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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9:18~24 (2020.06.24. 아침묵상 QT 새벽예배 10분 설교)

 

사무엘상 9장
18   사울이 성문 안 사무엘에게 나아가 이르되 선견자의 집이 어디인지 청하건대 내게 가르치소서 하니
19   사무엘이 사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선견자이니라 너는 내 앞서 산당으로 올라가라 너희가 오늘 나와 함께 먹을 것이요 아침에는 내가 너를 보내되 네 마음에 있는 것을 다 네게 말하리라
20   사흘 전에 잃은 네 암나귀들을 염려하지 말라 찾았느니라 온 이스라엘이 사모하는 자가 누구냐 너와 네 아버지의 온 집이 아니냐 하는지라
21   사울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이스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이 아니니이까 또 나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모든 가족 중에 가장 미약하지 아니하니이까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말씀하시나이까 하니
22   사무엘이 사울과 그의 사환을 인도하여 객실로 들어가서 청한 자 중 상석에 앉게 하였는데 객은 삼십 명 가량이었더라
23   사무엘이 요리인에게 이르되 내가 네게 주며 네게 두라고 말한 그 부분을 가져오라
24   요리인이 넓적다리와 그것에 붙은 것을 가져다가 사울 앞에 놓는지라 사무엘이 이르되 보라 이는 두었던 것이니 네 앞에 놓고 먹으라 내가 백성을 청할 때부터 너를 위하여 이것을 두고 이 때를 기다리게 하였느니라 그 날에 사울이 사무엘과 함께 먹으니라

1. 사울이 성읍에 들어가 처음 마주친 사람이 바로 사무엘이었습니다. 말씀은 우리에게 재미있는 상황을 전합니다. 사울은 사무엘에게 물었습니다. “선견자의 집이 있다던데, 어디에 있는지 알려 주십시오” 사울은 사무엘의 얼굴을 한 번도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사무엘에게 사무엘의 집을 물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확실히 사울을 인도해주셨는지를 보여주는 해프닝이었습니다.

2. 하나님께서 미리 알려주셔서 사울이 올 것을 알고 있었던 사무엘은 차분하게 사울에게 준비한 말을 대답하였습니다. 새번역 성경으로 19절, 20절 말씀입니다. “"바로 내가 그 선견자입니다. 앞장 서서 산당으로 올라가시지요. 두 분은 오늘 나와 함께 저녁을 듭시다. 물어 보시려는 것은, 내일 아침에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나서 두 분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사흘 전에 잃어버린 암나귀들은 이미 찾았으니, 그것은 걱정하지 마십시오. 지금, 온 이스라엘 사람들의 기대가 누구에게 걸려 있는지 아십니까? 바로 그대와 그대 아버지의 온 집안입니다!" 

3. 사무엘은 사울에게 놀라운 말을 전합니다. 두 분이 찾으러온 암나귀들은 이미 찾았으니 걱정하지 말고, 정말 중요한 문제가 있으니 그것에 집중할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그것은 온 이스라엘 사람들의 기대하는 마음이 사울과 사울 집안에 걸려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운명을 감당해야할 일이 이제 사울의 눈앞에 펼쳐져 있게 된 것입니다.

4. 이것은 사울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듣는 순간이었습니다. 그저 그렇게 평범한 날들을 살아가던 사울은 이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제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하나님의 귀한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5. 우리 그리스도인들 역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나아간다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인생을 그저 흘러가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가운데에서 살아가는 인생으로 부르셨습니다. 우리의 인생을 우리 자신의 생존만을 위해 살아가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각자의 모습 안에서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는 인생으로 부르셨습니다. 각자 그 모양과 형태가 다르고, 그 부르심을 깨닫게 되는 과정도 다르고, 그 부르심을 풀어가는 길도 다르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모두를 하나님께서 부르셨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그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울을 기대했던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믿고, 신뢰하시며, 기대하십니다. 

6. 사울은 사무엘의 이야기를 듣고 크게 놀랐습니다. 그는 진심으로 자기 자신을 누군가의 기대를 받을만한 사람이 아니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울은 고백합니다. “나는 이스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이 아니니이까 또 나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모든 가족 중에 가장 미약하지 아니하니이까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말씀하시나이까” 가장 작은 베냐민 지파의 사람, 가장 미천한 집안 사람이었던 사울은 이와 같은 기대가 자기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사울은 자신을 낮추어 보는 사람이었습니다. 

7. 하나님께서 가장 귀히 여기시는 성품이 겸손입니다. 겸손한 사람은 듣는 사람, 순종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겸손한 사람이 결국 하나님을 바라보고 따르며 동행하는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이 겸손한 사람을 당신의 귀한 일꾼으로 사용하십니다. 우리 구주 예수님께서도 겸손의 왕이셨습니다. 베드로전서 5장 5~6절은 이와같이 선포합니다. “젊은 자들아 이와 같이 장로들에게 순종하고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 

8. 사무엘은 이와 같이 겸손하게 자기를 낮춘 사울을 높여주었습니다. 삼십여명이 모인 식사 자리에 그를 초대하고 가장 높은 사람이 앉는 자리에 앉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준비해두었던 좋은 요리를 가져오라 하였습니다. 요리사는 넓적다리 요리를 가져와 사울 앞에 놓았습니다. 사무엘은 그 음식들을 권하며, 이 모든 것이 사울을 위한 음식이라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이제 왕에 합당한 음식을 먹고, 왕에 합당한 대접을 받아, 하나님이 원하시는 왕의 삶을 살 것을 부탁한 것입니다.

9.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자리로 부르셨는지를 한번 생각해 봅시다. 가정에서 일터에서 학교에서 또 삶의 모든 자리에서 하나님이 부르신 자리를 생각해봅시다. 그리고 그 일들을 맡겨주셨는데 우리가 얼마나 겸손히 그 일을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를 되돌아봅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셨을 뿐 아니라 우리를 세워주시고 우리에게 일용한 음식을 주시며 우리에게 새 힘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말씀 앞에서 다시금 겸손하게 우리의 삶을 최선을 다하여 살 것을 다짐하고, 그 모든 삶의 자리에서 힘을 주시는 하나님을 붙잡게 되길 소망합니다.
 
10.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이렇게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 말씀을 통해 사울을 인도하시고, 부르시고, 세우시는 모습을 보여주심을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는 무엇보다 사울의 겸손한 성품을 귀히 여겨주시고, 그 성품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감당케 하셨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오늘 말씀 앞에서 우리 또한 주님의 인도하심과 부르심, 세우심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게 하여 주시옵소서. 내가 있는 자리, 내가 만나는 사람, 내가 해야할 일들 가운데에서 주님의 뜻을 깨닫는 우리 되게 하시고, 그 가운에서 사울처럼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이 원하시는 길에 순종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하고 그 길을 가려고 애쓸 때 우리를 세워주시고, 지혜와 능력을 주시고, 힘을 주셔서 그 소명을 넉넉히 감당하는 우리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도 주님과 더불어 살아가게 하여주시옵소서.”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을 다시금 기억하고, 주님의 뜻대로 살기를 결단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 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