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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9:1~13 (2021.01.07. 아침묵상 QT 새벽예배 10분 설교)

사무엘하 9장
1   다윗이 이르되 사울의 집에 아직도 남은 사람이 있느냐 내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그 사람에게 은총을 베풀리라 하니라
2   사울의 집에는 종 한 사람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시바라 그를 다윗의 앞으로 부르매 왕이 그에게 말하되 네가 시바냐 하니 이르되 당신의 종이니이다 하니라
3   왕이 이르되 사울의 집에 아직도 남은 사람이 없느냐 내가 그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총을 베풀고자 하노라 하니 시바가 왕께 아뢰되 요나단의 아들 하나가 있는데 다리 저는 자니이다 하니라
4   왕이 그에게 말하되 그가 어디 있느냐 하니 시바가 왕께 아뢰되 로드발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 있나이다 하니라
5   다윗 왕이 사람을 보내어 로드발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서 그를 데려오니
6   사울의 손자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이 다윗에게 나아와 그 앞에 엎드려 절하매 다윗이 이르되 므비보셋이여 하니 그가 이르기를 보소서 당신의 종이니이다
7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내가 반드시 네 아버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네게 은총을 베풀리라 내가 네 할아버지 사울의 모든 밭을 다 네게 도로 주겠고 또 너는 항상 내 상에서 떡을 먹을지니라 하니
8   그가 절하여 이르되 이 종이 무엇이기에 왕께서 죽은 개 같은 나를 돌아보시나이까 하니라
9   왕이 사울의 시종 시바를 불러 그에게 이르되 사울과 그의 온 집에 속한 것은 내가 다 네 주인의 아들에게 주었노니
10   너와 네 아들들과 네 종들은 그를 위하여 땅을 갈고 거두어 네 주인의 아들에게 양식을 대주어 먹게 하라 그러나 네 주인의 아들 므비보셋은 항상 내 상에서 떡을 먹으리라 하니라 시바는 아들이 열다섯 명이요 종이 스무 명이라
11   시바가 왕께 아뢰되 내 주 왕께서 모든 일을 종에게 명령하신 대로 종이 준행하겠나이다 하니라 므비보셋은 왕자 중 하나처럼 왕의 상에서 먹으니라
12   므비보셋에게 어린 아들 하나가 있으니 이름은 미가더라 시바의 집에 사는 자마다 므비보셋의 종이 되니라
13   므비보셋이 항상 왕의 상에서 먹으므로 예루살렘에 사니라 그는 두 발을 다 절더라

1. 우리는 어제까지의 말씀을 통해 다윗이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온 이스라엘을 회복시킨 왕이 되었다는 것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다윗은 온 이스라엘을 통일하였습니다. 예루살렘을 차지하고, 하나님의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가져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왕조가 영원할 것이라는 약속을 해주셨습니다. 다윗은 주변의 모든 나라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였습니다. 다윗은 공의와 정의로 온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2. 다윗이 왕의 자리를 굳건히 한 후에도 다윗의 마음에는 한 가지 걸리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이제는 몰락하고만 사울의 집안과 특별히 그를 그토록 사랑했던 요나단의 자손들이었습니다. 

3. 다윗이 사울에게 쫓기고 있을 때에 요나단은 다윗을 특별히 사랑하여 그를 도와주었습니다. 그때에 요나단은 다윗에게 부탁을 하였습니다. 사무엘상 20장 15절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너 다윗의 대적들을 지면에서 다 끊어 버리신 때에도 너는 네 인자함을 내 집에서 영원히 끊어 버리지 말라 하고’ 훗날 다윗이 왕이 된 후에 자신의 집안에 대한 인자함을 가져줄 것을 부탁한 것입니다. 다윗은 이러한 요나단의 사랑과 부탁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4. 다윗은 이제 자신이 요나단에게 받았던 그 은혜를 갚고 싶었습니다. 다윗은 사울의 집안 사람 중 살아남은 사람이 있는지를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다윗은 사울의 집안을 섬겨오던 종이었던 시바라는 사람을 찾았고, 그를 통해 사울 집안의 남은 사람을 마침내 찾았습니다. 요나단의 아들이었던 ‘므비보셋’이 있음을 알아낸 것입니다. 

