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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자 (2019.11.10. 주일예배설교)

데살로니가후서 2장
13    주께서 사랑하시는 형제들아 우리가 항상 너희에 관하여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할 것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사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1)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게 하심이니
14    이를 위하여 우리의 복음으로 너희를 부르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15    그러므로 형제들아 굳건하게 서서 말로나 우리의 편지로 가르침을 받은 전통을 지키라
16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를 사랑하시고 영원한 위로와 좋은 소망을 은혜로 주신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서
17    너희 마음을 위로하시고 모든 선한 일과 말에 굳건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지난주>
1. 은혜와 평강
2. 고난 가운데 믿음
3. 부르심

1.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기억하자.

바울은 데살로니가 성도들에게 자신이 깊이 감사하는 것을 거듭 말하였습니다. 그것은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이 하나님을 믿고 구원을 받게 된 것에 대한 감사였습니다. 바울이 이러한 감사를 거듭 데살로니가 성도들에게 전하는 것은, 이것이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에게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가장 귀한 것, 복된 것, 필요한 것임을 상기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러한 바울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매번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상기시키는 것입니다. 알고 있는 것 같지만, 매일 새롭게 기억하는 것, 매일 새롭게 되새기는 것이 믿음 생활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얼마나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기억하며 살고 있습니까? 얼마나 십자가를 묵상하고, 얼마나 부활을 붙잡고 살아갑니까? 아이고 목사님 생활이 힘들고 일이 바빠서 그러한 것들을 생각하기 너무 힘듭니다. 고민해야 할 것도 많고, 생각해야 할 것도 많습니다. 맞습니다. 우리의 삶이 그렇고, 우리의 마음과 생각이 늘 번민과 걱정으로 가득찹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가장 기본적인 것, 가장 뿌리가 되는 것인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찾아야 합니다.

사실 저도 그렇습니다. 막상 사역을 시작하려니 온통 제 부족함이 가득합니다. 제가 노래를 못하는 줄 알았지만, 이렇게 노래를 못하는 줄 몰랐습니다. 부끄럽고 민망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걱정인 것은 우리 귀한 성도님들이 바쁜 시간을 내어서 예배에 참여했는데, 저의 부족함 때문에 하나님께 은혜를 받는데 방해가 될까봐 그게 정말 걱정입니다. 하루하루 이곳에서의 삶과 적응들, 막상 장목사님이 가시고 난 뒤에 다가올 문제들, 여러 고민과 생각들이 하루에 수십갈래로 들어왔다가 수백갈래로 빠져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때 그 순간 순간의 문제를 붙잡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간구하는 것도 무척 중요합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우리의 모든 삶을 생명력 있게 살게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붙잡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이토록 사랑하신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사 당신의 독생자 예수를 아끼지 아니하셨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셨을 뿐 아니라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를 회복시켜주셨다. 그래서 이제 우리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시다. 하나님께서 모든 순간, 모든 장소에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절대 우리를 버리시지 않으신다. 하나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우리에게 허락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소망이시다. 이 놀라운 진리, 놀라운 은혜, 놀라운 사랑을 붙잡는 것 그것이 우리가 근본적으로 붙잡아야 할 길인 것입니다.

이것을 기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사탄 마귀는 우리가 이 은혜를 기억하는 것을 가장 크게 방해합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다른 긴박한 일에 우리의 마음을 쓰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너무 바쁩니다. 당장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해결해야할 문제들을 해결하다가 시간이 다 가버리고 맙니다. 때때로 교회에 와서 마저 사역으로 바쁘고 관계로 바쁩니다. 자리에 앉아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묵상할 틈이 없습니다. 마음이 분주하면 실제 시간이 있어도 그 시간을 충실하게 쓸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리면, 언제 하나님을 생각했었나, 언제 하나님의 은혜에 내 마음이 떨렸던 건가, 언제 하나님의 사랑에 잠겼었나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러한 빽빽한 시간 속에, 분주한 마음 속에 틈을 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 틈을 통해 다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바라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일입니다. 우리 새벽교회의 모든 예배가, 성도간의 교제가 이러한 은혜를 묵상하는 계기가 되길 소망합니다. 

둘째로 사탄 마귀는 또한 은혜를 바라보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이 은혜를 무력하게 보이게 합니다. 하나님이 날 사랑해주신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죽으셨다. 우리는 구원을 받았다. 이러한 이야기들이 도대체 와닿지 않는 것입니다. 당장 내 코가 석자고, 내 삶의 문제가 나를 괴롭히는 데, 복음, 하나님의 사랑, 은혜 이러한 이야기들은 너무 뜬구름 잡는 소리로 느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내 삶에서 아무런 힘이 되지 않는 것이라 생각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당장 내 삶의 문제를 해결해주시길 바랄 뿐, 내 가족, 내 가족, 내 일터 복주시기를 바랄 뿐 복음은 여전히 너무 멀리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시 마음속에 이러한 분이 있으십니까? 이것은 사실 너무 당연한 일입니다.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구원은 너무 크고 놀라운 일이라서 죄인된 아예 우리의 생각이나 감정, 심지어 영혼에도 감지되지 않는 것이 당연합니다. 우리에게는 이러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감지하는 센서가 고장나있습니다. 이 놀라운 세계를 보고 느끼고 경험하기 위해서는 ‘성령님’의 도우심이 꼭 필요합니다. 성령님이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깨닫게 하셔야만, 우리는 이 복음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요, 능력임을 알 수 있게 됩니다. 

