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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주 동안 우리는 TV, 인터넷, 스마트폰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각 미디어가 우리 아이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어떤 문제들을 야기하는 지에 대해서 나누었습니다. 더불어 그러한 문제들을 어떠한 방식으로 풀어나갈 지에 대해서도 고민하였습니다. 매체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미디어는 기본적으로 중독 가능성이 있으며,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아이들에게 정신적, 육체적 문제들을 가져다준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야하겠습니다. 

   

나아가 우리가 이러한 미디어를 바라보고 고민하는 데 있어 근본적으로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영적인 상태에 미치는 미디어의 영향입니다. 마샬 맥루한은 미디어는 담고 있는 내용 뿐 아니라 그 매체의 방법 그 자체로 엄청난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미디어의 내용 여부를 떠나 미디어와 사람이 소통하는 방식 그 자체가 사람에게 큰 영향을 준다는 의미입니다. 미디어는 매체의 특성상 사람에게 수동적이고 일방적인 반응을 강요합니다. 생각하기 보다는 빠져들기를 요구하고, 진지하게 성찰하기 보다는 즉각적인 반응을 요구합니다. 미디어는 그 자체로 관계 지향적이라기 보단 반응 지향적입니다. 이러한 미디어의 성격은 아이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감각적이고 자극적인 것에 반응합니다. 영상에 쉽게 빠져들고 음향에 쉽게 젖어드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미디어에 쉽게 빠져들게 되고, 그 미디어가 제시하는 메시지와 세계관에 쉽게 빠져들게 됩니다. 이 가운데 아이들은 관계하는 방법을 잃어버리게 되고, 사유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게 됩니다. 즉각적인 자극에 대한 반응에 익숙해지고, 깊은 의미보다는 감각적인 재미만을 추구하게 됩니다. 미디어의 방식 자체가 아이들의 삶의 태도를 결정지어 버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녀를 키우는 데 있어 하나님의 방법과 방식에 익숙하도록 키워야 합니다. 말씀은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다루시는 데 있어 긴 시간과 오랜 정성을 기울였음을 보여주십니다. 성경의 수많은 인물들 아브라함, 야곱, 요셉, 모세, 여호수아, 다윗 등 많은 사람들은 오랜 시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랐습니다. 긴 시간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통해 빚어졌습니다. 예수님조차 그 사역을 하기에 앞서 준비의 30년을 보내셨습니다. 즉각적이고 감각적으로 무언가를 해내기보다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 가운데 오랜 고민과 노력을 통해 성장했던 것입니다. 영적인 성장은 미디어와 같은 방식이 아닌 오래된 아날로그의 방식이 더 적절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이러한 방식에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애쓰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영적거인으로 성장해 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