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20장
10 요압과 그의 동생 아비새가 비그리의 아들 세바를 뒤쫓을새
11 요압의 청년 중 하나가 아마사 곁에 서서 이르되 요압을 좋아하는 자가 누구이며 로마제국요압을 따라 다윗을 위하는 자는 누구냐 하니
12 아마사가 길 가운데 피 속에 놓여 있는지라 그 청년이 모든 백성이 서 있는 것을 보고 아마사를 큰길에서부터 밭으로 옮겼으나 거기에 이르는 자도 다 멈추어 서는 것을 보고 옷을 그 위에 덮으니라
13 아마사를 큰길에서 옮겨가매 사람들이 다 요압을 따라 비그리의 아들 세바를 뒤쫓아가니라
14 세바가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 두루 다녀서 아벨과 벧마아가와 베림 온 땅에 이르니 그 무리도 다 모여 그를 따르더라
15 이에 그들이 벧마아가 아벨로 가서 세바를 에우고 그 성읍을 향한 지역 언덕 위에 토성을 쌓고 요압과 함께 한 모든 백성이 성벽을 쳐서 헐고자 하더니
16 그 성읍에서 지혜로운 여인 한 사람이 외쳐 이르되 들을지어다 들을지어다 청하건대 너희는 요압에게 이르기를 이리로 가까이 오라 내가 네게 말하려 하노라 한다 하라
17 요압이 그 여인에게 가까이 가니 여인이 이르되 당신이 요압이니이까 하니 대답하되 그러하다 하니라 여인이 그에게 이르되 여종의 말을 들으소서 하니 대답하되 내가 들으리라 하니라
18 여인이 말하여 이르되 옛 사람들이 흔히 말하기를 아벨에게 가서 물을 것이라 하고 그 일을 끝내었나이다
19 나는 이스라엘의 화평하고 충성된 자 중 하나이거늘 당신이 이스라엘 가운데 어머니 같은 성을 멸하고자 하시는도다 어찌하여 당신이 여호와의 기업을 삼키고자 하시나이까 하니
20 요압이 대답하여 이르되 결단코 그렇지 아니하다 결단코 그렇지 아니하다 삼키거나 멸하거나 하려 함이 아니니
21 그 일이 그러한 것이 아니니라 에브라임 산지 사람 비그리의 아들 그의 이름을 세바라 하는 자가 손을 들어 왕 다윗을 대적하였나니 너희가 그만 내주면 내가 이 성벽에서 떠나가리라 하니라 여인이 요압에게 이르되 그의 머리를 성벽에서 당신에게 내어던지리이다 하고
22 이에 여인이 그의 지혜를 가지고 모든 백성에게 나아가매 그들이 비그리의 아들 세바의 머리를 베어 요압에게 던진지라 이에 요압이 나팔을 불매 무리가 흩어져 성읍에서 물러나 각기 장막으로 돌아가고 요압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왕에게 나아가니라
1. 요압은 잔인한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의 권력에 방해가 되었던 아마사를 잔인하게 죽여버렸습니다. 아마사가 죽고 나자, 이스라엘 군대는 빠르게 요압의 수중에 들어갔습니다. 다윗이 세바의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아마사와 아비새를 지휘관으로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다시 요압이 지휘관이 되었고, 모든 군대는 요압의 군대가 되었습니다.
2. 이는 다윗이 오랫동안 군대를 요압에게만 맡겨둔 결과였습니다. 다윗은 왕이 되고 난 뒤부터 주요한 전쟁에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위대한 장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전쟁에 나가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 때문에 거의 모든 전투는 요압이 지휘하였고, 이 과정에서 모든 군대는 요압에게 충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요압이 다윗의 명령을 무시하고 자기 뜻대로 압살롬을 죽이고, 아마사를 죽였음에도 이스라엘 군대는 요압을 그대로 따르게 되었습니다.
3. 요압이 아마사를 죽이고 나자 요압의 부하 한 사람이 외쳤습니다. “요압을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이며, 요압을 따라 다윗을 위하는 사람이 누구냐?” 그는 요압을 따르는 것이 다윗에게 충성하는 것이라 선동하며 모든 군대가 요압을 따르도록 유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죽은 아마사를 길에서 밭으로 옮기고, 옷을 그 위에 덮어 두었습니다. 더 이상 이스라엘 군대가 아마사를 보지 못하도록 조치하였습니다.