5. 므비보셋은 다리를 저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무엘하 4장에 보면 상황이 나와있는데, 사울과 요나단이 길보아산에서 죽었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에 유모가 그를 안고 도망가다 마음이 급하여 그만 그를 떨어뜨린것입니다. 그때에 두 다리가 부러져버렸습니다. 당시는 좋은 의술이 없었기에 그는 평생을 다리를 절게 된 것입니다. 

6. 므비보셋은 몰락한 왕조의 자손이자 당시의 기준으로 비천한 취급을 받던 장애인이었습니다. 므비보셋은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삶을 살 수 밖에 없었고, 심지어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 놓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역사를 보면, 대부분의 경우 왕권의 안정을 위해 이러한 사람들을 죽이는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입니다. 

7. 그러나 다윗의 태도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그는 사람을 보내어 그를 왕궁으로 불렀습니다. 그리고 그를 환대하며, 그를 부른 이유를 차분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자신과 요나단의 우정과 요나단이 베풀어주었던 은혜, 그리고 자신이 요나단과 한 약속을 전하였을 것입니다. 다윗은 그에게 사울이 부치던 밭을 모두 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왕과 같은 식탁에서 밥을 함께 먹자고 제안하였습니다. 그의 신분을 회복시켜주었을 뿐 아니라, 명예까지도 회복시켜 주었던 것입니다. 

8. 이러한 다윗의 환대에 므비보셋은 깊이 감격하였습니다. 그는 다윗에게 이와같이 말했습니다. 8절 말씀입니다. ‘그가 절하여 이르되 이 종이 무엇이기에 왕께서 죽은 개 같은 나를 돌아보시나이까 하니라’ 자신의 비천함을 죽은 개로 표현하며 그의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 것입니다. 다윗은 사울의 종이었던 시바를 불러서 명령하였습니다. 이제 므비보셋에게 사울의 모든 유산과 그 집안 재산을 모두 돌려주었으니, 시바의 모든 가족들, 종들과 더불어 므비보셋을 섬기도록 하게한 것입니다. 므비보셋은 왕자들과 같은 대접을 받으며 예루살렘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9. 다윗과 므비보셋의 모습을 살펴보면, 마치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고 회복시키시고 대접하시는 것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을 때, 그가 한 행동들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것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하고 품으시고 환대하시는 분이십니다. 연약한 자를 돌보시고, 감싸 안으시고, 회복시키시고, 존귀히 여기시는 분이십니다. 다윗은 이러한 하나님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해 두가지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 주님께서 우리를 이처럼 회복시켜주셨습니다. 자격없는 우리를 구원하여 주시고, 의로운 의복을 입혀주시고, 주님의 자녀로 불러주셨습니다. 우리가 받은 은혜와 사랑이 지극히 큽니다. 둘째는 우리 또한 이러한 사랑의 삶, 환대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주님의 뜻대로 기꺼이 연약한 이들을 품고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주님은 그러한 우리의 모습을 통해 당신의 얼굴을 이 땅에 보이실 것입니다.

10.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이와같이 기도합시다. 
“하나님, 오늘 말씀을 통해 다윗의 모습에서 아버지를 바라봅니다. 
하나님은 탕자와 같은 우리를 두발 벌려 받아주시고 다시 자녀로 삼아주신 분이십니다.
아버지보다 아버지께서 주시는 유산에 더 큰 관심이 많았고,
아버지와 더불어 함께 지내는 것보다 낯선 세상에 더욱 관심이 많았으며,
아버지의 뜻을 따르는 것보다 내 욕심, 내 자랑, 내 기쁨을 따르기를 좋았던 탕자와 같은 저희들을 다시 자녀로 받아주시는 분이 바로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탕자 같은 우리를 버선발로 달려와 안아주시고, 거룩한 새 옷을 입혀주시고, 아버지의 자녀됨을 상징하는 반지를 다시 끼워 주셨습니다.
하나님, 우리가 받은 큰 은혜와 사랑, 그 환대를 우리가 깊이 깨달을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다윗이 므비보셋에게 베푼 은혜가 다름아닌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이라는 것을 바라보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오늘 하루도, 주님의 자녀답게 살게 하시고, 우리도 가는 곳곳마다 다윗처럼, 그리고 우리 하나님처럼 사랑하고 환대하며 살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