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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역사, 믿음의 사람들  (2021.07.23. 금요기도회 설교. 골로새서 4:7~18)

 

골로새서 4

7   두기고가 사정을 너희에게 알려 주리니 그는 사랑 받는 형제요 신실한 일꾼이요 안에서 함께 종이 자니라

8   내가 그를 특별히 너희에게 보내는 것은 너희로 우리 사정을 알게 하고 너희 마음을 위로하게 하려 함이라

9   신실하고 사랑을 받는 형제 오네시모를 함께 보내노니 그는 너희에게서 사람이라 그들이 여기 일을 너희에게 알려 주리라

10   나와 함께 갇힌 아리스다고와 바나바의 생질 마가와 ( 마가에 대하여 너희가 명을 받았으매 그가 이르거든 영접하라)

11   유스도라 하는 예수도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그들은 할례파이나 이들만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함께 역사하는 자들이니 이런 사람들이 나의 위로가 되었느니라

12   그리스도 예수의 종인 너희에게서 에바브라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그가 항상 너희를 위하여 애써 기도하여 너희로 하나님의 모든 가운데서 완전하고 확신 있게 서기를 구하나니

13   그가 너희와 라오디게아에 있는 자들과 히에라볼리에 있는 자들을 위하여 많이 수고하는 것을 내가 증언하노라

14   사랑을 받는 의사 누가와 데마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15   라오디게아에 있는 형제들과 눔바와 여자의 집에 있는 교회에 문안하고

16   편지를 너희에게서 읽은 후에 라오디게아인의 교회에서도 읽게 하고 라오디게아로부터 오는 편지를 너희도 읽으라

17   아킵보에게 이르기를 안에서 받은 직분을 삼가 이루라고 하라

18   바울은 친필로 문안하노니 내가 매인 것을 생각하라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우리가 믿는 믿음이 어디에서부터 왔는가를 생각해보면, 자체가 은혜라는 사실을 깨달을 있습니다. 로마서 10 17 말씀을 보면,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다 선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믿음을 갖게 것은 사실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전해 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이 우리를 위한 사건이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이 고백하는 고백을 믿음으로 우리도 믿음을 갖게 것입니다. 내가 진실로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고 고백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우리를 믿음으로 이끌게 것입니다. 그러한 사람이 가깝게는 가족이 수도 있고, 교회의 목회자가 수도 있고, 친구가 그러한 사람이 수도 있습니다. 믿음은 이와 같이 믿음의 사람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지게 입니다.

 

그렇다면, 믿음의 역사를 타고 올라가면 어떻게 될까요? 나에게 믿음을 가르쳐준 사람, 사람에 믿음을 전한 사람, 사람에게 믿음을 전한사람을 타고 올라가보면, 결국 시작에는 사도들이 있고, 예수님이 있을 것입니다. 사이에 수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위해 헌신하고, 심지어 복음 때문에 죽음을 당하기도 하기까지 하면서 오늘 우리에게 복음을 전한 것입니다. 내가 믿음을 갖고 있는 , 그것은 우리 하나님의 놀라운 일하심의 결과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우리의 믿음의 선배들의 지극한 헌신의 결과인 것입니다.

 

제가 아이를 키워보면서 느낀 하나가 있습니다. 우리가 그저 살아있다는 자체가 누군가의 지극한 헌신과 사랑의 결과물이구나. 누군가 사람을 위해 밤잠을 설쳐야 했고, 누군가 사람을 위해 부지런히 일해야 했으며, 누군가 사람을 위해 지극한 사랑을 주어야 했구나. 누구도 그저 존재하는 사람이 없고, 존재 자체가 사랑과 헌신의 결과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사람, 사람이 귀한 존재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끔씩 철없는 아이들이 부모님에게 엄마아빠가 나한테 해준게 뭐가있어 이런 소리를 하기도 하고, 부모님들은 너도 같은 아이 한번 낳아서 키워 봐라 이런소리를 하기도 하는데, 자녀들은 부모의 헌신을 알리가 없고, 그렇기에 부모님들은 헌신은 결국 자녀를 키워본 사람만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같습니다.

 

아이를 키워보면서 사람, 사람의 성장과정도 이렇게 당연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처럼, 우리는 누군가의 믿음을 위해 헌신할 , 복음을 전하는 일에 애쓰고,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일에 힘쓸 , 믿음이라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사람, 사람에게 하나님을 알게하시기 위해 정말 전심전력을 쏟으시는구나라는 것을 알게되고, 수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사랑과 헌신을 통해 믿음이 이만큼 자랐구나라는 사실을 알게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많이 알고, 많이 느끼고, 많이 사랑할 수록, 우리의 앞에서, 믿음 앞에서 겸손해지게 됩니다.

