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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지혜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지식은 우리가 다양한 통로를 통해 습득한 의미있는 정보를 뜻한다면, 지혜는 그 지식을 바탕으로 근본원리나 새로운 가치관 및 통찰력을 습득하고 이를 현실에 적용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음식으로 비유하면 지식은 음식의 재료이며, 지혜는 그 음식을 하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같은 재료를 가지고 요리하는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음식을 만드는 것처럼, 다양한 지식을 어떤 지혜를 가지고 활용하는 지에 따라 그 지식은 전혀 다르게 사용됩니다. 훌륭하는 지혜를 가진 사람에게 활용되는 지식은 수많은 사람들을 돕고 살리는 데 사용되는 반면, 악한 사람에게 활용되는 지식은 사람들을 해치는 데 사용됩니다. 따라서 지식을 많이 습득하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은 그 지식을 활용할 훌륭하고 선한 지혜를 얻는 것입니다.


지난 20년간 우리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빠른 변화의 중심에는 인터넷이 있었습니다. 인터넷의 도임은 우리 사회를 정보사회로 바꾸었고, 모든 분야에 있어서 새로운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었습니다. 사람들은 언제나 인터넷을 지근거리에 두고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그것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고 교육을 받으며 생활과 삶을 나누기 시작하였습니다. 정보는 홍수처럼 밀려들었고, 그 가운데 우리는 예전과는 다른 큰 변화를 겪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미 이러한 급격한 정보화가 시작된 이후에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은 인터넷을 자연스럽게 어린시절부터 접하기 시작하였고, 검색을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받아들이면서 성장하였습니다. 지식이 넘쳐나는 사회 속에서 자연스럽게 지식을 찾아보는 방법을 익히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예전과는 다른 교육 환경을 갖게되었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알 수 있는 여건을 갖게 되었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지식습득이 굉장히 편리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아이들의 환경은 역설적으로 지식만 넘쳐나고 지혜를 얻어내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지혜는 지식을 엮어내는 방식입니다. 또한 수 많은 지식 중에서 좋은 지식을 가려내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지혜는 지식만 넘쳐나는 인터넷으로 채우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오히려 사람과의 관계,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될 수 있습니다. 또한 깊은 생각과 실천 속에서 발전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러한 지혜를 얻는 것이 필요합니다. 인터넷을 줄이고, 오히려 그것을 활용할 지혜를 하나님으로부터, 가족으로부터, 친구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