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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1:1-19 (2017.02.02. 아침묵상)

category 묵상/마태복음 2017. 2. 2. 11:30

<말씀>

마태복음 11장

1    예수께서 열두 제자에게 명하기를 마치시고 이에 그들의 여러 동네에서 가르치시며 전도하시려고 거기를 떠나 가시니라 

2    요한이 옥에서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듣고 제자들을 보내어 

3    예수께 여짜오되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가서 듣고 보는 것을 요한에게 알리되 

5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못 듣는 자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6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하시니라 

7    그들이 떠나매 예수께서 무리에게 요한에 대하여 말씀하시되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광야에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8    그러면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나갔더냐 부드러운 옷 입은 사람이냐 부드러운 옷을 입은 사람들은 왕궁에 있느니라 

9    그러면 너희가 어찌하여 나갔더냐 선지자를 보기 위함이었더냐 옳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선지자보다 더 나은 자니라 

10    기록된 바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네 앞에 준비하리라 하신 것이 이 사람에 대한 말씀이니라 

11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 이가 일어남이 없도다 그러나 천국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그보다 크니라 

12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 

13    모든 선지자와 율법이 예언한 것은 요한까지니 

14    만일 너희가 즐겨 받을진대 오리라 한 엘리야가 곧 이 사람이니라 

15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16    이 세대를 무엇으로 비유할까 비유하건대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제 동무를 불러 

17    이르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슬피 울어도 너희가 가슴을 치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 

18    요한이 와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아니하매 그들이 말하기를 귀신이 들렸다 하더니 

19    인자는 와서 먹고 마시매 말하기를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 하니 지혜는 그 행한 일로 인하여 옳다 함을 얻느니라 


<나눔>

1. 오늘 말씀은 분량이 많고 내용도 함축적이고 상징적인 부분이 많아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찬찬히 읽으며 그 의미를 찾아가기를 바랍니다. 


2. 오늘 말씀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1-6절까지 말씀으로 ‘요한의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이요, 둘째는 7-19절까지의 말씀으로 ‘세례요한의 정체와 사람들의 거절’입니다. 


3. 세례 요한은 당시 왕이었던 헤롯에 의해 감옥에 갇혔습니다. 헤롯이 그의 동생의 아내를 차지했던 것을 세례 요한이 비판했기 때문입니다. 세례 요한은 감옥에 들어간 뒤에 자신의 운명을 직감했을 것입니다. (실제로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처형당했습니다. 마 14:1-12 참조) 세례 요한은 마지막으로 자신이 만났던 예수님이 진정한 메시아인지를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세례 요한은 자기의 제자를 예수님께 보내어 ‘당신이 그 예언된 메시아’입니까? 물어보았습니다.


4. 예수님께서는 4-5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눈 먼 사람이 보고, 다리 저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 환자가 깨끗하게 되며, 듣지 못하는 사람이 들으며, 죽은 사람이 살아나며, 가난한 사람이 복음을 듣는다.’ 그리고 이 사실을 요한에게 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하시는 모든 사역이 그가 메시아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것은 이미 이사야 61:1-3에서 예언된 메시아에 관한 말씀이 성취되고 있는 것임을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요한은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듣고 안도하였을 것입니다.)


5. 예수님께서는 이어지는 6절 말씀을 통해서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않는 자’, 해석하면 ‘나를 의심하지 않는 자’는 복이 있다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메시아로 확고히 믿는 것이 중요하다고 선포한 것입니다.


6. 그런데 이러한 정체에 대한 의심은 예수님 사역 내내 계속적으로 따라다니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끊임없이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예수님 보다 앞서 사역했던 세례 요한 역시 이러한 의심을 계속 받아왔습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은 자연스럽게 말씀을 이어가시면서 7-19절 말씀을 통해 세례 요한의 정체를 다시 한번 밝혀주시고, 요한과 자신을 정죄하고 비난하는 무리들을 비판하셨습니다.


7. 먼저 예수님께서는 세례 요한의 정체를 밝혔습니다. 세례 요한은 메시아를 준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9절에서 말라기 3:1을 인용하시면서 세례 요한은 예수님이 오실 길을 예비한 사람이요, 메시아가 오심을 선포한 사람이라고 선포하였습니다. (사극으로 비유하자면, 왕이 오시기 전에 미리 와서 왕이 온다는 사실을 알리고, 왕의 일들을 준비하는 신하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세례 요한은 광야에서 고난 가운데 세례를 주며 이 역할을 충실히 감당했던 것입니다. 


8. 예수님께서는 11절에서 세례요한을 극진히 칭찬하시며 여자가 낳은 사람 중에 이보다 더 큰 인물은 없다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는 누구보다 앞서 예수님을 메시아로 알아보았고, 예수님을 모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다만 이후에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예수님의 정체를 온전히 깨닫게 될 하나님 나라 백성들(교회의 성도)은 세례 요한 보다 더 크다고 칭함을 받는 은혜를 누리게 될 것임을 동시에 선포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기준에서 크다, 작다의 의미는 예수님을 얼마나 아는가로 정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복음 안에 있다면 누구나 큰자가 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9. 그러나 당대 사람들은 세례 요한을 메시아를 준비하는 자로 알아보지도 못했고, 예수님을 메시아로 알아보지도 못했습니다. (세례 요한을 알아보지 못하였으니,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이들은 오히려 하나님의 일을 하는 이들을 정죄하기 급급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사람들의 완악함을 비판하셨습니다. ‘즐거운 피리 소리가 들려도 춤추지 않고, 슬픈 애곡소리가 들려도 울지 않는다.’는 뜻은 어떠한 선포에도 반응하지 않고, 무감각하게 굳어있는 그들의 마음을 비판한 것이었습니다. 당대 사람들은 고통 가운데 금식하며 회개를 선포하는 요한에게는 귀신들렸다 비난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며 하나님 나라 잔치를 벌이던 예수님은 ‘먹고 마시기를 즐겨 하는 자’, ‘죄인들과 어울리는 자’라 비난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12절 말씀을 통해 이러한 사람들에 의해 천국은 늘 공격을 당해왔다고 비판하십니다.


10.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예수님을 온전히 메시아로 받아들일 것을 가르칩니다. 더불어 복음이 선포되어도 그 복음을 외면하고, 오히려 복음을 핍받하는 것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합니다.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도 여전히 뜨거운 울림이 되어야 합니다. ‘형식적인 종교생활’,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무관심’, ‘말씀에 대한 냉담함’, ‘자기 우상과 자기 의’, 이러한 모습들은 우리의 마음에서 예수님을 밀어내는 모습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돌아보고, 다시금 예수님을 바라보는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


11. https://www.youtube.com/watch?v=oBBxSkyos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