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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지혜의 근본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수많은 것들 중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지혜라 말씀하셨을까요? 이는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찾는 데 있어 중요한 고리가 될 것입니다. 이 가운데 지혜의 깊은 의미가 담겨 있을 것입니다.

   

경외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대상을 공경하면서 두려워하다 입니다. 어떤 존재를 경험했을 때 마음속에서 우러러 나오는 공경하는 마음과 두려워하는 마음을 경외하는 마음입니다. 경외하는 마음은 스스로 노력해서 생기는 마음이라기보다는 저절로 자연스레 생기게 되는 마음이라 할 수 있고, 자기가 의지를 통해 갖는 마음이 아니라 대상에 의해서 수동적으로 갖게 되는 마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외하는 마음은 우리가 하나님을 참으로 만나고 알게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생기는 마음이요, 그 분과 깊은 관계를 맺으면 맺어갈수록 더욱 깊이 생길 수밖에 없는 마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 하는 말씀은 우리가 참으로 하나님을 알게 되었을 때, 그 분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을 때 우리에게 비로소 지혜가 생길 수 있음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는 말씀은 지혜의 실체가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지혜는 일상에서의 처세나 성공, 성취를 위한 방법의 차원이 아닙니다. 오히려 사람이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생명과 사랑을 누리는 하나님의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이것을 어떻게 나누고 경험하면서 살 수 있을 가에 대한 말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말씀의 지혜의 삶은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과 생명으로, 자신을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을 살려내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풍성함을 함께 누리는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혜를 온전히 삶으로 드러내신 이는 지혜 그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명확하게 하나님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었으며, 하나님과 동행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생명,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처세, 성공, 힘과 같은 영역을 포기하셨지만, 오히려 온전히 낮아지고 죽기까지 하나님께 순종함으로서 하나님의 사랑과 생명을 드러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가 깨닫고 가져야할 지혜가 무엇인지 분명히 보여주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예수님을 본받음으로, 성령님께 간구함으로 이 지혜가 충만해지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