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9장
40 왕이 길갈로 건너오고 김함도 함께 건너오니 온 유다 백성과 이스라엘 백성의 절반이나 왕과 함께 건너니라
41 온 이스라엘 사람이 왕께 나아와 왕께 아뢰되 우리 형제 유다 사람들이 어찌 왕을 도둑하여 왕과 왕의 집안과 왕을 따르는 모든 사람을 인도하여 요단을 건너가게 하였나이까 하매
42 모든 유다 사람이 이스라엘 사람에게 대답하되 왕은 우리의 종친인 까닭이라 너희가 어찌 이 일에 대하여 분 내느냐 우리가 왕의 것을 조금이라도 얻어 먹었느냐 왕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것이 있느냐
43 이스라엘 사람이 유다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는 왕에 대하여 열 몫을 가졌으니 다윗에게 대하여 너희보다 더욱 관계가 있거늘 너희가 어찌 우리를 멸시하여 우리 왕을 모셔 오는 일에 먼저 우리와 의논하지 아니하였느냐 하나 유다 사람의 말이 이스라엘 사람의 말보다 더 강경하였더라
1. 우리는 앞선 말씀 19장 9~23절 말씀을 나눌때에 다윗의 왕권이 튼튼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유다지파와 나머지 10개의 지파 사이에 보이지 않는 갈등과 경쟁 구조가 있었고, 그 갈등과 경쟁 때문에 유다 지파였던 다윗의 왕권이 온전히 서지 못하였다는 것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2. 다윗이 처음 왕이 됬을 때에도 북쪽 열 지파는 사울왕의 아들 이스보셋을 따라 갔습니다.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에도 북쪽 열 지파는 그를 따라 반란에 가담했습니다. 북쪽 열지파는 내내 다윗과 유다지파에 대한 경계의식을 갖고 있었고, 이는 나라의 통합과 다윗의 왕권에 위협이 되었습니다.
3. 다윗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오직 하나님을 믿는 믿음 밖에 없다고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한 믿음을 갖는 것은 한 나라의 통합에 가장 큰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는 수도를 옮기고 언약궤를 다시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성전을 짓기 위해 애썼습니다. 그가 이러한 일을 한 것은 다윗 스스로도 하나님을 향한 굳건한 믿음이 있었지만, 동시에 나라를 하나되게 하려는 마음이 함께 있었습니다.
4. 그러나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키고, 북쪽 열지파가 압살롬의 반란에 가담하게 되면서 다윗을 중심으로 한 유다지파와 북쪽 열지파의 갈등은 크게 심화되었습니다. 다윗이 자신의 왕권강화와 예루살렘 귀환을 위해 더욱 유다지파를 의지할 수 밖에 없었고, 이러한 다윗의 행동은 나머지 북쪽 열지파의 소외감과 경쟁의식을 자극했기 때문입니다.
5. 오늘 말씀에서 40절을 보면 이러한 차이가 분명히 드러납니다. 유다 백성은 유다지파를 가리키는 것이요, 이스라엘 백성은 바로 북쪽 열지파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왕이 요단강을 건너 길갈로 들어올 때에 모든 유다지파가 함께 건너왔으나, 이스라엘 곧 북쪽 열 지파의 경우에는 절반정도만 함께 건너왔습니다. 유다지파가 북쪽 열지파 사람들을 따돌리고 적극적으로 다윗의 귀환에 가담하여 다윗을 모시고 요단강을 건넌 것입니다.
6. 이러한 상황이 되자 북쪽 열지파 사람들은 유다 지파 사람들에게 따졌습니다. 왜 왕께서 귀환 하실 때에 우리를 참여시키지 않았습니까? 왜 우리와 의논도 없이 왕과 왕의 가족과 신하들을 호위하여 건넜습니까? 왜 왕과 관련된 일을 당신들이 모조리 주도하십니까? 라고 따져 물은 것입니다.
7. 그때에 유다 사람들은 북쪽 열지파 사람들에게 이와 같이 대답하였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왕과 가까운 종친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로 화를 낼 이유가 있습니까? 우리가 왕과 함께 있어서 이익을 취한 것이 없습니다. 유다지파는 자신들이 왕을 호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8. 그러나 그것은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을 아우러야 할 다윗에게는 치명적인 실수였습니다. 유다지파는 자신들에겐 아무런 이익이 없다고 했지만, 왕을 호위하고 왕과 더욱 가까이에 있는 것 자체가 이미 이익을 얻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유다지파와 다윗왕의 모습에 북쪽 열지파는 더욱 마음이 상하였습니다. 북쪽 열지파 사람들은 유다지파 사람들에게 이와 같이 말하였습니다. 우리는 열 지파입니다. 왕께 요구할 권리가 너희보다 열배나 더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유다지파는 우리를 무시합니까? 우리가 왕을 모셔온다고 먼저 말하지 아니하였습니까? 그러나 유다 지파 사람들은 끝까지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였고, 이스라엘 지파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아니하였습니다.
9. 크게 왕권이 흔들리고 반란을 경험했던 다윗왕과 유다 지파는 나머지 열지파를 경계하고 두려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다윗은 유다지파를 의지할 수 밖에 없었고, 유다지파 역시 나머지 열지파를 경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선택은 결국 나라를 둘로 가르고,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었을 뿐이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왕권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굳게 믿고 과감하게 북쪽 열지파에 손을 내밀었어야 했습니다. 유다지파는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들의 기득권을 북쪽 열지파에게 나누었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양보하고 품었다면, 오히려 이번 기회가 유다와 이스라엘이 온전히 하나가 되는 기회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과 유다지파는 두려움과 불안 때문에, 또 미움 때문에 그 일을 실패하였습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은 끝끝내 이 갈등을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양보와 이해, 그리고 관용은 믿음에서 비롯됩니다. 하나님을 향한 신뢰가 이러한 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의 인생을 책임지시고, 우리의 모든 것이 주님께 달려있음을 믿으면, 우리는 과감하게 나의 유익을 내려놓고 이웃을 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해와 용남을 통해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먼저 주님을 신뢰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을 신뢰함을 바탕으로 용기를 내어 더 크게 품어야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나아갈 때, 우리 주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화평을 이루시고, 우리를 통해 당신의 뜻을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10. 오늘 말씀을 기억하며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주님, 오늘 말씀을 통해 다윗과 유다지파의 실수를 바라봅니다. 다윗과 유다지파는 큰 어려움을 겪고 난 뒤에, 믿을 것은 자신의 혈육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서로 만을 의지하고, 서로를 중심으로 뭉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자신들을 의지한 결과, 나라는 분열되고 다윗의 왕권은 더욱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주님, 우리가 다윗과 유다지파와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게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길이 하나님께 달려있음을 믿고, 먼저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두려워하지 않게 하시고, 그 용기를 가지고 올바른 길로 굳게 나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담대하게 마음을 열게 하시고 이웃을 품고 나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오늘 하루도 주님의 뜻을 따라가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