4. 이제 온 이스라엘 군대는 요압을 따라 전투에 임하였습니다. 그들은 반란군이었던 세바를 추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세바는 온 이스라엘을 두루 다니다가 아벨 지역과 벳마아가 지역과 베림의 온 지역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요압의 군대는 벳마아가의 아벨이라는 성읍에서 세바를 마주하게 되었고, 그곳을 공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오랫동안 전쟁을 치뤄온 베테랑 군대답게 그들은 빠르게 성읍 앞에 둔덕을 쌓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둔덕이 성읍의 성벽 만큼 솟아 올랐습니다. 이제 이스라엘 군대들은 이 둔덕위에 성벽을 헐 수 있는 장치들을 설치하였고, 성벽을 헐기 시작하였습니다.
5. 그때 아벨 성급에서 한 여인이 외쳣습니다. “들어보십시오, 들어보십시오, 제가 부탁이 있습니다. 요압장군님께 말씀을 전하여 주십시오. 드릴 말씀이 있으니 이리로 가까이 좀 와주시기 바랍니다”
6. 이 외침을 들은 이스라엘 군대는 요압을 불러왔고, 여인은 요압에게 자신의 뜻을 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옛날부터 속담에 이르기를 ‘물어볼 것이 있으면 아벨 지역에 가서 물어보아라’ 할만큼 이 곳은 지혜로운 지역, 평화로운 지역이었습니다. 이 지역은 이스라엘에서 어머니와 같은 소중한 성읍입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소중한 성읍을 없애려고 하십니까?”
7. 이에 요압은 자신이 원하는 것은 성읍을 없애려는 것이 아니라 반란을 일으킨 ‘세바’의 반란을 진압하기 위한 것이라 말하였습니다. 이 여인은 그렇다면 자신이 세바의 머리를 성벽 너머로 장군께 던져 주겠다고 전하였고, 이에 따라 전투를 잠시 멈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여인은 성읍 주민들에게 돌아가 그들을 설득 시켰고, 온 주님이 세바의 머리를 잘라 요압에게 던져 주었습니다. 반란이 진압된 것입니다. 요압은 즉시 전쟁을 멈추었고, 모든 군대는 각자의 집으로, 요압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8. 사람의 지혜는 자기 자신을 위해 사용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요압은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철저히 그 지혜를 자기 자신을 위해 사용하였습니다. 요압은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속여서 살해하고, 사람들을 선동하였으며, 왕을 기만하였습니다. 요압의 이러한 조치들은 다윗왕조차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오늘 말씀에는 또 다른 지혜로운 사람이 나옵니다. 그녀는 아벨의 여인이었습니다. 그녀는 그 지혜를 성읍 사람들을 살리는 데에 사용했습니다. 그녀는 목숨을 걸고 요압과 담판을 지었고, 온 마을 사람들을 설득해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그녀의 용기와 지혜로 아벨 성읍은 멸망을 피할 수 있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9. 우리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지혜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 지혜는 칼과 같습니다. 칼이 요리를 위해 사용될 수도 있고, 범죄를 위해 사용될 수 있는 것처럼, 우리의 지혜는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사용될 수도 있고, 나 자신만을 위해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지혜를 구하되 동시에 그 지혜를 바른 길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 말씀은 참된 지혜의 왕은 우리 예수님이라 선포합니다. 우리 예수님은 참된 지혜는 사랑을 나누는 지혜임을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지혜를 따라간다면 우리는 이 지혜를 통해 수많은 생명을 살리는 귀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지혜의 사람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10. 오늘 말씀을 기억하며 이와 같이 기도하겠습니다.
“주님, 우리에게 주님께서 주시는 참된 지혜를 주옵소서.
주님이 주시는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혜, 그리고 그것을 통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사람을 살리는 지혜입니다. 이 지혜는 악을 무너뜨리고, 선을 세우는 지혜이며, 이 세상 가운데 하나님 나라를 회복하는 지혜입니다.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지혜이며, 맡겨진 주님의 부르심에 충실히 응답하는 지혜입니다. 주님, 우리가 이러한 하나님의 지혜를 가진 자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에게 교만한 지혜, 나태함을 따르는 지혜, 헛된 것을 갈망하는 지혜, 죄를 꾸미는 지혜가 있다면, 그 모든 악한 지혜를 소멸하여 주시고, 오직 주님의 지혜만이 우리 안에 가득차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우리가 지혜의 왕이신 우리 예수님 닮게 하여주시고, 오늘도 우리의 모든 삶 속에서 주님의 지혜를 따라 승리하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