 

오늘 말씀은 이와 같이 복음을 위해, 믿음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이들은 바울과 동역하며 복음 전도에 힘썼던 사람들이요, 골로새 교회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우리에게 복음이 전해지기까지 수고하고 헌신한 수많은 이들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을 바라보며 우리는 우리를 위해 헌신한 믿음에 선배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우리 또한 일을 감당하는 충실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겠다는 결단을 하여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7절부터 14 까지를 차례차례 보면서 함께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먼저 7, 8 말씀입니다.

 

7   두기고가 사정을 너희에게 알려 주리니 그는 사랑 받는 형제요 신실한 일꾼이요 안에서 함께 종이 자니라

8   내가 그를 특별히 너희에게 보내는 것은 너희로 우리 사정을 알게 하고 너희 마음을 위로하게 하려 함이라

 

<사랑>

먼저, 바울은 두기고를 소개하였습니다. 두기고는 사랑받는 형제이자, 신실한 일꾼이자, 안에서 함께 예수님의 종이 사람이었습니다. 복음을 위해 신실하고 성실하게 헌신한 주님의 사람이었습니다. 두기고가 바울의 편지를 들고 이제 골로새 교회를 방문한 것입니다. 그는 그저 편지만을 전한 것이 아니라, 바울의 모든 사정을 전하고, 나아가 골로새 교회를 위로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바울이 감옥에 있어 가지 못하기에 바울을 대신하여 두기고가 방문을 하게 것입니다. 두기고는 서로를 위해 서로가 도움이 되어주고, 서로 간의 사랑의 교제와 위로를 나누며, 예수님 안에서 하나된 교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계속해서 9 말씀입니다.

 

9   신실하고 사랑을 받는 형제 오네시모를 함께 보내노니 그는 너희에게서 사람이라 그들이 여기 일을 너희에게 알려 주리라

 

<용납>

바울은 두번째로 오네시모를 소개하였습니다. 오네시모는 빌레몬서에 등장한 오네시모입니다. 그는 골로새 교회의 중심적 역할을 감당했던 빌레몬의 도망친 노예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의 도움으로 그는 해방될 있었고, 바울과 더불어 교회를 세워가는 귀한 일꾼이 되었습니다. 바울은 그를 신실하고 사랑을 받는 형제로 소개하였습니다. 그의 모습은 그리스도로 인해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그리스도인의 모습, 질그릇과 같은 우리를 귀하게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서로가 서로를 품어주며, 서로가 서로를 새롭게 하는 넉넉한 사랑을 보여주었습니다. 사랑으로 연결된 신앙으로 오늘 우리에게 신앙이 전해진 것입니다. 바울은 오네시모가 이제 바울의 소식을 전하는 귀한 사절이 되었음을 소개하였습니다. 이어서 10, 11 말씀입니다.

 

10   나와 함께 갇힌 아리스다고와 바나바의 생질 마가와 ( 마가에 대하여 너희가 명을 받았으매 그가 이르거든 영접하라)

11   유스도라 하는 예수도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그들은 할례파이나 이들만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함께 역사하는 자들이니 이런 사람들이 나의 위로가 되었느니라

 

<공동체>

바울은 계속해서 아리스다고와 바나바의 조카였던 마가와 유스도라고도 불리는 예수의 문안을 전하였습니다. 이들은 모두 복음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아리스다고는 바울과 함께 감옥에 갖힌 사람이었고, 바나바의 조카 마가는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유스도는 그리스 이름이고, 예수는 여호수아의 그리스적 표현이었습니다. 여호수아라고도 불리고, 유스도라고도 불리는 사람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함께 섬기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러한 동역자들을 덕분에 바울은 위로를 받을 있었고, 복음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있었습니다. 복음은 공동체에 힘입어서 든든히 설수 있습니다. 복음은 이러한 공동체를 통해 지켜졌고, 복음은 공동체를 통해 전해질 있었습니다. 주님은 방주와 같은 공동체를 통해 복음의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계속해서 12, 13 말씀입니다.

 

12   그리스도 예수의 종인 너희에게서 에바브라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그가 항상 너희를 위하여 애써 기도하여 너희로 하나님의 모든 가운데서 완전하고 확신 있게 서기를 구하나니

13   그가 너희와 라오디게아에 있는 자들과 히에라볼리에 있는 자들을 위하여 많이 수고하는 것을 내가 증언하노라

 

