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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19

24   사울의 손자 므비보셋이 내려와 왕을 맞으니 그는 왕이 떠난 날부터 평안히 돌아오는 날까지 그의 발을 맵시 내지 아니하며 그의 수염을 깎지 아니하며 옷을 빨지 아니하였더라

25   예루살렘에서 와서 왕을 맞을 때에 왕이 그에게 물어 이르되 므비보셋이여 네가 어찌하여 나와 함께 가지 아니하였더냐 하니

26   대답하되 왕이여 왕의 종인 나는 다리를 절므로 나귀에 안장을 지워 위에 타고 왕과 함께 가려 하였더니 종이 나를 속이고

27   종인 나를 왕께 모함하였나이다 왕께서는 하나님의 사자와 같으시니 왕의 처분대로 하옵소서

28   아버지의 집이 앞에서는 다만 죽을 사람이 되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러나 종을 왕의 상에서 음식 먹는 가운데에 두셨사오니 내게 아직 무슨 공의가 있어서 다시 왕께 부르짖을 있사오리이까 하니라

29   왕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일을 말하느냐 내가 이르노니 너는 시바와 밭을 나누라 하니

30   므비보셋이 왕께 아뢰되 왕께서 평안히 왕궁에 돌아오시게 되었으니 그로 전부를 차지하게 하옵소서 하니라

 

1.       다윗이 예루살렘에 입성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사울의 손자 므비보셋은 다윗을 맞으러 급히 내려왔습니다. 므비보셋이 다윗 왕의 귀환을 반갑게 맞이하는 것도 있었지만, 그보다 먼저 다윗이 혹시 자신에 대해 오해하지 않았을지 염려하였기 때문입니다. 므비보셋은 다윗이 예루살렘에서 탈출할 때에 그를 따라나서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2.       실제로 이러한 상황을 이용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시바였습니다. 우리가 이미 나누었던 16 말씀을 살펴보면, 다윗이 예루살렘에서 탈출한 직후에 힘들고 지쳐있던 처지에 있을 시바가 다윗을 찾아왔습니다. 그는 많은 음식과 포도주를 다윗에게 가져다 주었고,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힘을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다윗은 이러한 시바의 행동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3.       시바는 틈을 다윗의 환심을 이용하여 자신의 유익을 추구하였습니다. 그가 섬겨야 했던 므비보셋이 압살롬의 반란을 이용해서 자신의 왕권을 되찾으려 한다는 거짓을 다윗에게 전한 것입니다. 사실 압살롬이 반란을 성공했다고 해서 므비보셋에게 왕권을 넘길 가능성은 전혀 없었습니다. 므비보셋도 당연이 이를 알았을 것입니다. 이는 터무니없는 시바의 모함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러한 모든 정황을 판단한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다윗은 므비보셋의 모든 재산을 시바에게 넘겨 주었습니다. 시바의 계략이 성공하였습니다.

 

4.       이제 압살롬의 반란이 실패로 끝나고, 다윗이 예루살렘에 돌아오게 되자, 므비보셋은 이러한 시바의 모함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었습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목숨마저 위태로울 있었기 때문입니다.

 

5.       므비보셋은 먼저 자신의 모습의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므비보셋은 다윗이 예루살렘을 떠난 직후부터 발을 씻지 아니하고, 면도를 하지 않고, 옷을 빨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비통한 심정을 자신의 모습으로 표현한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눈에 띄는 행동이었기 때문에 위험할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므비보셋은 진심으로 다윗의 어려움을 슬퍼하였기에 이러한 결심을 하였습니다. 므비보셋은 결코 단기간에 꾸며낼 없는 자신의 모습으로 다윗에게 자신의 결백함을 호소하였습니다.

 

6.       다윗은 이러한 므비보셋의 모습을 보고 그렇다면 자신을 따라 나서지 않았는지를 물었습니다. 므비보셋은 이에 응답하여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였습니다. 므비보셋은 다리를 저는 사람이었기에 걸어서 다윗을 따라갈 수는 없었습니다. 해서 나귀에 안장을 얹어 타고 다윗을 따르러 했으나, 그의 시바가 그를 속이고 따돌려 결국 다윗을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므비보셋은 이러한 형편이 있었음에도 결국 따라가지 못한 책임은 자기에게 있고, 그에 대한 처분은 다윗 왕에게 있음을 겸손하게 고백하였습니다.

