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7:1~12 (2020.10.06. 아침묵상 QT 새벽예배 10분 설교)

사무엘상 27장
1   다윗이 그 마음에 생각하기를 내가 후일에는 사울의 손에 붙잡히리니 블레셋 사람들의 땅으로 피하여 들어가는 것이 좋으리로다 사울이 이스라엘 온 영토 내에서 다시 나를 찾다가 단념하리니 내가 그의 손에서 벗어나리라 하고
2   다윗이 일어나 함께 있는 사람 육백 명과 더불어 가드 왕 마옥의 아들 아기스에게로 건너가니라
3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저마다 가족을 거느리고 가드에서 아기스와 동거하였는데 다윗이 그의 두 아내 이스르엘 여자 아히노암과 나발의 아내였던 갈멜 여자 아비가일과 함께 하였더니
4   다윗이 가드에 도망한 것을 어떤 사람이 사울에게 전하매 사울이 다시는 그를 수색하지 아니하니라
5   다윗이 아기스에게 이르되 바라건대 내가 당신께 은혜를 입었다면 지방 성읍 가운데 한 곳을 내게 주어 내가 살게 하소서 당신의 종이 어찌 당신과 함께 왕도에 살리이까 하니
6   아기스가 그 날에 시글락을 그에게 주었으므로 시글락이 오늘까지 유다 왕에게 속하니라
7   다윗이 블레셋 사람들의 지방에 산 날 수는 일 년 사 개월이었더라
8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올라가서 그술 사람과 기르스 사람과 아말렉 사람을 침노하였으니 그들은 옛적부터 술과 애굽 땅으로 지나가는 지방의 주민이라
9   다윗이 그 땅을 쳐서 남녀를 살려두지 아니하고 양과 소와 나귀와 낙타와 의복을 빼앗아 가지고 돌아와 아기스에게 이르매
10   아기스가 이르되 너희가 오늘은 누구를 침노하였느냐 하니 다윗이 이르되 유다 네겝과 여라무엘 사람의 네겝과 겐 사람의 네겝이니이다 하였더라
11   다윗이 그 남녀를 살려서 가드로 데려가지 아니한 것은 그의 생각에 그들이 우리에게 대하여 이르기를 다윗이 행한 일이 이러하니라 하여 블레셋 사람들의 지방에 거주하는 동안에 이같이 행하는 습관이 있었다 할까 두려워함이었더라
12   아기스가 다윗을 믿고 말하기를 다윗이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심히 미움을 받게 되었으니 그는 영원히 내 부하가 되리라고 생각하니라

1. 여러번의 죽을 위기를 넘긴 다윗은 더 이상 이스라엘 땅에서 지내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판단은 하였습니다. 다윗은 그를 따르던 육백명과 함께 이스라엘 땅을 떠나 블레셋으로 들어갔습니다. 블레셋 왕 아기스는 다윗을 다시 받아주었습니다. 다윗의 세력이 자기에게 큰 힘이 되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윗은 그곳에서 두 아내 아히노암과 아비가일와 함께 지내게 되었습니다.

2. 다윗이 이스라엘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들은 사울은 다윗을 추적하는 일을 멈추었습니다. 당분간 다윗은 한 숨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가드에서 아기스왕과 함께 지내던 다윗은 새로운 땅에 정착하고 싶었습니다. 그는 아기스왕에게 지방의 한 성읍을 살 수 있도록 내어줄 수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아기스왕은 다윗에게 시글락을 내어 주었습니다.

3. 다윗은 시글락에 정착하여 일 년 사 개월을 살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는 다윗이 마음의 여유를 되찾고, 오랜만에 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윗과 그를 따르던 사람들은 모처럼 안식과 안정을 누리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고된 피난으로 지친 다윗에게 귀한 시간을 선물을 주셨습니다.

4. 그러나 다윗은 그곳에서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8절 말씀에 따르면 다윗은 그술 사람과 기르스 사람과 아말렉 사람을 공격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곳의 사람들을 모두 죽이고, 양과 소와 나귀와 낙타와 의복을 빼앗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다윗은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얻기 위해 전쟁을 일으켰고, 동시에 대대로 원수였던 아말렉 사람들을 진멸하기까지 하였습니다.

5. 이후 다윗은 블레셋 왕 아기스에게는 이방 민족을 공격한 것이 아니라 유대지방을 공격했다고 거짓말하였습니다. 그리고 자기의 거짓말이 탄로날까봐 자기가 공격한 지역에 살던 사람들을 모조리 죽여버렸습니다. 아기스 왕은 다윗이 유대지방을 공격했다는 말을 철썩같이 믿었고, 이제 다윗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모두 다윗의 계획 안에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6. 다윗의 계획은 치밀했고, 영리 하였습니다. 성경학자들도 이러한 다윗의 모습을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여러 가지 판단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다윗이 점점 노련한 사람이 되어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공격을 통해 자기가 얻고자 하는 것을 분명히 얻었습니다. 생활할 수 있는 노획물을 얻었으며, 아기스를 안심시켰고, 나아가 유대인의 원수였던 이들을 진멸하였습니다. 다윗은 자기가 처해있는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7. 다윗의 모습을 겉으로 보았을 때에 다윗이 너무 잔인한 것은 아닌가, 다른 사람의 것을 빼앗는 것은 옳은가, 거짓말하는 것은 옳은가 하는 질문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왕으로서의 자의식이 있었습니다. 함께 하는 이들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 이스라엘 땅을 보호해야 한다는 책임감, 아기스 왕으로부터 믿음을 얻어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결단을 한 것입니다.

8.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다윗의 고민과 결단을 존중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감당하면서 발생한 한계와 부족함을 품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고민의 과정과 결단의 순간을 살피시고, 그가 품은 마음을 귀하게 여겨주신 것입니다.

9. 이러한 모습은 오늘 우리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갈 때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완벽한 선택은 없습니다. 우리의 선택은 늘 부족하고, 늘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때때로 죄를 지어야만 할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 모든 것을 넘어서 우리의 마음의 중심을 보시고, 우리가 얼마나 주님께로 향하고 있는지를 살피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진실로 하나님 앞에서 최선을 다해 고민하고 선택하고 결단한다면, 그 길을 귀하게 여겨주시고, 그것을 넘어서 우리의 길을 인도해 주십니다.

10.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님 모든 순간, 모든 선택속에서 가장 먼저 주님을 기억하고 주님 뜻을 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리고 선택 가운데 발생하는 우리의 부족함과 연약함 또한 주님께서 긍휼히 여기고 인도해주십시오. 그리하여 우리의 모든 삶이 주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나아가도록 도와주십시오. 이렇게 기도하며 나아갈 때 주님은 우리의 모든 길을 인도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