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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초등학생 중 48%가 이미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동시에 나타나는 문제가 바로 스마트폰 중독입니다. 특별히 충동억제력이 약하고, 중독에 취약한 어린이,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강북구 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내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중독률은 5%에 이르며, 특별히 6학년의 중독률은 11.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이들의 스마트폰 중독은 다양한 부작용을 가져옵니다. 먼저 스마트폰 중독은 아이들의 건강에 굉장히 악영향을 끼치게 합니다. 장시간 동일한 자세를 유지함에 따라 목과 허리가 경직되고, 몸의 균형을 잃어버리게 합니다. 오랜 시간 눈을 고정시키고 사용함에 따라 안구건조증이 심화되고 시력이 감퇴되는 문제도 나타납니다. 또한 스마트폰은 아이들의 발달 과정에서 마땅히 해야 할 신체활동을 줄여 성장에도 문제를 가져오게 합니다. 스마트폰은 건강 뿐 아니라 인지발달, 지능계발에도 문제를 가져오게 합니다. 동아일보(2013년 2월 12일자) 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동안 뇌는 거의 활동하지 않으며, 이는 아이의 사고력과 인지발달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스마트폰은 관계형성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스마트폰을 하는 동안에는 대화하지 않고, 관계적 활동을 하지 않아 실제 어린 시절부터 스마트폰에 과도하게 노출된 아이는 관계 형성과 언어 능력 발달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연구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손안에 주어진 스마트폰 사용은 지속적으로 주변사람들과의 관계를 차단하고, 기계에만 몰두하게 하여 올바른 관계 형성을 무너뜨립니다. 스마트폰에 중독된 아이들의 보편적인 특성으로 폭력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이러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미국의 스마트폰 연구 개발의 핵심지역인 실리콘밸리에 있는 페닌슐라 발도르프 학교에는 미디어 기기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창의력과 관계형성에 컴퓨터, TV,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피해만 준다는 생각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러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스마트폰의 사용을 피할 수 없다면 적절하고 통제된 사용이 필수적입니다. 아이들은 자기 절제와 억제에 매우 취약합니다. 이에 대한 적절한 부모의 노력이 꼭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러한 것이 이루어질 때 아이들은 올바른 관계를 맺고, 깊게 사유하며, 나아가 그것을 바탕으로 하나님과 깊이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