 

7.       사실 다윗은 이러한 상황에서 누구의 말이 옳은지를 확실하게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므비보셋의 모습과 그의 진솔한 태도를 듣고, 므비보셋이 속았을 있겠다는 심증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말씀에서 나누었듯 아직 다윗은 북쪽 열지파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지 못해 왕권이 튼튼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므비보셋을 품어 북쪽 열지파와 남쪽 유다지파 사이의 베냐민 지파의 마음을 얻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다윗은 이러한 상황판단을 고려하여 므비보셋을 용서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8.       다윗은 므비보셋의 지위를 회복시켜 주었습니다. 이전에 명령한데로 다윗의 아들과 같은 지위를 다시 확보해주었고, 함께 식사를 먹는 일도 취소하지 않았습니다. 이것만으로도 므비보셋은 크게 만족하였을 것입니다. 다윗은 다만 이전에 므비보셋이 가지고 있었던 밭을 그의 시바와 나누어 갖도록 명령하였습니다. 다윗은 한편으로는 시바의 공을 인정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아직 완전히 확실하지 않는 므비보셋의 충성심을 시험하고자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조치에 므비보셋이 불만을 품는지를 확인해보고자 것입니다. 그러나 므비보셋은 다윗의 이러한 조치를 기꺼이 받아들였으며, 자신의 재산을 시바에게 주어도 괜찮다는 말로 이러한 상황을 넘길 있었습니다.

 

9.       오늘 말씀에서 므비보셋은 겸손함과 진실됨으로 자신의 위기를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시바의 모함을 받고 가진 것을 모두 잃게 뻔한 위기를 맞이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좌고우면 하지 않고, 자신이 일관되게 유지해왔던 태도를 진실되게 다윗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끝까지 겸손한 태도로 다윗을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이러한 모습으로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넘길 있었을 아니라 자기의 자리를 보전할 있었습니다. 이는 매우 지혜로운 태도였습니다. 그가 시바에 대한 분노로 그에 대한 비난과 변명으로 이러한 상황을 맞이했다면 이러한 위기를 넘기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우리의 속에서도 오늘 말씀의 므비보셋처럼 우리의 한계와 연약함 때문에, 누군가의 모함 때문에, 상황과 형편 때문에 위기를 맞이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주님이 주신 지혜입니다. 먼저는 주님을 의지하고, 나아가 상황을 진중히 살피고, 자신을 낮춘 겸손한 마음과 자신의 마음을 나누는 진실된 마음으로 풀어갈 , 우리는 이러한 위기를 해결할 있을 것입니다. 므비보셋과 같은 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10.   오늘 말씀을 기억하며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 말씀을 통해 므비보셋의 지혜를 바라봅니다.

그는 인간적으로는 불행한 조건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그는 왕의 손자로 태어났으나 어린 시절 집안의 몰락을 경험해야 했고, 장애를 얻어 힘든 삶을 살아야만 했습니다. 오랜 세월 살아남을 있을 , 두려움과 불안 속에서 살아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므비보셋은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낙심하고 절망하지 않았고, 오히려 깊은 지혜와 단단한 마음으로 자신을 세웠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가장 어려운 순간에 이러한 그의 신념과 결단력이 빛을 발하게 되었음을 오늘 말씀을 통해 있었습니다.

주님! 우리도 므비보셋과 같은 지혜와 겸손함, 그리고 진솔함을 가질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삶의 위기의 순간에 모략과 비난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주신 지혜와 사랑으로 길을 찾아갈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우리가 가는 곳마다 하나님의 일하심이 드러나게 하시고, 우리가 풀어가는 일들마다 주님의 향기가 남는 역사를 이루어 주옵소서. 우리가 다른 이도 살리고 나도 사는 생명의 역사를 이루게 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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