<말씀>

마태복음 24장

15    그러므로 너희가 선지자 다니엘이 말한 바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읽는 자는 깨달을진저) 

16    그 때에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할지어다 

17    지붕 위에 있는 자는 집 안에 있는 물건을 가지러 내려 가지 말며 

18    밭에 있는 자는 겉옷을 가지러 뒤로 돌이키지 말지어다 

19    그 날에는 아이 밴 자들과 젖 먹이는 자들에게 화가 있으리로다 

20    너희가 도망하는 일이 겨울에나 안식일에 되지 않도록 기도하라 

21    이는 그 때에 큰 환난이 있겠음이라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이런 환난이 없었고 후에도 없으리라 

22    그 날들을 감하지 아니하면 모든 육체가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나 그러나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그 날들을 감하시리라 

23    그 때에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혹은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 

24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리라 

25    보라 내가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노라 

26    그러면 사람들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광야에 있다 하여도 나가지 말고 보라 골방에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 

27    번개가 동편에서 나서 서편까지 번쩍임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 

28    주검이 있는 곳에는 독수리들이 모일 것이니라 


<나눔>

1. 오늘 말씀에서 예언되는 시대는 중의적인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예루살렘이 멸망한 때(AD 70년)요, 둘째는 세상이 종말을 맞이할 때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우리에게는 종말을 준비하라는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옵니다.


2. 오늘날 우리는 종말 자체를 잘 언급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꺼리기까지 합니다. 종말을 가르치는 말씀들을 볼 때 그 말씀 자체를 이해하기도 어렵고, 그 내용이 무섭고 두렵게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또 이단, 사이비들이 과격하게 종말론을 주장하여 문제를 일으키거나, 열광주의자들이나 신비주의자들이 종말론을 활용하여 비이성적 태도, 위협하는 모습들을 보이곤 하면서 종말론 자체에 대한 경계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오늘 말씀이나 요한계시록 같은 말씀들이 교회 내에게서 잘 언급되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3. 그러나 종말에 관해서 풀어야 할 가장 큰 오해는 성경에서 말하는 종말을 가르치는 것이 우리에게 위협하거나 두려움과 불안을 주기 위함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성경이 종말을 가르치는 것은 성도들이 그들이 겪게 되는 고난과 어려움, 환란과 유혹들 가운데에서도 낙심하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소망을 잃지 말 것을 가르치기 위함입니다.


4.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예루살렘이 멸망할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더불어 세상의 종말이 멀지 않았음을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제자들과 앞으로 예수님을 믿을 그리스도인들이 이 고난과 어려움이 오더라도 당황하지 않기를 원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비록 삶 속에 고난과 어려움이 있어도, 그것을 인내하면 곧 당신께서 다시 오실 것이요 최후 승리를 얻게 될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5. 예수님께서는 오늘 말씀에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가르치셨습니다. 이제 곧 환란이 올 거야. 성전을 이방인들(로마인들)이 와서 그들의 우상(황제)의 이름으로 모욕하고 파괴할 거야. 예루살렘은 파괴되고 곳곳에 슬픔이 가득 찰 거야. 그날이 오면 가장 연약한 이들이 고난을 받게 될 거야. 너희는 그날이 오면 최대한 빨리 그리고 멀리 피난을 가렴. 하나님께서 그날에 몇몇은 그래도 구원을 얻게 하실 거야. 그때가 되면 거짓 메시아들이 나타날 거야. 기적을 베풀고 표적들을 보이면서 자기가 하나님이라 이야기할 거야. 그러나 그때에도 흔들리지 말고, 오직 나만 바라보렴. 곧 내가 너희에게 다시 올 거야. 예수님께서는 최후에 꼭 다시 올 것이요, 최후 승리를 얻게 할 것이라 약속해주신 것입니다.


6.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고난은 비단 AD 70년에 있었던 예루살렘의 멸망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 땅의 종말이 오기 전까지 역사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은 고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 역시 예수님을 믿고 나서도 수많은 고난 속에서 살아갑니다. 어떤 경우에는 되려 예수님을 믿는 것 때문에 고난을 겪기도 합니다. 우리는 고난을 맞이하면서 하나님이 무엇을 하시고 계시는지 의문을 품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고난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오시는 그 날까지 있을 잠정적인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이 고난은 예수께서 다시 오실 때 완전히 극복될 것 입니다.


7. 동시에 예수님께서는 고난 가운데 있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어떠난 고난의 상황 속에 있어도 예수님과 우리는 결코 떨어지지 않음을 선포하셨습니다. 더불어 예수님께서는 반드시 다시 오셔서 우리를 회복시킬 것이요,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실 것을 약속해주셨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다면, 세상이 끝나기 전까지 우리가 겪는 모든 고난과 아픔은 본질적으로 종말론적인 고난입니다. 종말론적 고난이란 반드시 회복될 고난이요, 영광으로 변할 고난이요, 승리를 이어질 고난을 뜻합니다. 우리는 다시 오실 예수님을 바라보며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보고, 슬픔  가운데에서 기쁨을 보며, 어둠 가운데에서도 빛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8. 말씀이 종말 앞의 환란과 고난을 강조하는 이유는 우리의 환란과 고난이 그 자체로 절망이 아니요, 오히려 희망의 전조임을 가르쳐주시기 위함입니다. 가장 어두운 순간이 곧 새벽이 오기 직전임을 가르쳐주는 것이 오늘 말씀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9. 그리스도인들은 초대교회로부터 늘 주님의 다시 오심을 기다렸습니다. ‘아멘 마라나타’ 이것은 초대교회 교인들이 ‘주님 진실로 오시옵소서’라는 뜻으로 외쳤던 고백이었습니다. 주님이 다시 오시리라는 믿음, 주님이 이땅을 회복시키리라는 믿음, 정의가 온전히 선포되리라는 믿음은 거꾸로 우리의 삶에 용기를 줍니다. 믿음을 지키는 용기,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용기, 정의로운 삶을 사는 용기를 줍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다시금 예수님을 기억하고, 예수님을 소망하고, 예수님과 동행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10. https://www.youtube.com/watch?v=xhGwENJWoX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