고린도전서 2장
10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 까지도 통달하셨느니라
11    사람의 일을 사람의 속에 있는 영 외에 누가 알리요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일도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느니라

성령으로 말미암아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능력을 깨닫게 되면,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깨닫게 되면 우리의 삶이 근본적으로 달라집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붙들린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 힘이 우리 삶에 다할 수 없는 기쁨을 주고, 놀라운 평화를 주며, 옳은 길을 살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주고, 모든 삶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힘이 되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장
18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셋째로 사탄 마귀는 우리에게 은혜를 지루하게 보이게 합니다. 우리가 교회에서 매번 듣는 것이 사실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이 말씀이 우리에게 와닿지 않을때가 있습니다. 말씀과 권태기에 빠진 것입니다. 매일 하는 말씀이 그 말씀이 그 말씀 같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관한 이야기가 너무 뻔한 이야기인 것처럼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가 살펴보아야 할 것은 우리의 마음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교만해진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키신 뒤에 이들을 먹이시기 위해서 하늘에서 내려주신 음식이 있었습니다. 만나였습니다. 추측컨대 조청유과나 꿀꽈배기와 같은 맛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음식의 특징이 있었습니다. 그 음식은 유통기한이 딱 하루에 불과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매일 하루 먹을 양식만큼만 거두어라. 매일 새롭게 먹을 것을 내려주겠다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 말씀을 어기고 저장해돈 음식들은 하루가 지나자 벌래가 생기고 냄새가 나버렸습니다. 이것은 매일 매일 양식을 공급하시는 하나님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동시에 우리의 영혼도 이렇게 매일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공급받아야 함을 말씀해주시는 것입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어 내 머리 속에, 내 생각 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다 있다고 생각하여, 더 이상 듣지 않는다면, 그 사람 속에 있는 말씀은 썩은 말씀이 되고 말것입니다. 하나님은 기억으로 믿는 것이 아니라, 매순간 새롭게 만남으로 믿는 것입니다. 장목사님께서 하신 말씀 중 믿음은 모두가 늘 초보자이다라는 말씀이 아주 인상이 깊었습니다. 저도 그것에 동의합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경청하는 것, 그리하여 매일 새롭게 하나님의 은혜의 깊이를 아는 것 그것이 신앙의 깊이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러한 세가지 함정에서 벗어나서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진실하게, 새롭게 깨달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늘 이 본질적인 은혜를 붙잡고 살아갈 수 있을까요? 다같이 15절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15    그러므로 형제들아 굳건하게 서서 말로나 우리의 편지로 가르침을 받은 전통을 지키라

말씀이 이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말씀은 우리가 분주함을 내려놓는 자리를 마련해줍니다. 말씀을 성령님이 일하시는 통로가 됩니다. 말씀은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말씀 지식이 아닙니다. 이 말씀은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가운데 들어오셔서 선포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히브리서 4장
12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 선 어던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우리의 마음의 문을 열때에, 이 말씀은 살아있어 우리의 심령을 열고 우리 안으로 들어오십니다. 우리의 혼, 영,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며 우리 안으로 들어오십니다. 우리의 연약함 우리의 죄악됨을 만지시고, 회개캐 하십니다. 우리를 새롭게 세우시며 우리로 하나님을 바라보게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은혜를 깨닫게 하셔서 이제까지는 알지도 못했고, 느끼지도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깨닫게 하십니다. 하나님 나라가 오늘 우리 가운데 임하였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합니다.

사랑하는 새벽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함께 말씀을 사모합시다. 이것은 말씀을 듣는 여러분이나, 전하는 저에게나 모두에게 참 중요합니다. 먼저 저는 이 말씀을 전할 때에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성경이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대로 전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비록 제가 사람의 말로 말씀을 전하지만, 이 가운데에서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고 말씀할 수 있도록 성령 충만함 가운데에서 전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그런 말씀을 전할 수 있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우리 성도 여러분들도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겸손한 마음으로, 진실된 마음으로 말씀을 듣기를 소망합니다. 비록 부족한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이지만, 그 가운데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시고, 모든 말씀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것은 저의 능력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께서 여러분들에게 말씀해주실 때 가능한 것입니다. 말씀을 듣기전 미리 성경 본문도 읽으시고, 무엇보다 주일 예배에 오시기전 마음을 가다듬고 기도하며 말씀을 사모하게 되길 소망합니다. 더불어 말씀 듣는 자리를 귀하게 여겨주셔서 함께 말씀 듣기를 힘쓰게 되길 소망합니다.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교회 공동체 가운데 선포되는 말씀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단 신천지의 왜곡된 말씀 조심))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이 복음 가운데 살아감을 감사히 여기며, 이를 지켜나가기 위해 말씀을 붙잡을 것을 권면하였습니다. 그리고 데살로니가 성도들이 그러한 삶을 살아가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하나님께서 위로하여주시고, 선하고 좋은 삶과 말을 하는 사람으로 굳건히 세움받을 것을 기도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애쓸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늘 위로를 허락하실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분에 은혜 안에서 살아가게 되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그 은혜는 우리가 말씀을 듣는 것을 통해 우리 안에 깊게 뿌리내릴 것입니다. 우리가 그러한 삶을 살기로 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가만히 있지 않으시고, 우리의 모든 것을 책임지시며 우리의 삶을 위로하실 것입니다. 위로를 받기위해 말씀을 듣고, 정작 복음은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듣기 위해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듣는 삶, 복음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삶이 되면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위로가 넘치는 삶을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이러한 복음에 붙들린 삶은 하나님 안에서 모든 선하고 좋은 일과 말을 하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향기가 나며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살아나는 귀한 역사를 이루어가게 됩니다. 

우리 새벽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 이 귀한 삶에 참여합시다. 은혜의 복음이 우리의 답입니다. 말씀을 붙잡음으로 이 은혜의 복음을 깨닫고, 복음을 깨달음으로 참된 위로와 선한 삶을 사는 길을 걸어갑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결단에 힘을 주시고, 함께 역사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