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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삶 (2015.02.15. 한기림 찬양대 준비 말씀)


시편 1편

1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2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3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4    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5    그러므로 악인들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들이 의인들의 모임에 들지 못하리로다 

6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


제가 좋아하는 클래식 중에 슈베르트의 송어라는 곡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물론 다 아시는 곡이겠지요? 송어는 회도 참 맛있는 데요, 이 곡을 듣다보면 정말 송어가 물살에서 통통 튀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 물고기가 푸른 봄날에 찰랑거리는 물살위에서 자유롭게 거니는 느낌을 음악을 통해서 느낄 수 있습니다. 음악을 통해서 보이지 않는 세상을 보이게 하는 힘을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음악은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여주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찬양을 듣다보면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마음이 느껴지고, 그 사랑이 느껴지고, 복음의 감격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결국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이게 하는 것, 특별히 하나님에 관한 그 무엇인가를 보이게 하는 것이 오늘 찬양대의 큰 역할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찬양대로서 먼저 갖추어야 할 점이 있다면, 그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말씀은 그 보이지 않는 것을 복 있는 사람이라는 단어로 표현하였습니다. 여러분은 복을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중국집에 가면 복이라는 한자어를 뒤집어서 문에다 붙여 논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동양 문화권에서 복은 부자가 되는 것, 건강한 것, 입신양명하여 성공하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복을 주셨다 할 때 복을 그러한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오늘 복 있는 사람은, 할 때의 히브리어는 조금 뉘앙스가 다릅니다. 아쉐레 하이시, 이러한 사람은 행복합니다. 라는 의미로 해석되어야 합니다. 다시 1절, 2절을 보자면 이러한 사람은 행복합니다.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사람입니다. 즉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행동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찬양대가 보아야 할 것은 바로 우리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입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알지 못합니다. 사람들은 하나님께 무엇인가를 바라기 위해 예배의 자리에 나오기도 하고, 어쩔 수 없이 끌려 나오기도 합니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삶의 힘듦과 어려움 때문에 도무지 행복이라는 단어와 나의 삶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예배의 자리로 나아온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찬양대로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다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찬양을 듣고 함께 행복해질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3-6절 말씀을 통해 이렇게 고백합니다.


3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4    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5    그러므로 악인들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들이 의인들의 모임에 들지 못하리로다 

6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이, 하나님과 함께 하는 이는 다 형통할 것이요, 하나님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은 다 망하리로다라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때때로 갸우뚱할때가 있습니다. 정말 예수님을 잘 믿는 사람인데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을 때도 있지 않나요? 거꾸로 어떻게 저렇게 나쁜 짓을 하는 사람들이 잘먹고 잘 살 수 있죠? 나도 때로는 편법과 불의를 통해서 성공하고 싶을 때가 있어요. 모두가 컨닝할 때 나혼자 정직하게 시험을 보고, 모두가 주일까지 공부할 때 나혼자 교회에 나오면 결국 나만 뒤처지는 것 아닌가요?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세상 속에서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일이요, 더불어 가장 형통하는 길이다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실제로 시험을 제일 못 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실패할 수 도 있고, 실제로 세상 속에서는 뒤떨어지는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길이 가장 행복한 길이요, 가장 형통한 길이요,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길이다 선언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이요, 알 수 없는 것을 깨닫는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찬양대 한 사람 한 사람이 이러한 세계를 보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세계를 마음껏 찬양함으로써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보여주고, 하나님 나라를 선포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행복한 찬양에 우리 모두가 함께 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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