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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26장
13   이에 다윗이 건너편으로 가서 멀리 산 꼭대기에 서니 거리가 멀더라
14   다윗이 백성과 넬의 아들 아브넬을 대하여 외쳐 이르되 아브넬아 너는 대답하지 아니하느냐 하니 아브넬이 대답하여 이르되 왕을 부르는 너는 누구냐 하더라
15   다윗이 아브넬에게 이르되 네가 용사가 아니냐 이스라엘 가운데에 너 같은 자가 누구냐 그러한데 네가 어찌하여 네 주 왕을 보호하지 아니하느냐 백성 가운데 한 사람이 네 주 왕을 죽이려고 들어갔었느니라
16   네가 행한 이 일이 옳지 못하도다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너희 주를 보호하지 아니하였으니 너희는 마땅히 죽을 자이니라 이제 왕의 창과 왕의 머리 곁에 있던 물병이 어디 있나 보라 하니
17   사울이 다윗의 음성을 알아 듣고 이르되 내 아들 다윗아 이것이 네 음성이냐 하는지라 다윗이 이르되 내 주 왕이여 내 음성이니이다 하고
18   또 이르되 내 주는 어찌하여 주의 종을 쫓으시나이까 내가 무엇을 하였으며 내 손에 무슨 악이 있나이까
19   원하건대 내 주 왕은 이제 종의 말을 들으소서 만일 왕을 충동시켜 나를 해하려 하는 이가 여호와시면 여호와께서는 제물을 받으시기를 원하나이다마는 만일 사람들이면 그들이 여호와 앞에 저주를 받으리니 이는 그들이 이르기를 너는 가서 다른 신들을 섬기라 하고 오늘 나를 쫓아내어 여호와의 기업에 참여하지 못하게 함이니이다
20   그런즉 청하건대 여호와 앞에서 먼 이 곳에서 이제 나의 피가 땅에 흐르지 말게 하옵소서 이는 산에서 메추라기를 사냥하는 자와 같이 이스라엘 왕이 한 벼룩을 수색하러 나오셨음이니이다
21   사울이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도다 내 아들 다윗아 돌아오라 네가 오늘 내 생명을 귀하게 여겼은즉 내가 다시는 너를 해하려 하지 아니하리라 내가 어리석은 일을 하였으니 대단히 잘못되었도다 하는지라
22   다윗이 대답하여 이르되 왕은 창을 보소서 한 소년을 보내어 가져가게 하소서
23   여호와께서 사람에게 그의 공의와 신실을 따라 갚으시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오늘 왕을 내 손에 넘기셨으되 나는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치기를 원하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
24   오늘 왕의 생명을 내가 중히 여긴 것 같이 내 생명을 여호와께서 중히 여기셔서 모든 환난에서 나를 구하여 내시기를 바라나이다 하니라
25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내 아들 다윗아 네게 복이 있을지로다 네가 큰 일을 행하겠고 반드시 승리를 얻으리라 하니라 다윗은 자기 길로 가고 사울은 자기 곳으로 돌아가니라

1. 사울의 진영 한가운데로 들어가 잠을 자고 있었던 사울 앞에까지 가서, 사울의 창과 물병을 가지고 돌아온 다윗은 이제 사울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기 시작했습니다.

2. 다윗은 사울이 다가오지 못할 정도의 먼 거리에 가서 사울의 부하 아브넬을 불렀습니다. . 다윗은 사울의 용사 아브넬을 혼냈습니다. 자기가 진영 한 가운데 있는 사울을 찾아가 창과 물병을 가져올때까지 아무도 그들을 발견하지 못했고, 사울을 지켜주지도 못했기에 그것은 장수였던 아브넬의 분명한 실수였기 때문입니다. 