<무명>

바울은 이어서 에바브라의 문안을 전하였습니다. 에바브라는 바로 골로새 교회를 세운 사람입니다. 신학자들에 따르면, 그는 에베소 교회에서 바울의 전도를 받고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복음을 들고 골로새 지역으로 가서 전하였고,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을 모아 골로새에 교회를 세웠습니다. 그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들을 위해 애써 기도하고, 하나님의 위에서 온전하게 믿음위에 굳게 서기를 간구하였습니다. 그는 골로새 교회를 위해 수고하고 헌신하였고, 골로새 주변 지역 라오디게아와 히에라볼리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였습니다. 에바브라는 성경에 많이 등장하지 않았지만, 누구보다도 복음을 위해 헌신하고, 누구보다도 교회를 섬기는 일을 감당하였습니다. 복음은 이와 같이 무명의 헌신자들에 의해 전해졌습니다. 그들이 이렇게 이름 없이 일들을 감당한 것은 그들의 마음 속에 복음이 가득 채워졌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안에도 이와 같이 복음을 가득채우시길 원하십니다. 그렇게 될때 우리는 누구보다 은혜를 경험할 것이요, 우리의 삶도 주님의 은혜를 전하는 삶이 것입니다.  

 

14   사랑을 받는 의사 누가와 데마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섬김, 충실>

마지막으로 바울은 누가와 데마의 인사를 부탁하였습니다. 누가는 의사로서 묵묵히 바울을 돌보았습니다. 바울은 치료하기 힘든 오래된 질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혹자는 안질이라고 하기도 하고 간질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누가의 지속적인 돌봄은 바울이 사역을 감당하는 데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누군가를 돕고 섬기는 , 누군가는 그저 보조적인 일에 불과하다고 하는 일이 복음에 어쩌면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이었음을 누가는 보여줍니다. 수많은 우리의 믿음의 선배들은 기꺼이 이러한 일들을 기쁨으로 감당하였습니다. 그리고 헌신과 섬김이 복음의 귀한 통로가 되었습니다. 한편으로 데마는 복음 전하는 일을 충실히 감당하였지만, 훗날 세상의 즐거움을 잊지 못해 복음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데마는 아무리 한때 복음에 매인 삶을 산다할 지라도 다시 복음으로부터 떠날 있음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끝으로 바울은 이와 같이 그들과 함께하고 있는 이들을 하나하나 문안인사를 시킨 뒤에, 골로새 교회 아니라 주변 교회들에게도 안부를 전해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15절부터 17절까지 말씀입니다.

 

15   라오디게아에 있는 형제들과 눔바와 여자의 집에 있는 교회에 문안하고

16   편지를 너희에게서 읽은 후에 라오디게아인의 교회에서도 읽게 하고 라오디게아로부터 오는 편지를 너희도 읽으라

17   아킵보에게 이르기를 안에서 받은 직분을 삼가 이루라고 하라

 

당시에 골로새 주변에는 여러 교회 공동체가 있었습니다. 모두 가정에서 모이는 가정 교회들이었습니다. 바울은 라오디게아에 있는 형제들, 눔바라는 성도의 집에서 모이는 성도들에게도 편지를 전해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들에게도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복음은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바울은 라오디게아에게도 편지를 보낼 생각이었습니다. 그곳에 보낸 편지도 함께 같이 읽어줄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바울은 지역 교회들을 섬기는 아킵보에게도 맡은바 사명을 감당해줄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교회들은 비록 아직은 작은 교회들이었지만, 깊게 뿌리를 내리고 귀한 사역을 감당하여 훗날 교회가 땅에 퍼지는 귀한 씨앗의 역할을 감당하였습니다.

 

바울은 끝으로 18 말씀을 통해 감옥에 갇힌 자기를 생각하고 기도해줄 것을 부탁하며 모든 편지를 마쳤습니다.

 

18   바울은 친필로 문안하노니 내가 매인 것을 생각하라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오늘 말씀을 기억하며, 우리의 믿음의 자리를 다시한번 생각해 봅시다. 그리스도인들은 사랑 안에서 서로가 서로를 섬기고 용납하며, 마음을 다해 믿음을 지키고 전하였습니다. 이들의 아름다운 헌신과 사랑을 통해 복음은 뿌리를 내리고 곧게자라 풍성한 열매를 맺었습니다. 이름이 전해지지 않는 이들의 헌신과 사랑을 통해 오늘 우리에게 복음이 전해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이름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귀한 삶은 아버지의 생명책에 낱낱히 기록해 놓으셨습니다. 그들은 주님이 다시오실때 크게 칭찬받고 주님의 영광에 참여할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그들의 헌신과 사랑을 통해 아름다운 열매를 맺으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열매입니다. 우리가 걸어가야 길도 이와 같습니다. 앞서 나누었던데로 주님과 연합하여 주님의 거룩함을 힘입고, 주님을 날마다 닮아가며, 주님을 참된 소망으로 삼고, 날마다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삶을 살아야 것입니다. 그렇게 살아갈 , 주님은 우리도 우리의 믿음의 조상들처럼 귀한 주님의 손과 발이 되게 하실 것이며, 우리를 통해 아름다운 주님의 영광을 선포하게 하실 것입니다. 놀라운 , 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