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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20

23   요압은 이스라엘 군대의 지휘관이 되고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의 지휘관이 되고

24   아도람은 감역관이 되고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밧은 사관이 되고

25   스와는 서기관이 되고 사독과 아비아달은 제사장이 되고

26   야일 사람 이라는 다윗의 대신이 되니라

 

1.      다윗은 압살롬과 세바의 반란이 끝난 후에 다시 사람을 세웠습니다. 나라의 기반을 확실히 다지고, 왕권을 세우기 위해서는 든든한 신하들을 세우는 것이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사무엘하 8 16절에서 18 말씀을 살펴보면 다윗은 이전에도 이와 같이 신하들을 세웠습니다. 말씀과 비교해서 오늘 말씀을 살펴보면 다윗의 뜻을 살펴볼 있습니다.

 

2.      먼저 주목할 것은 다윗이 요압을 이스라엘 군대의 지휘관으로 다시 세웠다는 것입니다. 요압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다윗의 군사령관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요압은 잔인한 사람이었습니다. 요압은 계속해서 다윗의 뜻을 거스르고 자기 멋대로 자신의 경쟁자가 될만한 사람, 자신의 뜻을 거스리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아브넬, 아마사를 그렇게 죽였고, 압살롬을 그렇게 죽였습니다.

 

3.      사실 다윗은 요압을 자리에서 끌어내리려는 시도를 하였습니다. 그의 사촌이었던 아마사를 새로운 지휘관으로 세우려고 하였고, 세바의 반란때에도 그의 동생이었던 아비새에게 병력을 맡기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랜시간 군권을 장악하고 있었던 요압은 이를 무시하였고, 심지어 아마사를 죽이기까지 하였습니다. 다윗은 어쩔 없이 요압을 다시 사령관에 임명할 밖에 없었습니다.

 

4.      이것은 또한 다윗이 저질렀던 잘못들과도 깊은 관련이 있었습니다. 다윗은 오랫동안 직접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기에 군대를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밧세바를 범한 후에 그녀의 남편 우리아를 죽일때에 요압을 이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요압이 압살롬과 자신을 화해시키려 노력할 때에 다윗은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쌓이면서 다윗은 요압의 죄악을 방관할 밖에 없었고, 결국 다시 요압을 기용할 밖에 없었습니다.

 

5.      다윗이 신하들을 임명하는 8 말씀의 서두에는 다윗이 이스라엘을 다스릴 때에 정의와 공의로 다스렸다는 말씀이 나옵니다. 다윗이 다시 요압을 기용하고, 다시 신하들을 세울 때에는 이러한 말씀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저 빠진 것일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다윗이 이제껏 저질러온 실수들을 그대로 반영하는 모습일 것입니다.

 

6.      한가지 주목할 것은 다윗이 8 말씀과 비교하여 새롭게 세운 직책이 있었습니다. 감역관이라는 직책입니다. 다윗은 아도람을 감역관으로 세웠습니다. 그는 훗날 다윗을 이어 왕이 솔로몬 시대에까지 직책을 수행하였습니다. 직책이 하는 일은 정복한 사람들을 데려다가 강제 노동을 시키는 일이었습니다. 사무엘하 12 31 말씀은 이들을 데려다가 톱질과 써레질과 도끼질과 벽돌구이를 시켰다라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7.      다윗은 본격적으로 사람들을 노역으로 이끌 일들을 시작한 것입니다. 이러한 일은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에서 했던 일이었습니다. 이집트 사람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했던 죄악된 일을 다윗이 다시 시작한 것입니다. 훗날 이러한 일들은 확대되어 노역이 그저 이방인들에게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에게까지 이르게 되고, 나아가 나라가 둘로 갈라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무엘상 8장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무엘에게 왕을 요구할 때에, 사무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의 자녀들이 결국 왕을 위해 노역할 것이다 경고한적이 있었습니다. 일이 서서히 일어나게 되었음을 말씀은 보여준 것입니다.

 

8.      오늘 말씀은 다윗이 사람을 다시 세운 말씀입니다. 다윗은 이전 8장에서 세웠던 것과 거의 동일하게 사람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8장에서 처음 세웠을 때의 다윗과 지금의 다윗은 미묘하게 변화했습니다. 다윗은 왕으로서 많은 경험과 능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반란을 극복하였고, 나라의 분열을 이겨냈습니다. 수많은 외세를 물리쳤고,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일은 자신이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경력이 쌓이고 능력이 쌓이는 만큼 조금씩 조금씩 하나님보다는 자신의 생각과 지혜를 의지하였습니다. 여전히 그는 하나님을 자기 중심에 두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마음 속에 자신을 의지하려는 마음이 점점 커진 것입니다. . 하나님의 능력보다는 사람의 힘을 더욱 바라보고 있었고,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보다는 자신의 권세와 능력을 조금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미묘한 변화가 점점 이스라엘을 무너뜨리는 방향으로 이끌고 있었습니다.

 

9.      골리앗을 다섯개로 이겨낸 믿음의 사람이었던 다윗도 이러할 진대, 우리는 얼마나 쉽게 이러한 함정에 빠질 있을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경력과 능력이 쌓일수록 우리는 더욱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우리의 모든 생명과 학업과 관계와 사업이 모두 우리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며, 겸손하게 주님의 도움을 구하며 나아가야 것입니다. 우리를 불러주시고 세워주신 주님의 뜻을 생각하며, 주님의 뜻에 순종하며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것입니다. 그렇게 나아갈 , 주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통해 풍성한 열매를 맺어가실 것입니다.

 

10.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이와 같이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 말씀에서 다윗의 모습을 살펴봅니다.

다윗은 정치의 한복판에서 서서히 현실과 타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죄악과 실수를 만회하지 못하고 불의한 권력 요압과 타협하였고, 또한 자신의 권세를 세우기 위해 하나님께서 원하시지 않는 감역관을 세우기도 하였습니다. 다윗은 고작 다섯개로 골리앗을 이겼던 믿음의 사람이었고, 목숨을 도피 생활에서도 끝까지 하나님의 뜻을 따랐던 기개의 사람이었음에도, 결국 권력 앞에서 하나님보다는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뜻보다는 자신의 뜻을 따르는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주님, 우리가 이처럼 언제나 쉽게 변할 있고, 쉽게 타협할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임을 깨닫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더욱 겸손하게 주님을 의지하게 하시고,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의 은혜를 구하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지혜를 주시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하루하루를 살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우리 주님처럼 끝까지 순종의 길을 벗어나지 않게 하시고, 겸손히 맡겨진 사명을 끝까지 감당하고 승리하여 아름다운 주님의 열매를 맺게 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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