3. 그러나 다윗의 목적은 사실 아브넬보다 사울과 대화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아브넬을 불렀지만, 사실상 사울을 부른것이었습니다. 다윗의 목소리를 들은 사울이 곧 대답하였습니다. 사울은 다윗에게 ‘내 아들 다윗아 이것이 네 음성이냐’라고 물었고, 다윗은 사울에게 ‘내 주 왕이여 내 음성이니이다’라고 응답하였습니다.

4. 다윗은 곧 이어서 자신의 심정을 다시 사울에게 전하였습니다. “내 주는 어찌하여 주의 종을 쫓으십니까? 제가 무슨 잘못을 하였으며 내 손으로 무슨 죄악을 저질렀습니까? 간절히 원합니다. 내 주 왕은 이제 종의 말을 들어 주십시오. 만일 왕에게 저를 죽이라 하신 이가 여호와시면 저는 기꺼이 여호와를 위한 희생 제물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만일 저를 죽이라 하는 이들이 사람들이면 그들이 여호와 앞에 저주를 받기를 원합니다. 여호와께서 유산으로 주신 땅에서 제가 받을 몫을 받지 못하도록 하고, 저더러 멀리 떠나가서 다른 신들이나 섬기라고 하면서, 나를 쫓아낸 자들이 바로 그들이기 때문입니다.” 

5. “그런즉 간절히 청합니다. 여호와 앞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에서 이제 제 피가 땅에 흐르지 말게 하옵소서. 어찌하어 이스라엘의 왕이 산에서 메추라기를 사냥하는 사냥꾼처럼, 벼룩 한 마리 같은 저를 수색하러 나오셨습니까?” 다윗은 다시 한 번 자기의 무죄함과 억울함을 호소하고, 자기를 찾아 죽이려는 것이 결코 하나님의 뜻이 아님을 고백하였습니다. 

6. 다윗은 두 번이나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가 사울을 죽이지 않은 것은 첫째로는 하나님께 기름 부음을 받은 왕을 살해하는 것은 하나님을 모욕하는 일이요,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동시에 자기의 무죄함을 끝까지 증명하고자 함이었습니다. 사울은 다윗을 반역자라는 명분으로 죽이려 하였습니다. 만일 다윗이 사울을 죽인다면, 잠시 잠깐은 사울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겠지만 한평생 반역자라는 꼬리표가 다윗을 따라다닐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이 불명예를 거절한 것입니다.

7. 때때로 빨라 보이는 길이 실제로는 크게 돌아가는 길이요, 돌아가는 길처럼 보이는 길이 가장 빠른 길이 될 수 있습니다.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 과정에서 불의를 눈감는 것, 모로가도 서울만 간다고 생각하는 태도는 때때로 우리를 큰 함정에 빠뜨립니다. 그러나 비록 더 힘들고 더 어려운 길이라 하더라도 올바른 길, 바른 방법과 과정을 통해 걸어가면 결국 그 길이 가장 빨리 가는 길이 되는 것입니다.

8.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올바른 과정으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주님과 동행하며, 주님과 함께 걸어가는 것’입니다. 매일 주님께 무엇이 옳은지를 묻고, 주님의 원하시는 길을 생각하고, 조금 손해보고 어렵더라도 주님의 뜻대로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 가장 중요한 주님을 늘 붙잡고 살아가는 것이 바로 우리의 인생을 주님 뜻대로 바르게 살아가는 길입니다.

9. 다윗은 자신이 이러한 선택한 마음을 담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여호와께서 각 사람에게 그의 공의와 신실을 따라 갚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여호와께서 오늘 왕을 제 손에 넘겨주셨지만, 나는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치기를 원하지 아니하였습니다.    제가 오늘 왕의 생명을 소중히 여긴 것 같이 제 생명 또한 여호와께서 소중히 여기셔서 모든 환난에서 저를 구하여 내시기를 바랍니다.” 가장 먼저 하나님을 생각하고 모든 선택을 결정한 다윗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10. 이 다윗처럼, 우리도 우리 인생의 모든 열매는 주님께 맡겨드리고, 하루하루 삶의 과정을 주님 뜻대로 결정하는 삶을 살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